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2일 새벽 미국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돼 우주궤도에 안착한 데 이어 해외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은 한국시간 2일 오전 3시 19분(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 19분)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기지에서 발사됐다. 국방부와 스페이스Ⅹ에 따르면 팰컨9이 발사되고 2분 22초 뒤 1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져 나갔고, 이어 약 20초 후에는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발사 14분 뒤인 3시 33분에는 2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정찰위성 1호기가 목표로 설정했던 우주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우주궤도에 안착한 정찰위성 1호기는 오전 4시 37분께 해외 지상국과 처음으로 교신했다. 지상과의 교신은 팰컨9이 발사된 지 78분 만으로, 우리 군 정찰위성 1호기 발사의 성공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국방부는 해외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통해 정찰위성 1호기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위성 상태도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이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하루 수 차례 특정 지점을 방문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촬영 영상의 해상도는 0.3m급으로 전해졌다. 지상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 3m급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위성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상도와 EO·IR 동시 운영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정찰위성의 성능은 세계 5위 이내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찰위성 1호기는 앞으로 4∼6개월간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전력화된다. 국방부는 앞으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4기의 정찰위성을 더 쏘아올려 총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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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생산한 원유를 국내로 반입하는 모의 훈련 대상이 중동 내 생산기지에서 북미와 유럽으로 확대됩니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발생할 수 있는 원유 수급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글로벌 원유 트레이딩 회사와의 ‘스와프 계약’을 통해 원유 반입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됩니다. 트레이딩 회사가 우리의 해외 생산 원유를 현지에서 사면 정부가 한국 인근에 위치한 해당 회사의 저장 센터에서 같은 양의 원유를 받아 국내로 도입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토대로 정부는 국내로 반입 가능한 원유 물량을 전체 해외 생산량의 74%(2022년 기준)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석유 공급망 관리 기본 계획을 2025년까지 수립할 계획입니다.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유가 급등 등 비상시에도 원유를 차질 없이 수급하기 위해 개발과 비축, 수급 관리 등 각 단계별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특히 해외에서 생산한 원유를 비상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들여오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아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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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가 공군 기념일인 ‘항공절’을 맞아 공군 훈련을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과 김주애가 항공절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공군 주요 시설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김정은은 검정 가죽 롱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김주애 역시 목 부분에 털이 달린 자주색 가죽 롱코트에 선글라스, 가죽 장갑을 낀 차림이다. 이날 김정은은 공군사령부와 제1공군사단 비행연대 등 2곳을 방문했으며 김주애는 제1공군사단 비행연대만을 방문해 시위비행을 참관했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최근 정찰위성 발사를 축하하는 간부 강연회에서 주애를 ‘조선의 샛별 여장군’으로 우상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금까지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딸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만 호칭해 왔다”며 “북한이 이번 위성 발사 성공을 김정은의 10대 딸을 신격화, 우상화하는데 이용하고 있다면 북한 지도부 최고위층에서 김정은 딸을 후계자로 임명하는 내부 절차를 끝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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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 자본의 지분율이 25%를 넘는 배터리 합작사를 ‘해외우려기업(FEOC)’으로 지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 혜택(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FEOC의 배터리 부품은 내년부터, 핵심광물은 2025년부터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국 재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FEOC 세부 규정을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시행된 IRA에 따라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보조금 7,500달러를 지급하되 FEOC 부품과 광물을 공급망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번 세부 규정에서 배터리 합작사의 중국 자본 지분 허용률은 당초 예상됐던 50%보다 더 엄격한 25%로 제한됐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CHIPS Act)에서 중국 측이 지분 25% 이상을 보유한 합작회사를 FEOC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반도체와 전기차 산업에 같은 기준을 적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 합작한 우리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LG화학·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등 국내 유력 배터리 및 소재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중국 배터리 기업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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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야당의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약 2시간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 위원장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탄핵 대상자가 스스로 물러남에 따라 국회 본회의에 올라온 이 위원장의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이 위원장의 결단으로 정부는 방통위의 장기간 표류를 피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또 다른 안건인 검사 탄핵안을 강행 처리해 사법 체계를 흔들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손준성 검사장과 이정섭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사실상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 차원에서 본회의에 입장하지 않았다. 