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미얀마, 80년대 우리의 자화상…정부가 나서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4 16:05:24미얀마 군부가 쿠데타에 저항하는 군중을 향해 총격 등 무차별 진압을 이어가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24일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미얀마 시민들을 두고 “우리의 자화상이며 시공의 경계를 넘어선 형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정치인들이 힘껏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미얀마의 청년들이 맨몸으로 탱크를 막고 우리가 외쳤던 그 언어로 우리가 열망했던 인권과 민주주의를 외치며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며 "그들도 30년 전의 나 그리고 우리처럼 타는 목마름으로 자유를 갈구하고 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열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80년 광주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었다. 감옥 가는 각오는 물론 탱크가 다시 나온다면 목숨을 걸겠다는 다짐을 하며 처연해지기도 했다”며 “절절하게 외치는 소녀와 함께 청년들도 무릎을 꿇고 한국대사관을 응시하고 있다.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 한국 대사관 앞에 있는 미얀마의 청년들이 부디 무사하기를 빌고 빈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지난해 11월 제주포럼을 찾았던 미얀마의 유일한 한국 망명객 조모아씨, 앳된 청년으로 한국에 왔다가 이제는 중년이 된 그의 손을 잡고 저도 미얀마 형제들에게 도움되는 일을 찾아보겠다. 청년들의 부모님들, 그 가슴에 맺히는 것이 그렁그렁한 눈물이 아니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미얀마 시위대 사살에 대응" 美, 쿠데타 연루 2명 또 제재
국제 정치·사회 2021.02.23 17:26:31미국 정부가 22일(현지 시간)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연루된 인사 2명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버마(미얀마)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군부 관계자 2명을 제재했다”면서 “이들 조치는 평화적 시위대에 대한 버마 치안 당국의 사살에 대응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제재된 인사는 미얀마 군 장성인 모 민 툰, 마웅 마웅 초 등 2명으로 미국 내 자산 동결, 자금 거래와 입국 금지 등이 적용된다. 제재는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내렸으며 지난 11일에 이어 추가된 것이다. 당시 제재 대상에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소에 윈 부사령관을 포함해 10명이 올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시민들의 의지를 억압하고 폭력을 자행하는 세력에 대한 추가 행동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얀마) 군경은 평화 시위자들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하고 부당하게 구금된 인사들을 즉각 석방하는 한편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회복시키라”고 촉구했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에 저항하는 시위가 연일 확산되고 있다. 22일에도 미얀마 전역에서 쿠데타를 규탄하는 총파업이 벌어져 수백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미국은 미얀마 쿠데타 사태와 관련한 주요 발표에서 미얀마를 옛 이름인 ‘버마’로 칭하고 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
미얀마 전역서 '22222 시위'…유혈진압 예고에도 시민들 강 이뤄
국제 정치·사회 2021.02.23 06:00:00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발한 지 4주째 접어든 22일 쿠데타를 규탄하는 총파업이 전역에서 벌어져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섰다. 군사 정권이 전날 밤 성명에서 '인명 피해'까지 거론해 유혈진압이 우려되는 가운데서도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시민들이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군정을 압박했다.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찍부터 최대 도시 양곤 등 미얀마 전역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SNS에는 시위 중심지로 부상한 양곤 흘레단 사거리부터 군경 총격으로 2명이 숨진 만달레이는 물론, 북부 까친주 마노에서 최남단 꼬타웅까지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대의 모습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SNS에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가장 많은 군중이 평화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진짜 강 옆에 사람들이 강을 이뤘다"며 거대한 군중을 묘사했다. 이 사진들이 실린 SNS 게시글에는 '버마(미얀마) 혁명'이라는 문구가 빠짐없이 등장했다. 쿠데타 이후 의료진 등을 주축으로 조직된 '시민불복종운동' 측은 앞서 SNS를 통해 이날 미얀마 전역에서 모든 업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이자고 촉구했다. 총파업은 1988년 민주화를 요구하며 진행됐던 이른바 '8888' 시위를 모델로 삼았다. '8888 시위'는 1988년 8월 8일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수 만명의 학생들이 절대권력을 휘두른 독재자 네윈 장군의 하야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인 것을 일컫는다. 이번 시위는 2021년 2월 22일에 총파업을 통해 벌이는 쿠데타 규탄 시위라는 점에서, 2를 5개 붙여 '22222 시위'로 불리고 있다. SNS에서는 ‘2Fivegeneralstrike(22222 총파업)’이라는 해시태그도 붙었다. 이에 호응해 소규모 상점 및 영업장은 물론 미얀마 최대 소매업체인 시티마트와 태국의 대형 도매업체인 마크로 등도 하루 휴업을 공지했다. 이에 대해 군정은 총파업 하루 전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AP 통신에 따르면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SAC)는 전날 밤 국영 MR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시위대가 2월 22일 폭동과 무정부 상태를 일으키도록 선동한 것이 밝혀졌다"면서 "시위대는 국민들, 특히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10대와 젊은이들을 ‘인명 피해(loss of life)’ 가 우려되는 대립의 길로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군경은 또 전날 밤부터 양곤 시내 각국 대사관으로 향하는 길목 등을 포함해 주요 도로 곳곳과 교량을 막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날 오전 다리 위에 놓인 대형 트레일러 짐칸을 시민들이 밀어 옮기는 사진도 SNS에 올라왔다. 수도 네피도에서는 경찰이 평화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고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전했다. 일부 네티즌은 군경 차량이 밤에 양곤으로 대거 이동 중이라면서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SNS에서는 또 군부가 장갑차에 흰 페인트를 칠한 뒤 경찰(POLICE)이라는 글씨를 써 '위장'했다고 주장하는 사진들도 퍼졌다. 네티즌들은 "이런 경찰차를 본 적이 있느냐" "군부의 꿍꿍이가 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양곤 지역 인터넷은 오전 9시 직전 접속이 가능해졌지만, 휴대전화 데이터 통신은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번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민주주의 수호해야" 미얀마 '2222 시위' 수백만명 거리로
