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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말 LG화학에서 분할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출범 후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달려왔다. 하지만 30년 전만 해도 배터리 산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세계 전기차 시장의 태동을 만들며 핵심 부품인 배터리 기술력을 선도할 기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995년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든 LG화학 전지사업본부는 얼마 안 돼 연간 2000억 원의 적자를 내며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에 휩싸였다. 일본에 한참 뒤진 기술에 “그만 사업을 접자”는 임원들이 많았지만 일찌감치 2차전지를 미래 먹거리로 눈여겨본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야심을 꺾지 않았다. 선대 회장이 “결코 포기는 없다. 길게 보고 끈질기게 연구하면 반드시 성과가 날 것”이라고 독려하자 연구진도 밤낮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해 2004년 배터리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을 독자 개발했고, 2009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배터리를 제너럴모터스(GM)에 독점 공급하는 쾌거를 이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후 세계 10대 완성차 업체 중 9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SRS 개발의 주역 중 한 명인 이상영 연세대 화공생명학과 교수는 “K배터리가 글로벌 강자로 자리 잡은 것은 미래를 내다본 리더의 비전과 확고한 의지, 수많은 실패에도 도전한 연구진의 집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덮친 LG에너지솔루션은 30년 전의 초심을 잊지 않으며 새해 기술 심장부인 경기도 과천 R&D캠퍼스의 대규모 증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서울경제신문이 직접 찾은 과천 R&D캠퍼스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개발에 이어 배터리 소재로 연구개발(R&D)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을 처음 목격할 수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R&D 투자가 2023년 첫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캐즘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에도 R&D 투자를 1조 1000억 원으로 늘린 것이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확대하는 발판이 됐다고 한 연구원이 귀띔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금까지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통해 경험을 축적했고, 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라며 3년 후 매출을 66
  • 국내 의약품 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져 ‘의약품 주권’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도와 중국산 원료의약품 수입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쏠림 현상마저 나타났다. 미중 갈등과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공급망 불안이 심화해 이미 일부 의약품은 원료를 구하지 못해 품절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여기에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까지 더해져 인도·중국 현지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경우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어 정부와 업계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원료의약품(DMF)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원료의약품 545개 중 인도산이 240개, 중국산이 152개로 전체의 72%를 차지해 70%를 웃돌았다. 1년 전인 2023년 두 국가에 대한 원료의약품 수입 비중(69%)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에서 제조한 원료의약품 비중은 지난해 11.7%로 겨우 10%를 넘겨 전년(9.8%)보다 높아졌지만 2017년 17.4%, 2018년 21.3%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태다. 의약품 원료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현지 사정에 따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약품 생산이 중단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069620)의 대표적인 소화제 ‘배아
  • 배우 김새론(25)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오후 4시 54분께 김 씨가 성수동 소재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초 김 씨와 만나기로 한 친구가 발견하면서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사망 경위 등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했다.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데뷔한 김 씨는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아역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이듬해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를 통해서다. 이후 영화 '이웃사람', '맨홀', '도희야', SBS 드라마 '패션왕', MBC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 출연했고, JTBC 퓨전사극 '마녀보감', 카카오TV '우수무당 가두심'에서 주연을 맡았다. 성인이 돼서도 승승장구하던 김 씨는 2022년 음주운전 중 가드레일과 변압기를 들이받아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한 김 씨는 지난해 11월 영화 ‘기타맨’ 촬영을 마쳤으며, 해당 영화로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엔비디아가 ‘제 2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상용화하기 위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메모리반도체 회사들과 극비리에 접촉하며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엔비디아가 ‘개인용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대중화에 필요한 특수 D램 모듈을 만드는 것인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에 성공할 경우 메모리반도체 업계에 또 한 번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자체 메모리 표준인 ‘SOCAMM’을 만들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과 상용화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엔비디아와 메모리 회사들이 SOCAMM 시제품을 교환하면서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올해 말쯤 양산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OCAMM은 기존 소형 PC 및 노트북에 쓰이는 D램 모듈보다 ‘가성비’가 좋다. 기존 PC에는 SODIMM이라는 D램 모듈이 장착돼 범용 DDR4나 DDR5 D램을 쓰지만 SOCAMM은 기판 위에 저전력이 장점인 ‘LPDDR5X’ D램을 얹기 때문에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다. 차세대 노트북 PC용 D램 모듈로 각광받는 저전력 모듈 LPCAMM보
