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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어 에너지까지···美우선주의 타깃 된 한국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이어 에너지 산업에서도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설비 국산화에 견제구를 던졌다. 한국이 국내 업체를 부당하게 지원해 공정한 시장 경쟁을 저해한다며 미국 통상 당국이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선점한 시장 지위를 놓지 않겠다는 게 미국의 속내다. 1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정부가 추진하는 ‘가스터빈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우려를 최근 우리 통상 당국에 전달했다. 발전사의 부품 조달 과정에서 한국 업체를 우대하도록 정책이 설계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국 업체가 차별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다. USTR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집권 말기인 지난해 말 처음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재차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견제는 국내 업체들이 가스터빈 기술을 국산화한 후 미국뿐 아니라 제3국 시장으로 진출할 때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마련한 가스터빈 경쟁력 강화 방안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기술력이 약한 국내 가스터빈 생태계를 강화할 대책으로 주목받았다. 정부의 -
얀센도 모더나도 수급 불안···꼬여버린 백신 스케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계약한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000만 회분 도입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가 오는 7월까지 약 2억 회분의 백신을 미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 품목 허가를 마친 얀센 백신마저 안전성 논란으로 해외 각국에서 잇달아 접종을 중단하며 국내 도입이 불확실해졌다. 4차 대유행에 직면한 가운데 애써 확보한 백신 물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정부가 목표로 했던 오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13일(현지 시간) 모더나는 자사 홈페이지에 “5월 말까지 미국 정부에 백신 1억 회분을 공급하고 7월 말까지 추가로 1억 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미국 외 지역 공급망은 미국 지역 공급망보다 구축이 1분기 정도 늦었고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올 2분기로 예정됐던 국내 도입도 10월께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 허가를 낸 얀센 백신도 접종이 어려워졌다. 미국이 얀센 백신 접종자들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했고 유럽연합(EU)에서는 얀센이 선 -
SKT, 통신사·투자사 분리···탈통신·기업가치 두토끼 잡는다
SK텔레콤(017670)이 1984년 설립 이후 37년만에 통신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분할에 나선다.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회사는 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신설회사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과 글로벌 투자전문회사 역할을 맡는다. SK텔레콤은 이번 기업구조 개편을 통해 탈통신 사업 본격화와 기업가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4일 공시를 통해 ‘AI&디지인프라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ICT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 연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 만들어진 회사의 이름과 추가 자회사 등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중간지주회사 중 하나인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는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5G 등 이동통신·AI·클라우드·데이터센터·구독형서비스 등을 위주로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존속회사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5G 유망 산업에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고 AI, 디지털 인프라 등 혁신기술 개발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설회사인 ICT투자전문회사는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 -
檢, '정인이' 양모에 사형 구형...."살인 미필적 고의"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에 대해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모 장 씨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사형과 아동 기관 취업제한 명령 10년, 전자 장치 부착 명령 30년, 보호관찰 명령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확보된 증거들을 보면 피고인은 피해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무심하고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학대로 아이의 건강이 악화한 뒤에도 아무런 병원 치료도 받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의학자와 부검의들의 소견에 따르면 피고인은 이미 심각한 폭행으로 복부 손상을 입은 피해자의 배를 사망 당일 또다시 발로 밟아 치명상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장 씨와 함께 기소된 남편 안 모 씨에 대해서는 “아내의 학대 행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방관하면서 피해자를 지켜줄 그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징역 7년 6개월과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 10년을 구형 -
[시그널] "1,000억 또 장전"···쌍용차 눈독 에디슨, 실탄 마련