표결 결과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손 검사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총 투표수 180표 중 찬성 175표, 반대 2표, 무효 2표, 기권 1표로 의결됐다. 처가 관련 공무상 비밀누설 의혹 등이 제기된 이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안 역시 총 투표수 180표 중 찬성 174표, 반대 3표, 무효 2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이 검사는 최근까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의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이를 이유로 여권은 민주당이 이 대표 ‘방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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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6개월 이내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병원에서는 질환에 관계없이 의사 판단에 따라 비대면 진료가 허용된다. 응급 진료가 쉽지 않은 의료 취약 지역과 휴일·야간에는 초진을 허용하는 등 비대면 진료의 허용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보완 방안’을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보완 방안에 따르면 6개월 이내 대면 진료 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질환에 관계없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진다. 그동안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으려면 △만성질환자는 1년 이내, 그 외 질환자는 30일 이내 △동일 의료기관에서 △동일 질환에 대해 대면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어야 했다. 6개월 이내 방문 및 진료 기록이 있을 경우 의사의 재량에 따라 비대면 진료를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는 섬·벽지 등 의료 취약 지역의 범위도 넓힌다. 기존에 적용되던 보험료 경감 고시상 섬·벽지 외에 ‘응급의료 취약 지역’을 의료 취약지로 추가해 의료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 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역응급의료센터로 30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권역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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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수출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지난해 8월 이후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 결과 11월 무역수지도 2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6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1월 수출액은 55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늘었다.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한 데 이어 올 최대 수출 실적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돌아섰다. 11월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9% 늘어 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8.5%줄어든 5751억 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수입액은 52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6% 감소했다.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으로 에너지 수입 규모가 22.2%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11월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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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글로벌 경제와 외교·안보 양면에서 위상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에 ‘차이나+1’ 대안 국가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투자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고 외교 분야에서는 기존 ‘비동맹 노선’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미중 사이에서 국익에 초점을 맞춘 ‘다중 동맹’ 외교로 국가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인도는 2023 회계연도 2분기인 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6% 크게 늘었다.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에 힘입어 제조업 성장이 13.9%에 달한 것을 비롯해 건설 13.3%, 광업 10.0%, 금융·부동산 6.0% 등을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 경제가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세계 성장률 3.0%를 2배 웃도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인도는 명목 GDP 기준 2026년 일본을 추월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게 된다. 2028년에는 글로벌 GDP의 18%를 인도가 맡게 된다. 글로벌 투자 자금이 인도에 몰리는 것은 젊은 노동력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친기업 정책 영향이 크다. 인도는 올해 4월 중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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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4일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해 출마 의사가 있는 국무위원들을 교체해야 하는 데다 대통령실 조직 개편과 맞춰 국정 운영 분위기를 환기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은 연말·연초에 별도로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각을 고심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떠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며 개각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은 29일부터 주요 공개 일정들을 모두 취소하고 정국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공직자는 선거일 90일 전(1월 11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예산안 처리를 전후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을 서두르는 것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정국을 반전할 동력을 마련하고 국정 운영 방향을 새로 설정할 필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총선을 전 중폭 이상의 개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니 좌고우면하지 않고 ‘2기 내각’을 빠르게 구성해 국정 운영 방향을 다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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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부터 국산 소주·위스키 등에 세금을 매길 때 ‘기준판매비율’제도를 도입한다. 국산 주류와 수입 주류 간 과세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특히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을 낮춰 주류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기준판매비율 40%를 적용할 경우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국산 증류주 출고가는 19.3% 낮아진다. 