  • 한국 수출의 21%(2024년 기준)를 담당하는 등 우리 경제에 기여도가 높은 외국인투자기업이 추가 투자 계획을 접거나 엄두도 못 내는 이유는 경쟁국 대비 부족한 정부의 지원 여건에 있다. 자국 내 생산 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을 시사하거나 동남아시아·일본·인도 등이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 등 각종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개선이 시급한 현실이다. 해외 기업 및 투자를 끌어들인 유인이 줄면서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는 물론 외투기업과 협업하는 수백 개의 중소기업도 함께 고사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방문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공항물류단지 내 스태츠칩팩코리아는 단지 내 대표적인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세계 반도체 후공정 3위 업체다. 길 하나를 사이로 제1 공장(11만 ㎡)과 제2 공장(12만 ㎡ )을 가동 중이다. 2016년 완공된 제2 공장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증설 작업이 한창이다. 이곳에서 만난 스태츠칩팩코리아 관계자는 “2015년부터 1~2공장에 투입된 외자 유치 금액만 18억 달러(2조 6000억 원)가 넘는 등 경쟁력을
  • ‘트럼프 2기’ 관세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재계가 발 벗고 나섰다. 정상 공백으로 통상 외교가 어려운 여건에서 기업인들이 직접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급과 소통하며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한국의 입지를 다지고 신뢰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 수입을 늘리고 조선업 협력을 강화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20일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사절단이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대미 통상 아웃리치(대외 소통·접촉) 활동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사절단에는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과 조선·에너지·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한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487570) 부회장과 김원경 삼성전자(005930)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윤창렬 LG(003550)글로벌전략개발원 원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사장, 임성복 롯데지주(0049
  • 한국 대기업의 임금 수준과 임금 인상률이 일본·유럽연합(EU)보다 높고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더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래 일할수록 더 많이 버는 연공형 임금 체계 때문으로 직무와 성과에 기반한 임금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한·일·EU 기업 규모별 임금 수준 국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대기업의 연 임금 총액(초과 급여 제외)은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8만 7130달러(약 1억 2578만 원)다. 분석 대상 전체 22개국 중 다섯 번째로 EU 20개국 평균(8만 536달러)과 일본(5만 6987달러)보다 8.2%, 52.9% 높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기업 임금 수준도 한국(156.9%)이 그리스(166.7%), 프랑스(160.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대기업 임금이 빠르게 오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커졌다. 대기업 임금은 2002년 2741만 원에서 2022년 7061만 원으로 157.6% 올랐는데 대기업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중소기업 임금은 2022년 한국 57.7%로 2002년(70.4%)보다 더 낮아졌다. 반면 일본은 2002년 64.2%에서 2022년 73.2%로 올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를 좁혔
  •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 등 주요 패션 버티컬 플랫폼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 및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의류 지출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이들 패션 버티컬 플랫폼으로의 쏠림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는 모습이다.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2022년 연결 기준 7083억 원의 매출액을 올린 데 이어 2023년 40% 이상 증가한 9931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바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되면서 2023년의 영업손실(86억 원)에서 벗어나 지난해 흑자 전환을 했을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도 지난해 9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확보하며 매출액이 40% 이상 늘어난 약 360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3년 매출액 2595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앱 사용 시간과 실행 횟수 등 앱 사용 지표에 있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1위를 기록했다”며 “이런 영향으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상속세 문제를 꺼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또다시 ‘소수 초부자’, ‘특권감세’를 들먹이며 ‘부자감세’ 프레임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는 말로만 기업 경쟁력을 외치면서 정작 반기업·반시장 입법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 수준과 비교해 지나치게 과중한 대한민국의 상속세는 그 자체가 과도한 규제다"며 “OECD 38개국의 평균 상속세 최고세율은 13%지만, 한국은 50% 로 두 번째로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0일 민주당이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부결시켰다”며 “결국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실용주의’란, 자신에게 유리하면 언제든 말을 바꾸는 ‘실언주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공제 한도 조정과 관련해 국정협의체에서 논의를 할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는 “아직 여야정 협의체 의제가 확정되지는 않았고 이에 대해서느 정책위의장 간에 논의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상속세 공제 한도를 확대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든 논의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