국제 정치·사회 2021.02.22 21:03:45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총파업이 벌어졌다. 강경 진압에 나서겠다는 군부의 경고에도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외친 것이다. 국제사회도 비판의 수위를 높이며 시위대에 힘을 실어줬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전 최대 도시 양곤에 최소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에서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에 나선 22세의 한 대학생은 “우리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만들고 싶다”며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2021년 2월 22일에 총파업을 통해 벌이는 대규모 시위라는 의미로 ‘22222 시위’로 불린다. 지난 1988년 8월 8일 총파업과 가두 시위를 통해 독재자 네 윈 장군의 하야를 요구했던 ‘8888 시위’를 모델로 삼았다. 이날 시위에는 공무원과 철도 근로자, 의료진, 은행 직원 등 각계각층이 참여했다. 미얀마의 최대 소매 업체 시티마트와 태국의 대형 도매 업체 마크로 등도 전격 휴점하며 시위에 동참했다. 로이터통신은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벌어진 가장 큰 규모의 시위라고 평가했다. 조직적인 총파업은 군부를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 시위대가 꺼내든 카드다. 철도와 항공 등 인력 대체가 어려운 핵심 산업 공무원의 파업 규모가 커지면 군부는 국가 기간산업이 마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미얀마 내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던 핵심 인사들이 공무원들의 시위 참여를 촉구해온 이유다. 군부는 전날부터 강경 진압을 예고해 다시 한 번 유혈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SAC)는 전날 밤 발표한 성명에서 “시위대가 국민들, 특히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10대와 젊은이들을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대립의 길로 선동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군정은 전날 밤부터 양곤 시내 각국 대사관으로 향하는 길목 등을 포함한 주요 지점과 교량을 막으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국제사회도 비판의 수위를 한층 높이며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군사 쿠데타에 직접적으로 책임 있는 자들과 그들의 경제적 이익을 겨냥한 제한적 조치를 채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미얀마 군부에 폭력을 중단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미얀마 외교부는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
[사진] "反쿠데타 총파업"…미얀마 '22222 시위'
국제 정치·사회 2021.02.22 17:33:1322일(현지 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총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1년 2월 22일에 열려 ‘22222 시위’로 이름 붙여진 이번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미얀마 최대 소매 업체 시티마트와 태국의 대형 도매 업체 마크로도 전격 휴점했다. /EPA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
미얀마軍 '무차별 총격' 비판에도 '모르쇠'…유혈사태 더 악화하나
국제 정치·사회 2021.02.21 15:44:57미얀마에서 쿠데타 규탄시위 도중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군정이 국제 사회의 제재 움직임은 물론 폭력진압 비판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유혈사태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최대 도시 양곤에서 민간 자경단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버마어판은 경찰이 이 자경단을 쐈다고 보도했지만,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SNS에도 군정이 인터넷을 차단하기 전 전날 밤 자경단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는 글들이 이어졌다. 양곤 등 주요 도시에서는 군경이 쿠데타 반대 활동가들이나 불복종시위 참여자들을 야간에 납치하는 사례가 빈발하자, 주민들이 자경단을 구성해 이를 막는 상황이다. 앞서 전날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군경이 쿠데타 규탄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발포, 최소 2명이 숨지고 수 십명이 부상했다. 시위대에 총을 쏜 군대는 2017년 로힝야족 학살사건에 연루된 제33 경보병 사단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 도중 경찰 실탄에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던 한 명도 지난 19일 결국 숨졌다. 쿠데타 이후 처음 발생한 시위 참가자의 사망이었다. 군정은 시민불복종 운동 및 시위 참여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을 내렸던 6명 중 한 명인 배우 루 민도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루 민의 부인은 남편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경찰이 양곤 집으로 와 강제로 문을 열더니 남편을 데리고 갔다"면서 "남편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말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전날까지 569명이 군정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런 보도 및 SNS상의 주장에 대해 미얀마 군정은 어떠한 확인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군정은 그러면서 이날 오전 1시부터 9시까지 일주일째 인터넷 차단 조치를 이어갔다. 군경의 유혈 진압에 대해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도 성명을 내고 만달레이에서 발생한 폭력 진압은 반인륜 범죄라고 비난했다. 또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군사정부 홍보매체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군정의 홍보매체 페이지가 폭력을 선동하고 위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페이스북의 방침을 반복해서 어겼다"고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에는 과거 미얀마 정부와 휴전 협정을 체결했던 미얀마 내 10개 소수민족 무장단체 들이 쿠데타 군사 정권에 반대하며, 군정 타도를 위한 노력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도 양곤 등에서 16일째 쿠데타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양곤의 유엔 사무소 앞에서는 시위대가 유엔의 개입을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전했다. 전날 2명이 군경 총에 맞아 숨진 만달레이에서도 오전 의대 학생 등 시위대가 쿠데타 및 유혈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미얀마 시위대 사망에 美·유럽 강력 규탄