서울과 부산 등에 전기 버스를 공급하고 있는 전기차 업체, 에디슨모터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착수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여러 차례 쌍용자동차 인수 의지를 내비쳤고 전략적투자자(SI)까지 확보했다고 공언해왔다. 자본시장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실제로 쌍용차를 살릴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주관사는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일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맡았다. 에디슨모터스는 투자금을 전기 버스를 생산 중인 군산공장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의 이번 펀딩 과정을 두고 쌍용차 인수 여력을 자본시장에서 확인하는 사실상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다고 보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들이 에디슨모터스의 몸값을 어느 정도로 평가할지, 주요 투자자가 실제로 투자에 나설지 등을 보면 쌍용차 인수라는 꿈이 현실화할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됐다. 서울·부산·대전·광주·제주에 영업망도 갖고 있다. 방송국 PD에서 전기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강영권 대표 -
‘불가리스 논란’ 판 깔아준 그곳···野 4선 출신이 원장
남양유업의 ‘불가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는 데 발판을 깔아준 한국의과학연구원은 민주정의당과 한나라당에서 4선의 국회의원과 노태우정부에서 과학기술처 장관을 역임한 이상희 박사가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논란적인 남양유업의 연구결과를 심포지엄 주관사이자 연구단체인 한국의과학연구원이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시되고 있다. 지난 13일 박종수 남양유업 중앙연구소장은 “원숭이 폐 세포에 배양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불가리스를 투여했더니 바이러스 저감률은 77.78%로 나타났고, 개의 신장 세포에 배양한 감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불가리스를 투여한 결과 바이러스 저감률이 99.999%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중 감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연구 결과는 한국의과학연구원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논란이 일었다. 인체 내가 아니고 세포나 실험관 안에서의 효능을 마치 실제 인간 몸속에 침투한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다고 발표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일면서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4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 -
취업 31만명 늘었지만···기저 효과 따른 '고용착시'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31만 명 넘게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아닌 기저 효과의 영향이 커 고용 개선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취업자 수 증가가 민간 일자리보다 재정 일자리에 기인해 고용의 질은 여전히 악화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 4,000명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3월 전년 동월 대비 19만 5,000명 감소한 충격 이후 1년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다 간신히 플러스로 돌아섰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도 기저 효과에 더해 고용 착시 효과를 내는 데 일조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40만 8,000명이 늘었고 직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1,000명)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 4,000명) 취업자가 증가했다. 모두 공공 일자리 사업이 주를 이루는 분야다. 반면 경제의 허리인 30·40대 취업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30대의 일자리는 17만 명 감소했고 40대 취업자도 8만 5,000명 줄었다. 도소매업(-16만 8,000명)과 숙박 -
3기 신도시 땅주인, 자칫 양도차익 절반 토해낼판
지난달 정부가 내놓은 ‘3·29 부동산 투기 재발 방지 대책’에 따라 택지지구 내 토지를 보유한 땅주인들이 대혼란에 빠졌다. 토지 보유 기간, 사업인정고시일, 수용 시점 등에 따라 내야 하는 양도세가 천차만별이어서 세금 전략을 짜는 것 자체가 어려워져서다. 1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29 대책을 통해 택지 개발 등 공익사업에 따라 토지를 수용할 때 땅주인에게 주던 각종 세금 혜택을 대폭 축소했다. 수도권 택지에 투자해 차익을 남기더라도 세금을 중과하면 투기 수요 자체를 차단할 수 있다는 전략에 따른 조치였다. 이에 따라 기존에 땅을 갖고 있던 지주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대책 발표 이전에는 땅을 2년만(사업인정고시일 기준) 갖고 있으면 이 땅이 비(非)사업용 토지여도 사업용 토지로 인정해 세금을 중과(기존 세율 + 최대 20%포인트)하지 않았다. 땅을 강제로 수용 당하는 지주들의 재산권을 보호해준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이때 비사업용 토지는 나대지나 부재 지주 소유의 임야처럼 특별한 목적 없이 쓰이는 땅을 뜻한다. 기존에 사업용 토지로 인정받았던 일명 ‘주말농장’도 내년부터는 비사업용 토지로 분류된다. 하지 -
[단독] CEO '내부통제의무' 어디까지? 연구용역 나서는 금융투자업계
최근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금융감독원의 징계를 받은 가운데 금융 투자회사들이 제재 논리를 분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간 금감원이 경영진 징계의 근거로 삼아온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를 어떻게 해석할지를 놓고 법적 기준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이다. 14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금융회사 지배 구조에 관한 법률(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규정된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와 관련해 연구 용역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이 법 제24조에는 금융회사가 임직원의 직무 수행 시 준수해야 할 기준·절차, 즉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번 연구 용역의 목적은 내부통제기준 마련의 법적 책임을 살펴보는 데 있다. 우선 내부통제기준 준수 의무를 위반했을 경우의 제재 적절성을 따져볼 방침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서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범위를 어디까지로 정해놓았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를 두고 금융 투자 업계에서 금감원의 경영진 징계 논리를 분석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금감원이 최근 라임·옵티머스운용의 펀드나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