  • #꾸준히 ‘콩알금’을 사 모으고 있는 주부 이 모(53) 씨는 지난 13일에도 어김없이 공동구매에 참여했다가 깜짝 놀랐다. 쇼핑몰 측에서 보통 4시간 동안 ‘공구’를 진행하는데, 이날은 겨우 30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동이나 버렸기 때문이다. 이 씨는 “'오픈런'을 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구매를 못 할 뻔했다”면서 “금값이 하도 오르길래 평소에 한 돈씩만 사던 걸 다섯 돈으로 늘렸는데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치솟자 국내 귀금속 시장에서도 신풍속도가 펼쳐지고 있다. ‘금테크’ 광풍이 불면서 저중량의 ‘콩알금’까지 투자 열기가 확산하는가 하면, 지갑 얇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선 비교적 저렴한 10K 반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16일 귀금속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콩알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골드젬’ 관계자는 “지난주에 공구를 진행했는데 600건 택배 물량이 6시간만에 마감됐다”고 했다. 김진관 수앤진골드 대표도 “이번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수준”이라며 “지난해 12
  • 대통령실이 지난 15일 광주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딥페이크 영상이 재생된 것과 관련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16일 대변인실 명의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부부를 향한 조롱을 넘어선 심각한 인격 모독과 인권 침해,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 행위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대통령은 엄연히 현직 대통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가원수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한 자, 집회 현장에서 재생한 자, 현장에서 방관한 자 모두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영상 제작 및 유포 관련자들에게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이 수차례 재생됐다. 3분 20초 분량의 해당 딥페이크 영상에는 속옷을 걸친 윤 대통령과 수영복을 입은 김건희 여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계엄이 시행됐더라면 납치, 고문, 살해가 일상인 코리안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며 “국민 학살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이 국민 정당이라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코리안킬링필드’를 기획하며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1호 당원 윤석열을 징계는커녕 옹호하고 있다”며 “계엄 선포 당일 계엄 해제 결의를 사실상 방해한 추경호 원내대표, 현 지도부의 내란 옹호 행태를 보면 국힘은 내란 세력과 한몸으로 의심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집단 학살을 기획한 윤석열 내란세력을 지지 옹호하는 국힘이지만, 장담하건데 이들은 100일 내에 윤석열을 부인할 것”이라며 “주술사의 점괘가 아니라, 이름과 성까지 수시로 바꿔왔던 과거 행태를 본 합리적 예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존중은커녕 국민 학살을 옹호하는 국힘이 과연 국민 세금을 지원받고 국민 주권을 대신하는 국민 정당이라 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겨냥해 “전두환의 불법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천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계엄 옹호
  • 서울 진학지도 상담교사 10명 중 8명은 학부모들이 N수를 각오하더라도 자녀를 의대에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2∼23일 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의 대학진학지도지원단(지원단)이 교사 9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83.5%가 “학부모가 N수를 감수하면서까지 자녀를 의대에 보내려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교사 83.6%는 의대 증원을 계기로 각 가정에서 사교육비를 추가 지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학부모들이 높은 교육 비용을 감안할 만큼 ‘의대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교사의 절반 이상인 57.9%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이 진학 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봤고, 89.5%는 의대 증원에 따라 진학 지도에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이 고교 교육과정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55.4%에 달했다. 주관식 설문에서 교사들은 ‘특정 과학 과목 쏠림 현상으로 기초 과학이 경시될 것 같다’ ‘진로와 적성에 상관없이 성적에만 치중할 수 있다’ 등의 답변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신학기를 앞두고 학교 현장 진로 진학 현황을 파악하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군’ 창설을 제안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중재자로 나선 미국이 사실상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패싱’하면서 유럽이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해 “유럽 지도자들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며 “유럽의 군대가 만들어져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사전 통보 없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종전 협상 개시를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며 첫 회동을 예고했다. 이어 미국 정부 고위급에서는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여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잇달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등 뒤에서 합의되거나 참여 없이 이뤄진 평화협정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없고, 유럽 없이 유럽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진행 방식에 항의하며 한 ‘중대 결심’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이른바 ‘하야설’이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이 “고려치 않고 있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는 물론 법조계 내에서도 현실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13일 “지금 헌재는 헌법재판소법을 비롯한 명문의 법률 규정을 위반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위법·불공정한 심리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빠른 결정보다는 신속하고 공정한 심리, 정확하고도 정치적 중립성을 겸비한 심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결정에 대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어야만 헌재의 존재 의미가 있다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헌재 심리에 반발하며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강한 발언을 내놨고, 이는 여야 정치권 내에서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완료되기 전 하야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논쟁으로 이어졌다. 