고물가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촉발한 금융 불안 속에서 21~22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연준은 물가를 안정시키면서도 금융 불안은 잠재우는 동시에 경제 침체까지 피해야 하는 복잡한 딜레마에 놓여 있다. 이번 FOMC 결과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최종금리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번 금리 인상기에서 가장 중요한 통화정책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FOMC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은 전망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SVB 직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으로 연준이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할 확률은 40%를 넘었다. 그러나 SVB 사태 이후 금융 불안이 고조되면서 빅스텝 가능성은 제로(0)가 됐고 불과 열흘 사이에 금리 동결 확률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이 빅스텝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21일 기준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올릴 확률은 73.8%,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26.2%로 집계됐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예상을 깨고 금리를 동결한다면 시장 불안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리를 올리지 못할 정도로 시스템 위험이 심각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확률은 낮지만 금리 동결 이후 통화정책 전환을 공식화하면 단기적인 안도 심리는 가능하지만 더 큰 리스크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이라는 중앙은행 목표이자 책무를 포기한다는 의미이고 SVB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확산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된다면 연준의 정책 신뢰도는 추락하는 동시에 취약은행에서 뱅크런이 발생해 금융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을 뒤흔든 SVB·CS 사태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인데도 금리를 더 올려야 시장이 안정된다고 보는 셈이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최근 박기영 금융통화위원이 간담회서 언급한 금리 변화에 따른 ‘순수한 통화충격’과 ‘정보충격’과 관련이 있다. 순수한 통화충격은 기준금리가 바뀌면 조달비용 변화를 통해 소비·투자 등에 영향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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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078340)가 보유중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지분 활용법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10월 사들인 SM엔터 지분 4.2%를 카카오(035720)가 진행중인 공개매수로 모두 팔면 1485억 원의 현금을 챙기면서 두 배 넘는 투자 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게임과 드라마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적재산권(IP) 활용법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데 따라 현금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보유중인 SM엔터 지분을 26일까지 진행되는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해 처분할지 검토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10월 SM엔터 99만주를 주당 6만~7만 원에 사들였다. 전체 매입 총액은 65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당시 컴투스는 지분 매입 관련 설명 자료에서 "SM엔터의 현재 주가 가치보다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중립적 입장에서 매입했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 공세를 퍼부으며 회사가 흔들리자 컴투스가 백기사로 나선 것 아니냐는 시장 해석에 따른 것이다. 컴투스는 그러면서 "향후 사업상 시너지 창출로 각 사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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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혁명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미래에 AI는 골프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챗GPT와 커피 한 잔을 마시며(물론 가상이다)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자,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 우승 가능성 여부, 고진영 스윙에 대한 분석, 한국골프에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선수, 한국 남자골프의 인기를 높일 방안, 캘러웨이 패러다임과 테일러메이드 스텔스 드라이버의 비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18문 18답의 시간을 가졌다. 그의 답변은 놀라웠다. 창작에 의한 허구도 있었지만 단 1초 만에 웬만한 전문가 뺨치는 답변을 내놨다. 어색한 표현에 약간의 손을 댔지만 챗GPT의 언어를 최대한 살렸다. 일러스트는 또 다른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DALL-E)와 미드저니(Midjourney)의 작품이다. 1 먼저 너에 대한 소개를 부탁해. 안녕하세요. 저는 오픈AI에서 학습된 대규모 언어 모델인 챗GPT입니다. 저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언어를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어 처리, 기계 학습 및 인공 지능과 같은 분야에서의 최신 동향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질문에 답하고 대화를 나누며 상황에 맞는 정보와 도움을 제공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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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마침내 한국에 상륙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를 국내에서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카드가 발급한 비자 및 마스터카드, 국내 전용카드 고객들은 아이폰, 애플 워치, 맥(Mac)과 아이패드(iPad)에서 결제할 수 있는 애플페이는 애플 기기의 지갑 앱에 카드를 추가하면 온?