중대재해처벌법 반영도 안됐는데··· 韓 기업제도경쟁력 'OECD 낙제점'
우리나라의 기업 관련 제도 경쟁력이 주요 선진국에 한참 뒤처져 포르투갈·슬로베니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을 대상으로 기업 제도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26위로 파악됐다. 전경련이 세계경제포럼(WEF) 등이 발표한 국가경쟁력지수 중에서 기업 제도 관련 5개 분야 50개 항목을 뽑아 분석한 결과다. 기업 제도 경쟁력은 기업 활동과 관련한 법·제도 환경을 의미한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수출·제조업 중심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독일은 16위였고 일본은 17위였다. 미국 6위, 영국 11위, 프랑스 21위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낮은 기업 제도 경쟁력은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낮추는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우리나라 기업 제도 경쟁력은 노동 분야에서 특히 낙제 수준이었다. 노동 분야는 정리 해고 비용과 노동시장 유연성 등 10개 세부 항목을 포괄하는데 37개국 중 28위였다. 정리 해고 비용은 34위였다. 영업이익 대비 고용으로 기업이 부담하는 세금을 의미하는 노동세율은 OECD 중 9위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 비중, 최고 법인세율 등 조세 분야는 37개국 -
中, 백악관 회의 다음날 美기업 호출했다
미국의 백악관 긴급 회의가 열린 바로 다음 날인 13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퀄컴·제너럴모터스(GM)·JP모건 등 미국 주요 기업 관계자 20여 명과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이 주최했다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 당국의 의중에 따라 미국의 노골적인 중국 견제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맞대응 성격이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는 미국 기업 관계자를 불러 미중 협력을 강조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중국 드라이브의 힘을 빼게 하려는 의도가 감지된다는 것이다.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폴슨 전 장관이 주최한 ‘미국 재계 인사 화상회의’에 참석해 “미중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며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실무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제와 무역이 양국 관계의 초석”이라며 “양국 경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세계 전체에 큰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번 회의가 열린 시점이다. 이번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 참 -
도쿄올림픽 D-100···金 7개, 종합 10위 간다
도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4일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하며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로 종합 순위 10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진천=권욱 기자/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
'지지율 1위' 윤석열···"대통령감 절대 아니다"도 1위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비호감도에서도 1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윤 전 총장과 검찰개혁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매우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표본오차 95%·신뢰수준±3.1%포인트)에 따르면 ‘대통령감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질의에 윤 전 총장이 22.8%로 1위를 기록했다. 추 전 장관은 0.1%포인트 낮은 22.7%로 오차범위 내에서 2위를 차지했다. 사실상 윤 전 총장과 추 전 장관에 대한 비호감도가 거의 비슷하다는 뜻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11.2%),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10.0%) 등이 비호감도 순위를 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한 윤 전 총장이 비호감도 부분에서도 1위를 차지한 까닭은 검찰개혁 과정에서 벌어진 이른바 ‘추-윤 갈등’ 탓으로 풀이된다. 여권 지지자들은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호감도를, 야권 지지자들은 추 전 장관에 대한 비호감도를 높인 것이다. 윤 전 총장이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응답한 사람들 -
LG 브라질공장 '폰 철수'에 총파업···해외인력 어쩌나
이달 초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언한 LG전자가 해외 사업장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브라질 공장에서 직원들이 사업 철수에 따라 사측에서 제시한 보상안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하면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했던 국내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은 모두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해외에 둔 생산라인 직원들의 고용 문제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LG전자 브라질 타우바테 공장의 생산 직원들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LG전자가 지난 5일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하며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몰리자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타우바테 공장 내 휴대폰 생산 라인과 PC, 모니터 등의 생산도 멈춘 상태다. LG전자와 협상을 진행 중인 타우바테 금속노동자연합은 “노동자들이 사측이 제시한 보상금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타우바테 공장에선 2개월 후 생산이 중단되고, 컴퓨터와 모니터는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있는 공장으로 옮겨가게 된다. 이에 따라 430명에 달하는 생산직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브라질 타우바테 공 -
서학개미 올 테슬라만 13조 사고 팔았다