기획재정부는 1일부터 4일까지 이런 내용을 담은 ‘주세법 시행령’과 ‘주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종가세가 적용되는 국산 증류주에 기준판매비율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종량세가 적용되는 맥주는 제외된다. 기재부는 입법 예고 기간이 끝나면 관계 부처 협의, 국무회의 등을 거쳐 연내 입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준판매비율제도는 내년 1월 1일 국산 주류 출고분부터 적용된다. 기준판매비율은 개별소비세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 금액)을 정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일종의 할인율로, 주세에 기준판매비율제도가 도입되면 제조장 반출 가격에 해당 비율을 곱한 금액을 과세표준에서 제외한다. 기준판매비율이 커질수록 주류에 붙는 세금이 줄어 출고가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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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공은 다시 국회로 돌아갔다. 윤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 지난달 17일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이 정부로 이송된 지 14일 만이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회에서 통과한 법안이 정부에 이송된 후 15일 이내 그 법안을 공포하거나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노란봉투법에 대해 “건강한 노사 관계를 크게 저해할 뿐 아니라 산업 현장에 갈등과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법이 통과되면) 대화와 타협보다 실력 행사를 통해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방송3법에 대해서는 “특정 이해관계나 편향적인 단체 중심으로 이사회가 구성돼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국회로 돌아간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은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통과되려면 국회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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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2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1일 현재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은 밴덴버그 기지 내 발사대에 세워졌다. 스페이스Ⅹ도 팰컨9이 발사대에 세워진 모습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스페이스Ⅹ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시간표에 따르면 팰컨9은 2일 오전 3시 19분(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 19분)에 발사된다. 발사된 지 2분 22초 후에 1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져 나가고, 이어 약 20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된다. 마지막으로 2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정찰위성이 우주궤도에 진입해 지상국과 교신하게 된다. 국방부는 425사업에 따라 정찰위성 1호기 발사 후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4∼5호기를 발사해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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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임시 휴전이 1일 추가 연장 없이 만료됨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다시 전쟁이 시작됐다. 하마스가 휴전 조건을 위반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스라엘의 주장이다. AP·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투 작전을 재개했음을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휴전 조건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포했다”며 전투 재개의 책임을 하마스에 돌렸다. 앞서 양측은 이날 오전 7시 임시 휴전 시한의 만료를 앞두고 연장에 대한 합의를 발표하지 않으면서 가자지구에 다시금 전운이 감돌았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휴전 종료 한 시간 전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포를 요격했을 뿐 아니라 종료 몇 분 전에도 이스라엘 지역에서 로켓포 발사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도 폭발음과 총성이 들렸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교환하는 조건으로 나흘간의 휴전을 맺은 바 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이틀, 하루씩 휴전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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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사상 최고 수준의 전력 공급 능력을 확보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올 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내년 1월 셋째주 91.3GW(기준전망)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극심한 한파에 폭설로 태양광 발전 효율이 낮아질 경우 전력수요는 97.2GW(상한전망)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94.5GW를 웃도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습한파와 폭설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재생에너지 증가로 전력 수요의 변동성도 심화돼 최대수요 예측범위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비해 정부는 사상 최대 수준의 전력 공급능력을 확보했다. 전력 수요가 피크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1월 셋째주 공급 능력은 지난해보다 0.3GW 증가한 105.9GW로 계획됐다. 수요가 기준전망대로 나타나면 예비력(공급 능력-수요)은 14.6GW, 상한전망까지 오르면 8.7GW 수준이 된다. 정부는 유사시에 대비해 최대 7.7GW의 예비 자원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만약 예비력까지 부족한 상황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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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율이 3주 연속 하락해 32%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11월 통합 평가에서는 남녀 모두 20~40대에서 긍정률이 30%를 밑돌았다. 역대 대통령에 대한 공과 평가에서는 노무현·김대중·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은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28~30일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5주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32%였다. 지난 11월 2주차 조사에서 36%를 기록한 이후 매주 1~2%포인트씩 하락한 결과다. 부정 평가율 역시 1%포인트 증가해 60%가 됐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27%), 광주·전라(9%)에서 전국 평균보다 긍정 평가율이 낮았다. 연령별로는 20대(16%), 30대(21%), 40대(16%), 50대(30%)에서 전국 평균치보다 낮은 긍정 평가율을 보였다. 부정 평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77%)였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42%)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5%)’, ‘국방·안보(4%)’ 순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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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착잡하고 슬프네요. 