국제 정치·사회 2021.02.21 13:33:08미얀마 군경이 20일(현지 시간)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고무탄 등을 무차별적으로 발사하면서 10대 소년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숨지고 30명가량이 다치는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군과 경찰 수백 명이 이날 오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조선소로 진격해 쿠데타에 항의해 파업 중인 근로자들과 대치했다. 군 저격수들이 배치됐음을 보여주는 사진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랐다. 시민 수백 명은 퇴각을 요구했지만 군경은 폭력을 가하며 최소 10명을 체포했다. 시위대 일부가 새총을 쏘거나 돌멩이를 던지는 등 저항하자 군경은 고무탄과 새총·최루탄에 이어 실탄을 무차별적으로 발포했다. 이 때문에 2명이 목숨을 잃었고, 30명가량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총상을 입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특히 사망자 중 한 명인 18세 미만 소년은 조선소 근로자들을 돕기 위해 왔다가 복부와 머리에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경의 실탄 발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군경은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도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과 함께 실탄을 발사하면서 20세 여성이 머리에 총상을 입어 뇌사 상태에 빠진 지 열흘 만인 19일 끝내 사망했다. 이날 네피도와 양곤에서는 이 여성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잇따랐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정부군의 유혈 진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에서 “미얀마에서의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비판한다”며 “평화적인 시위대에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힘과 위협·공격을 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트위터를 통해 “버마(미얀마) 군경이 시위대에 발포하고 지속해서 시위 참가자와 다른 사람들을 구금·공격하고 있다는 보도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버마 시민들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정부, 미얀마 군부에 “불필요한 폭력 사용 자제해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1.02.21 09:56:30정부는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 중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20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미얀마 경찰의 총격을 받았던 미얀마 여성이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바, 희생자에 대해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에 대한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미얀마 국민들의 집회 및 표현의 자유가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바, 시위대를 대상으로 과도하고 불필요한 폭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재차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합법적이고 민주주의적 절차에 따라 평화적인 방식으로 미얀마 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20일 미얀마 군과 경찰은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 한 조선소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근로자들과 대치했다. 이에 시위대가 새총을 쏘거나 돌맹이를 던지는 등 저항하자 군경이 고무탄과 새총, 최루탄에 이어 실탄을 발포했다. 이로 인해 2명이 목숨을 잃었고, 30명 가량이 부상했으며 이 중 약 절반은 총상을 입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응급 의료팀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미국·영국·EU(유럽연합) 등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로 “버마(미얀마) 군경이 시위대에 발포하고 지속해서 시위 참가자와 다른 사람들을 구금, 공격하고 있다는 보도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버마 시민들의 편”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얀마의 군과 모든 보안 병력은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미얀마 만달레이 시위대 최소 2명 경찰 발포로 사망"
국제 정치·사회 2021.02.20 20:54:05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군과 경찰이 20일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항해 실탄 사격을 가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의료진 등을 인용해 군경은 이날 근로자들이 파업 중인 만달레이의 한 조선소에서 시위대를 향해 여러발의 실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최소 6명이 부상했고 이 가운데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중상자 중 1명은 복부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군경의 진압에 다수가 부상했으며 이 중 머리에 총상을 입은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군경의 실탄 사격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
"미얀마 시위대 6명 실탄 피격…2명은 중상"
국제 정치·사회 2021.02.20 20:14:57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조선소에서 20일 경찰이 반(反) 쿠데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해 최소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경찰이 이날 만달레이의 한 조선소에서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쏴 6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의료진이 전했다. 이 조선소에서는 근로자들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해 파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로이터 통신은 만달레이 지역에서 시위하는 조선소 근로자들을 향해 경찰이 고무탄을 쏴 1명이 경상을 입은 사진이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