올해 1분기 ‘서학 개미’의 해외 주식 매매 규모가 140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테슬라를 포함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미국 기술주의 인기가 여전히 뜨거웠다. 하지만 게임스톱과 처칠캐피탈·이항 홀딩스 등 주가 변동성이 높았던 종목들이 거래 상위에 대거 포진해 있어 해외 투자가 지나치게 단기차익에 초점이 맞춰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이 14일 내놓은 ‘2021년 1분기 해외 주식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투자자는 총 1,285억 1,000만 달러(약 143조 원) 규모의 해외 주식을 결제(매수·매도)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96.5%나 급증한 수치로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아직 연말까지 3개 분기가 남은 시점에 해외 주식 결제액이 지난해 전체 결제 금액(1,983억 2,000만 달러)의 절반을 크게 웃돌면서 올해 전체 결제액은 지난해의 2배 넘게 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주식 보관 규모도 577억 2,000만 달러(약 64조 원)로 석 달 새 22.6% 증가했다. 올 들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종목은 단연 테슬라였다. 국내 투자자는 1분기 테슬라 주식 -
류현진 통산 60승 쾌거···12타자 연속 범타, 자책점 ‘0’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승과 함께 빅 리그 통산 6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무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까지 떨어졌다. 류현진은 6 대 1로 앞선 7회 2사 2루에서 공을 데이비드 펠프스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펠프스는 점수를 주지 않았다. 토론토의 7 대 3 승리 속에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 DJ 러메이휴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12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펼쳤다. 5회 1사 1루와 6화 2사 1, 2루 위기에선 후속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하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7회엔 산체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는 듯했지만, 3루수 캐번 비지오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에런 힉스에게 중전 2루타를 내준 뒤 루그네드 오도어의 내야 땅볼 때 첫 실점 했다. 9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5점 차 리드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
게임친구가 성폭력범 돌변···온라인 활보하는 성범죄자들
평소 온라인 게임을 자주 하는 고등학생 A 양은 꼭 갖고 싶은 게임 아이템이 하나 생겼다. 이때 자신을 10대 또래 친구라고 속인 20대 남성 B 씨가 아이템을 공짜로 주겠다며 A 양에게 접근했다. 그러면서 신원 확인이 필요하니 A 양의 알림장 사진과 친한 친구의 이름을 알려 달라고 했다. A 양의 신상 정보를 확인한 B 씨는 갑자기 돌변해 나체 사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를 거절하자 B 씨는 학교 홈페이지에 A 양 이름으로 친한 친구의 험담을 올리겠다며 협박했다. 오랜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한 A 양은 그후로도 한동안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온라인 게임이 젊은층 사이에서 새로운 인적 교류의 창구로 떠오르면서 이를 악용한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게임을 통해 피해자와 친분을 쌓으며 접근한 뒤 스토킹이나 디지털 성 착취를 일삼는 수법이다.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한 피해 방지 교육과 함께 다수의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의 경우 게임 접속을 막는 등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찾은 피해자 4,973명 가운데 24.9%는 가해자와 온라인상으로만 알았거나 일회 -
3년만에 새 옷 입은 기아 '더 뉴 K3' 내·외장 첫 공개
기아(000270)는 준중형 세단 K3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K3의 내·외장 디자인을 최초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8년 2월3일 K3 출시 이후 3년 만이다. 더 뉴 K3는 미래지향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 최신 안전·편의사양 등이 특징이다. 전면에는 슬림한 전조등과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전조등으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느낌의 크롬 가니쉬로 입체감을 살렸다. 또 방향지시등을 전조등에 통합했고 전투기 날개를 연상케하는 범퍼 하단부로 날렵한 인상을 구현했다. 후면도 안정적이면서 스포티한 감성을 구현해 내는데 집중했다. 내장 디자인에선 10.25인치 대화면 유보(UVO) 내비게이션과 10.25인치 클러스터를 탑재,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다. 네비게이션 부분엔 터치 스위치를 적용해 운전자 중심의 쾌적한 드라이브 환경을 조성했다. 아울러 신규 내장색으로는 고급차량에서 주로 사용하는 높은 채도의 오렌지 브라운 컬러를 추가, 고급스러우면서도 젊은 이미지를 연출했다. 기아는 더 뉴 K3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구체적으론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차로 유지 보조(LF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 -
"또 가격 오른다" 꽃샘추위에도 100여명 '샤넬런'···자리 싸움에 경찰 출동까지
14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 30~40명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전날보다 기온이 10도 가까이 뚝 떨어지면서 한파특보가 내려진 이른 새벽이었지만 담요를 덮어쓴 사람들은 캠핑용 의자에 앉아 백화점 개장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출근 시간인 오전 8시가 되자 100명 가까이 불어난 대기 인원은 백화점 건물 반 바퀴를 빙 둘러싸며 장사진을 이뤘다. 대부분 20~30대로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거리두기 없이 바싹 붙어있다. 이들은 모두 15일 가격 인상을 예고한 명품 브랜드 샤넬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다. 특히 이날은 가격 인상을 하루 앞둔 시점으로 가격 인상 전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백화점 개장 시간 30여분 전부터 샤넬 매장 직원들이 나와 대기를 받기 시작했고, 장시간 자리를 비웠다 돌아온 사람을 뒤로 보내려는 실랑이가 붙으면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앞줄에 서 있던 20대 여성 고객은 "내일 샤넬 가격이 오른다는 소문을 듣고 연차를 내고 왔다"며 "평일인데 주말보다 대기줄이 훨씬 더 긴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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