소신공양 하신 겁니다” 자승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조계사는 추운 날씨에도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신도들로 가득했다. 조계사 인근의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분향소를 찾는 모양새였다. 조계사에서 봉사한 지 40년이 넘었다는 전 모(74)씨는 “참 멋있고 큰 일도 많이 하신 분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착잡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이후에도 한참을 대웅전 앞에 놓인 화환 곁에 머물며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조계사 대웅전 뜰에서 향을 피우며 기도하는 신도들과 탑을 돌며 스님의 명복을 비는 신도들의 얼굴은 침울한 기색이 역력했다. 향을 피우는 공간 옆에 앉아있던 한 신도는 “염불단과 함께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다”며 “(자승스님을)항상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입적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대웅전 분향소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제단을 향해 세 번 절을 올린 추모객들은 고인의 영정 곁에 도열한 조계종 스님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대웅전을 빠져나갔다. 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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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드라마 제작사를 인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의혹에 연루된 카카오 임원이 배우 윤정희(43) 남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KBS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윤정희 남편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을 핵심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카카오엠은 2020년 7월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바람픽쳐스는 2018년 영업손실 1억원, 2019년 7억원, 2020년 22억원을 낸 상태였다. 검찰은 이 부문장이 아내 윤정희가 투자한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카카오엠 측이 제작사 고가인 수 뒤 200억 증자과정에서 자사에 40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보고 있다. 이 부문장은 카카오가 제작사를 인수할 당시 카카오엠 영업사업본부장이었으며 김 대표는 카카오엠 대표를 맡고 있었다. 현재 김 대표 역시 이 부문장과 함께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부문장은 앞서 카카오가 SM을 인수할 당시 시세 조종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한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 상태다. 윤정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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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투어에서 활동하던 교포 선수 김시환(미국)은 지난해 LIV 골프에 합류한 뒤 2년간 427만 9375 달러(약 55억 6000만 원)를 벌었다. 21개 대회를 뛰었으니 대회당 2억 6000만 원을 챙긴 셈이다. 올해 13개 대회에서 최고 순위가 33위일 만큼 부진했는데도 시즌 상금이 164만 8000 달러(약 21억 4000만 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돈을 대 상금이 워낙 크고 단체전 성적에 따른 사실상의 보너스까지 있어 일단 정규 멤버가 되면 ‘돈방석 예약’인 셈이다. 그래서 8일(한국 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GC에서 열리는 LIV 골프 프로모션은 ‘골프판 로또’라 할 만하다. 다른 투어로 치면 퀄리파잉 성격인 이 대회에서 3등 안에 들면 내년 LIV 출전권을 얻는다. LIV가 처음 마련한 이번 ‘오디션’에 전 세계 23개국에서 73명이 몰렸다. 24.3대1의 경쟁률이다. 1일 발표된 참가 명단을 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속 선수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지난해 출범한 LIV는 PGA 투어와 줄곧 적대적 관계였다가 올 6월 합병 추진 발표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PGA 투어 선수의 LIV 프로모션 참가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도 최근 나왔다. 2013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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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가 올 3분기 누적 1413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1일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1413억 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적자 960억 원 대비 47.2%(453억 원) 급증한 규모다. 3분기 총자산은 138조 2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조 8000억 원(2.8%) 증가했다. 조달비용과 연체율 상승에 따라 여신 규모는 108조 2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 2000억 원(1.1%) 감소했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비롯한 부동산 담보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68조 3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조 2000억 원(1.7%) 줄었다. 가계대출은 39조 9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수신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수신 규모는 117조 9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3조 원(2.6%) 증가했다. 예대금리차는 축소되는 추세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하반기 6.0%포인트에서 올해 상반기 4.7%포인트로 하락했다가 3분기에는 4.9%로 소폭 상승했다. 이자비용은 증가하는 추세다. 이자비용은 지난해 1~9월 1조 9674억 원에서 올해 1~9월 4조 480억 원까지 2배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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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사진)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1일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은행권의 상생 노력을 당부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경색과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가계부채 문제 등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3고(高) 현상으로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그간 은행권은 은행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이행 중요한 과제로 강조해 왔지만, 오늘날의 어려운 경제 상황과 외부의 평가에 비추어 볼 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의 노력을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신뢰 없이 은행은 존재할 수 없으나, 최근엔 부실한 내부통제로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큰 실망을 안겨줬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조 회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은 경제 생태계의 일원으로 구성원 모두와 협업·공생하고 효율적인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촉진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어려웠던 이유를 고민해 보고, 은행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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