미얀마 시위 첫 사망자 발생
국제 정치·사회 2021.02.19 17:30:15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19일(현지 시간)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도열한 진압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지난 9일 쿠데타 규탄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졌던 20대 시위 참가자가 이날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위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AP연합뉴스 /홍병문 기자 hbm@@sedaily.com -
[사진] '미얀마 민주화 열망' 우주서도 보여
국제 정치·사회 2021.02.18 18:03:53/홍병문 기자 hbm@@sedaily.com -
靑 NSC "미얀마 상황 우려...우리 국민 안전에 만전"
정치 청와대 2021.02.18 14:18:19청와대가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미얀마의 쿠데타 상황과 관련해 우려를 표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상임위원들은 최근 미얀마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평화적인 방식으로 미얀마의 헌정질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진출 기업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관국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미동맹 현안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미국 신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
미얀마 공포정치 본격화 …군정, '시위독려' 배우·가수 등 유명인사 6명 수배
국제 정치·사회 2021.02.18 13:48:41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사 정부가 공무원의 불복종 운동 참여를 부추겼다는 이유를 들어 배우와 가수, 영화감독 등 유명인사 6명을 수배했다. 18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는 미얀마 경찰이 전날 유명 영화배우 2명과 감독 3명, 래퍼 1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본격 검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이 공무원들에게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혐의(선동)가 있다고 수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을 숨겨줄 경우 법적인 조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군정은 미얀마 쿠데타 항의 시위 첫날 의료진의 동참을 시작으로 경찰, 교사, 철도 근로자, 국영은행 직원 등 공무원들의 참여가 이어졌고, 이것이 시위 확산의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군정은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민 불복종 운동과 거리 시위를 촉구한 반(反) 군정 활동가 민 코 나잉 등 7명을 수배하기도 했다. 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 의원 15명을 포함해 쿠데타에 반기를 드는 의원 17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이라와디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있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민 불복종 시위가 미얀마 곳곳에서 2주째 이어지고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군부에 정면 대결...미얀마 시위대,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
국제 정치·사회 2021.02.17 22:20:22미얀마에서 17일 쿠데타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의 불꽃이 다시 커졌다. 이날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한 주요 도시 곳곳에서 수만 명씩 운집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주말 군 병력 투입 이후 시위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듯했으나 이날 폭발적으로 늘어나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라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AFP 통신도 주말 군 병력 투입 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양곤에 사는 교민은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위대가 흘레단 교차로 주위에 모여 있다"고 전했다. 군부의 쿠데타 합리화와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한 추가 기소가 기름을 부은 격이다.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기독교 성직자 및 가톨릭 신부 등 종교인은 물론 교사 등 공무원, 의사, 농민, 토목 기사, 은행원 등 다양한 계층에서 참여해 수치 고문 석방과 군부 독재 종식을 촉구했다. 전날 군사정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국민 5천300만명 가운데 4천만명이 군의 행동을 지지한다"며 쿠데타를 합리화하고 "시위 참여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군정이 수치 고문을 재해관리법 위반으로 추가 기소하면서 이날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다. 이날 오전 1시 군부의 인터넷 차단 수 시간 전부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반(反) 군정 활동가인 킨 산다르와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대변인인 찌 토 등이 대규모 시위를 촉구했다. 양곤에서는 군 병력 추가 투입설에 대응한 시위대의 기지가 발휘됐다. '고장 난 차 버려두기' 시위로, 마치 차량이 고장 난 것처럼 앞부분 후드(엔진룸 덮개)를 들어 올린 뒤 도심 도로는 물론 외곽과 양곤을 잇는 교량 등에 버려둬 원활한 통행을 막는 방식이다. SNS에서는 후드를 올려진 채 방치된 듯한 승용차와 택시, 버스 등의 모습이 다수 올라왔다. 차량 앞 유리에는 '미얀마에 정의를'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이나 수치 고문 얼굴이 그려진 전단이 꽂혀있다. 쿠데타 항의 시위가 12일째 이어진 데다 시위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 군경이 강경 진압에 나설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날 양측이 충돌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보고관은 성명을 내고 "군인들이 외딴 지역에서 양곤 등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군 병력 이동은 대규모 살상, 행방불명 그리고 구금에 앞서 이뤄진 것이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수치 고문의 변호인 역할을 맡았지만, 아직 접견은 물론 화상으로 진행된 법원 심리에도 참여하지 못한 킨 마웅 조에는 이날 AFP 통신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최선을 희망하지만, 최악도 준비한다"면서 "재판이 1년 이상 끌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