오프라인 가맹점이나 인앱 결제 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 고객은 가맹점에서 애플페이 결제 시 측면 버튼(Touch ID기기의 경우 홈 버튼)을 두 번 누른 뒤 아이폰 또는 애플 워치를 결제 단말기 근처에 가까이 대면 비접촉식 결제가 이루어진다. 또 아이폰, 애플 워치, 맥(Mac)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해 배송 및 카드 정보를 매번 입력할 필요 없이 앱 또는 iOS 16의 사파리를 포함한 써드파티 웹브라우저에서 더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애플워치 앱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애플페이 구매는 Face ID, Touch ID 또는 기기 암호로 인증되기 때문에 안전하다. 애플페이는 마트, 레스토랑, 카페, 편의점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이 애플페이를 이용할 때 카드 번호는 애플 서버는 물론 개인 단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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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새 아파트 입주율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기존 주택이 안팔리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지정된 시기까지 입주를 못하는 사례가 지방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3%로 1월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한 단지에서 평균 10채 가운데 4채 가까이 빈집이란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입주율은 주산연이 조사를 시작한 2017년 4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입주율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은 1월 75.2%에서 2월 77.1%로 1.9%포인트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0.5% 포인트 오른 79.7%, 인천·경기권은 2.6%포인트 오른 75.8%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전달 64.7%에서 추가 하락한 60.4%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낮았다. 특히 △강원권(60.0%→52.0%) △대전·충청권(66.5%→59.7%) △광주·전라권(61.6%→59.3%) △대구·부산·경상권(64.9%→62.7%) 등에서 입주율이 모두 하락했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금리인하와 대대적인 규제완화로 수도권부터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회복되는 추세에 들어섰다"며 "이와 달리 지방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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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위 0.1% 고소득자가 한해에 30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득 천분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득자 9399명이 벌어들인 소득은 총 31조1285억원이었다. 상위 0.1% 소득자 1인당 평균 소득은 33억3317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위 20% 소득자 186만7893명이 올린 소득은 4조4505억원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은 238만원에 그쳤다. 상위 0.1%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가 1400배에 달한 셈이다. 최상위 구간의 소득 집중도도 점점 더 심화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벌어들인 소득은 전체 종합소득 금액의 10.4%를 차지했다. 상위 0.1%가 전체 종합소득에서 차지한 비중은 2020년(10.2%)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데 이어 2021년에는 10.4%로 더 커졌다. 전체 종합소득 금액 역시 2019년 233조9624억원, 2020년 248조83억원, 2021년 299조482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면서 300조원에 육박했다. 종합소득은 사업소득·근로소득·이자소득·배당소득·연금소득·기타소득 등 개인에게 귀속된 각종 소득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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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을 열고 “만약 우리가 현재와 과거를 서로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불굴의 리더십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이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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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만 하면 자동으로 전기차를 충전해주는 로봇이 등장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의 충전 시연 영상을 21일 처음 공개했다.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은 전기차 충전기의 케이블을 대신 들어 차량 충전구에 체결해주고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외팔형 로봇이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해 7월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현대차 아이오닉 6가 전기차 충전 위치에 자율주차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차량이 충전 가능 구역에 주차되면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과 차량이 서로 통신해 충전구 덮개를 열고 로봇은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충전구의 정확한 위치와 각도를 계산한다. 