이에 윤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14일 본인 페이스북에 “변호인단이 직접 접견 다니고, 변론 전후로 계속 대화를 나누는 데 누구도 하야 같은 소리 입 밖에 꺼낸 적도 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며 정치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책을 한 권 쓰고 있다”며 지지자들을 향해선 “아직 춥습니다. 감기조심하십시오”라고 적었다. 한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메시지를 남긴 것은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처음이다. 당시 그는 “조금 전 무안 공항에서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한 전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예고한 만큼 조기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몸풀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국가서열 3위인 팜 민 찐 총리 등 최고위급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에너지와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1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또 럼 서기장과 만났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096770) E&S사장과 박원철 SKC(011790) 사장, 김종화 SK에너지 사장, 명성 SK어스온 사장 등 그룹 에너지 사업회사 주요 경영진이 배석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베트남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관련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럼 서기장은 “최 회장과 SK그룹의 애정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화답하며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는 모든 분야에서 순조롭게 발전하고 있으며 한국은 항상 베트남에 대한 투자와 무역 등에서 선도적인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30년까지 한-베트남 양국 교역액을 1500억 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언급하며 “SK그룹을 포함해 베트남에 투자 및 사업을 하는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사회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의 ‘황금폰’이 공개될 경우 자신과 김건희 여사가 치명상을 입을 것을 막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명태균 특검법’ 처리 의지를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과 김건희의 처벌을 막으려면 반대파를 숙청하고 영구 집권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명태균 게이트는 비상계엄의 ‘트리거’”라며 “명태균 구속과 황금폰 공개 입장은 비상계엄을 앞당긴 결정적 계기였다”고 주장했다. 황금폰은 명 씨와 윤 대통령 부부가 국민의힘 공천 등을 주제로 한 대화 녹취가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박 원내대표는 “‘명태균 특검’이 비상계엄의 동기를 밝히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하는) 창원지검은 지난해 11월 4일 수사보고서 작성 후 태도가 돌변해 수사를 회피하고 있다”며 “보고서에 명태균과 윤석열 부부가 공천 관련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후속 수사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명태균 특검법을 두고 ‘여당 탄압법’이라고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명태균 게이트 탓에 비상계엄
  • 올해 들어 국내 증시 분위기가 좋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우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장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기도 했지만 상승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해 하반기 내내 국내 증시가 부진하며 저가 매력이 부각된 점도 있겠지만 일각에서는 펀더멘털(기초체력) 자체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코스피의 거래 대금이 6개 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 역시 3개월 만에 17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국내 증시의 유동성이 되살아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요즘 국내 증시는 지난해 연말과 180도 다른 모습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7.98%, 11.52% 상승하며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수익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증시가 하락하며 꼴찌 수준으로 추락한 것과 반대되는 상황이죠. 모처럼의 상승세에 지난 14일 코스피는 3개월 만에 장중 2600선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의 거래 대금이 16조 8186억 원(14일 기준)을 기록
  • 주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성과가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업무의 지속성과 집중도가 중요한 R&D 분야만이라도 근무시간에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함께 기업 부설 연구소, R&D 전담 부서를 두고 있는 5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52시간 제도가 기업 R&D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 따르면 기업 연구 부서의 75.8%가 ‘R&D 성과가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50인 이상 사업장까지 주52시간제가 확대 적용된 2020년 이후 5년간 변화를 살폈다. 제도 시행 이후 혁신성이 저하된 R&D 분야는 신제품 개발이 4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제품 개선(34.6%)과 연구 인력 역량 축적(28.5%), 신공정 기술 개발(2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국내 핵심 산업에서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기술 혁신을 위한 R&D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근로시간 규제를 포함해 R&D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여건도 글로벌 중하위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국가 경쟁력 순위 중 ‘과학 연구 관련 법률이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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