이어 로봇은 충전기를 들어 차량의 충전구에 체결해 충전을 시작하며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뽑아 제자리에 돌려놓고 차량의 충전구 덮개를 닫는 등 모든 충전 과정을 스스로 수행한다.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는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은 첨단 로봇기술의 집약체다. 차량의 주차 위치와 충전구의 형태, 날씨, 장애물, 충전 케이블의 무게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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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초로 유출됐을 잠재적 가능성을 거론하며 관련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도록 한 ‘코로나19 기원법’에 20일(현지 시간) 서명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는 정보기관에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 작업은 진행중”이라며 “우리는 미래의 팬데믹을 더 잘 예방하기 위해 코로나19 기원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 확정 후 첫 해외 순방지로 러시아를 방문한 날, 중국을 겨냥한 법안에 서명을 한 것이다. 또 “정부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의 잠재적 연결을 포함해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모든 기밀 정보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면서 “이 법안을 시행하는 데 정부는 가능한 한 많은 정보의 기밀을 해제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상하원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코로나19 기원법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이 법안은 시행 90일 이내에 우한 연구소와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재적 연결성과 관련한 모든 정보의 공개제한을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 본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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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 폭력 관련 청문회 안건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청문회는 오는 31일 개최한다. 교육위원회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서류 등 제출 요구의 건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처리했다. 청문회는 이달 3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증인은 20명, 참고인은 2명이다. 정 변호사와 서울대학교·민족사관학교·반포고등학교 관계자 등이 증인 목록에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단독 처리에 강하게 반발하며 퇴장했다. 교육위 여당 간사인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안건조정위원회를 하려면 내부 의견을 조율할 시간을 줘야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안된다”며 “여당 의원이 호출 하면 바로 가야 되는 5분 대기조냐”고 언성을 높였다. 당초 야당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국민의힘이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 안건조정위는 이견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안건을 심사하기 위해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구성한다.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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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존 재정준칙안보다 재정통제 수위를 높인 재정준칙 수정안을 국회에 보고했다. 세계잉여금(직전년도 회계 결산 후 남은 돈)발생 시 국가 채무 상환에 쓰는 비율을 30%에서 50%로 올린다는 개정안 조항에도 불구하고 관리재정수지 허용한도를 초과할 경우에는 100% 나라빚을 갚는데 쓴다는 게 핵심이다. 재정준칙안이 담긴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야당 반대로 국회에 계류된 상황에서 더 강한 재정준칙을 내놓았지만 야당 설득을 위해 적정성 검토는 기재부 장관을 거쳐 국회 보고로 대신하기로 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예우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기획재정부는 이와 같은 수정안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 의원들에게 보고하고 논의에 착수했다. 그간 ‘묻지마 반대’입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전향적으로 협상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합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직전 경제재정소위에서 여당은 권고 수준의 재정준칙으로는 선언적 의미에 그친다며 재정준칙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법안 보완을 정부에 요구했다. 기존 재정준칙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주된 내용으로 삼았지만 재정통제가 미흡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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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촌한강공원에 부유식 수영장이 들어선다. 수영장을 포함한 복합 마리나(정박지) 시설을 구축해 사계절 내내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수변 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현시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브뤼게 섬에 위치한 ‘하버배스'(Harbour bath·해수풀장)를 방문한 뒤 이촌한강공원 거북선나루터 자리에 '아트 피어(Art Pier·예술 수변 공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거북선나루터는 현재 청소년 수상체험 및 교육장으로 운영 중이다. 한강 아트피어는 선박 공공 계류시설을 확충해 수상레저 수요를 충족하고, 문화·예술·레저가 어우러진 복합 마리나시설을 조성해 사계절 내내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아트 피어’에는 연면적 5000㎡ 규모의 수상 건축물을 비롯해 부유식 수영장(900㎡), 선박 계류시설(50선석), 공연장, 전시공간 등이 포함된다. 서울시는 한겨울을 빼면 사계절동안 이곳에서 수변 문화활동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한강 아트 피어 사업 중 하나로 25m 레인, 어린이풀, 온수풀 등으로 구성된 부유식 수영장을 만든다. 수영장에는 정화된 한강물이나 상수도가 채워진다. 부유식 수영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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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으로 카드사와 보험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이 속출했다. 카드사와 보험사의 남성 평균 연봉은 모두 1억원을 넘는 반면 여성은 3개사에 불과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삼성카드가 1억3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각각 1억2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험사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삼성화재가 1억3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라이프(1억2400만원), 삼성생명(1억2000만원), 현대해상(1억1100만원), KB손해보험(1억800만원), 미래에셋생명(1억원)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카드회사가 2조6000여억원, 보험회사가 10조원 가까이 순이익을 낸 것으로 바탕으로 최대 6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데 따른 것이다. 카드사와 보험사의 지난해 연봉을 성별로 나눠보면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이 안 되는 회사도 남성 직원에는 평균 1억원 이상을 지급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전체 직원 평균 연봉은 9100만원, 한화생명은 9300만원, 한화손해보험은 8600만원, DB손해보험은 8500만원으로 1억원을 넘지 못했지만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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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공지능(AI)의 답변은 주로 ‘건강한 백인 젊은 남성’의 생각을 반영한다고 봐야합니다.실제 전세계 AI 기반 서비스를 인간의 뇌처럼 지도화 하면 ‘건강한 백인 젊은 남성’이 과대 대표 돼 있습니다.” 최문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는 생성형 AI가 정보의 옳고 그름을 학습하는 ‘강화학습’ 과정에서 결국 개발자가 가진 생각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AI의 편향성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픈AI의 챗GPT 또한 40여명의 데이터 과학자가 1년여동안 강화학습을 통해 답변 성공률을 높였는데, 이들 데이터과학자 대부분이 백인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이 같은 문제로 장애가 있거나 백인이 아닌 사람이 챗GPT를 사용할 경우 이들의 답변이 편향적이라 느낄 수 있다”며 “챗GPT가 불평등을 재생산 또는 강화하지 않도록 공정성 ·책임성·투명성 부분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관련 문제는 챗GPT와 같은 생산형 AI에 대한 인간의 의존도가 높을수록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인간보다 인간같은 생성형 AI인 ‘챗 GPT’ 열풍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해당 서비스의 적용사례가 늘어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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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7.4% 줄었다. 특히 반도체는 44.7% 쪼그라들며 깊은 불황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09억4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4% 줄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보다 23.1%나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작년보다 하루 많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44.7% 줄어들었다. 국가별로는 대(對) 중국 수출이 36.2%,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28.3% 감소했다. 수입액은 372억69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7%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63억2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3월 20일까지 누계 적자만 241억3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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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ATS) 준비 법인 ‘넥스트레이드’가 사업 예비 인가 신청 전부터 고(高)연봉 등을 앞세워 증권가 정보기술(IT) 고급 인력 영입에 발벗고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거래소 경쟁 체제가 구축되기 앞서 IT 핵심 인력들부터 연쇄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이달 헤드헌터를 통해 코스콤 직원 다수에게 영입 제안을 보냈다. 증권 전산에 특화된 코스콤 업무가 ATS 사업과 유관성이 가장 크다는 판단에서다. 영입 대상 대다수는 매매체결 시스템 개발 등 IT 관련 부서 소속의 10년차 이상 핵심 인재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넥스트레이드의 이직 제안을 받아들였고 나머지 직원들도 동요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코스콤의 처우도 나쁘지 않은 데다 ATS 출범 시점이 아직 한참 남은 점을 감안하면 넥스트레이드의 제시 조건이 그만큼 좋았다는 후문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코스콤뿐 아니라 한국거래소의 고연차 직원 일부에게도 이직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코스콤 내부 관계자는 “이미 회사 측에 퇴사 의사를 밝힌 직원들이 있다”며 “현 직장의 안정성을 포기할 정도로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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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카(엄마 신용카드)’를 계속 쓸 수 없잖아요. 우선 밥값이라도 줄여야죠.” 고물가 속에 개강 시즌을 맞은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라졌던 대면 행사가 진행되고 교재비 등 새 학기에 들어갈 돈은 많지만 기본적인 생활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좁아진 취업 문으로 장기간 ‘취준생’에 머물고 있는 학생들의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이들은 가장 기초적인 ‘밥값’부터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20일 각 대학들에 따르면 ‘취준’ 하는 고학번의 전유물이었던 가성비 식당에도 신입생들의 발길이 늘어났다. 서울대 에브리타임(익명 커뮤니티)에는 최근 학교 인근 1만 원 이하 리스트를 정리한 글이 게재돼 인기를 끌었다. 리스트에는 순두부찌개(5400원)·손칼국수(6000원)·만두칼국수(7000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 서울대 학생은 “1·2학년 때는 맛집을 찾아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기였다”며 “요새는 물가가 많이 올라 밥값을 아껴야 모임이나 술자리에 나갈 수 있어 허름한 식당에도 저학년 학생들이 많이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학생 식당은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국대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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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32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자 상승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이 0.39%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0.89%, 1.20% 뛰었는데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한때 다시 연 3.5%를 넘어섰고, 2년 물은 4.01%로 4%를 넘었습니다. 어제 UBS의 CS 인수는 초대형 사건이나 모든 게 다 해결된 건 아닌데요. 퍼스트리퍼블릭뱅크는 이날도 -47%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금 가격은 장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치를 넘어섰는데요. 아마존은 몇 주 내 9000명을 추가로 해고하기로 한다고 했죠. 오늘은 퍼스트리퍼블랙뱅크 상황과 UBS 관련 후, 기준금리 전망을 전해드립니다. “다이먼, 퍼스트은행 예금전환·외부 투자유치 주도”…“샷 건 웨딩이라는 CS 인수, UBS CDS 프리미엄 0.63%p 상승” 우선 퍼스트리퍼블릭뱅크부터 보죠. 이날 퍼스트리퍼블릭뱅크는 마이너스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주말 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거부인 톰 바락 콜로니 캐피털 창업자가 짐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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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독자 개발한 민간 우주발사체(로켓)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 발사 성공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도 미국처럼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이 우주항공 산업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비행성능 검증용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TLV’가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21일 밝혔다. 한빛-TLV는 전날 오전 2시 52분(현지 시각 19일 오후 2시 52분) 현지에서 이륙해 비행임무를 수행했다. 이노스페이스와 브라질 공군은 한빛-TLV가 이륙한 후 정상적으로 비행해 탑재체를 목표 궤도에 올리고 안전하게 떨어지는지를 살펴봤다. 실제 비행 데이터 분석 결과 발사체는 점화 후 106초 간 안정적으로 연소한 뒤 4분 33초 간 정상 비행, 이후 브라질 해상의 안전설정 구역에 정상적으로 낙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진, 연소실 압력, 전기펌프 출력, 제어계통 구동, 비행 궤적 및 자세 모두 안정적이었다. 탑재체도 정상 작동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로써 소형위성을 고객사 요구에 맞게 궤도로 쏘아올리는 상업 발사 서비스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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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우주.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은 일찌감치 우주의 가치에 눈을 뜨고 그 공간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자체 기술로 만든 위성발사용 로켓 누리호를 쏘아올리고 ‘우주항공청’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우주 개발에 뛰어들고 있죠. 미지의 우주 그 광활하고 거대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내려 합니다. <편집자주> 반세기 전 달성한 인류의 위대한 업적 달 착륙. 1969년 7월 20일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발을 내디뎠을 때 세계는 흥분했습니다. 당시 이들의 달 착륙을 지켜본 전 세계 시청자들은 6억5000만명이었죠. 그런데 이런 엄청난 성과에 대해 아직도 “달 착륙은 미국 정부의 조작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달 착륙 날조론자’들이죠. 이들은 “미국이 달에 실제로 가지 않았고 달 표면처럼 꾸며진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뒤 마치 달에 간 것처럼 꾸며 전 세계인을 속였다”, “미국은 러시아(구 소련)에 자존심을 세우고 세계에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달에 간 것처럼 속였는데 이는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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