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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조직개편·임원인사] 주요 CEO '60년대생'으로…최태원의 '세대교체' 마무리

SK하이닉스 수장에 이석희
SK건설은 안재현이 이끌어
주요 4개사 최고경영진 교체
신임임원 평균연령 '48세'로
사회적가치 전담 조직 등 신설

SK(034730)그룹이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가속하기 위해 젊은 인재들을 전진 배치했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1960년대생으로 교체돼 최태원 SK 회장이 복귀한 후 진행된 세대교체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자는 최 회장의 ‘더블 보텀 라인’ 전략을 쉼 없이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SK그룹은 6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개최하고 각 계열사 이사회에서 승인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안건을 확정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K하이닉스와 SK종합화학의 수장을 교체했다는 점이다. 우선 SK하이닉스 사장에는 이석희(53) 사업총괄이, 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54)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각각 내부 승진했다.

[SK그룹 조직개편·임원인사] 주요 CEO '60년대생'으로…최태원의 '세대교체' 마무리

이석희 신임 SK하이닉스 사장은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글로벌 기업 인텔을 거쳐 SK하이닉스에서 미래기술연구원장, D램개발사업부문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했다. 이 신임사장은 합리적이고 빠른 의사 결정 등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우며 차기 SK하이닉스 CEO 후보군 중 ‘0’순위로 꼽혀왔다. 지난 6년간 SK하이닉스를 이끌었던 박성욱 부회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정보통신기술(ICT)위원장 및 ‘하이닉스 미래기술&성장담당 부회장’을 맡아 반도체 연구 외에 글로벌 성장전략 수립을 담당할 예정이다.

나경수 신임 SK종합화학 사장은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SK이노베이션 성과관리실장과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친 기획통으로 알려진 만큼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K건설도 선장을 바꿨다. 조기행 부회장이 물러나고 안재현(52) 글로벌비즈 대표가 CEO로 선임됐다. 안 신임 사장은 연세대에서 응용통계학을 전공했으며 SK네트웍스와 SK D&D 등 관계사 사업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SK건설의 해외개발 사업에 속도를 낼 적임자로 꼽힌다. SK건설의 최근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지난 7월 발생한 라오스댐 붕괴 사고가 이번 CEO 교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SK가스(018670) 신임 사장으로는 윤병석 SK가스 솔루션&트레이딩부문장이 선임됐다. 윤 신임 사장은 서울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으며 발전사업과 경영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액화석유가스(LPG)시장에서의 입지 공고화와 신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SK그룹의 최고 협의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변동이 있었다. 조대식 의장은 재선임됐지만 ICT위원장인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과 글로벌성장위원장인 박성욱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꿨다. 사회공헌위원장에는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신임 위원장에 선임됐다. 특히 박 사장은 글로벌성장위원장과 함께 SK브로드밴드 사장도 겸직해 SK그룹의 콘텐츠 및 미디어 분야 경쟁력 강화에 더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SK그룹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에는 서석원 SK이노베이션 옵티마이제이션 본부장을, SK건설 경영지원담당 사장에 임영문 경영지원부문장을, SK케미칼 라이프 사이언스 비즈 사장에 전광현 파마(Pharma)사업 부문 대표를 각각 승진 보임했다.

이번 SK그룹 인사는 최 회장이 복귀한 뒤부터 진행된 SK그룹 최고경영진의 세대교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인사에서 1958년생인 박성욱 부회장과 1959년생인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SK그룹사 주요 CEO는 모두 1960년대생들이 꿰차게 됐다. 예년보다 임원승진인사는 151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신임임원의 절반 이상(53%)이 1970년대생이며 평균연령은 48세로 젊은 인재들이 그룹 전면에 대거 나서게 됐다.

SK그룹은 아울러 ‘안정’보다는 ‘도전’을 선택했다.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SK하이닉스와 SK종합화학의 수장을 젊은 경영자로 교체한 것은 그간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잘 나갈 때’ 미래를 준비하라는 의미로 읽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박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교체 소문이 돌았지만 유임이 되면서 당분간 SK하이닉스를 이끌 것으로 봤지만 교체가 단행됐다”며 “실적 좋은 기업의 CEO를 바꾸는 것은 그룹 입장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각 관계사별로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및 공유 인프라 추진 전담조직 신설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하에 딥체인지 및 사업 모델 혁신을 이끌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사를 발탁한 점이 특징”이라며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해 사회 전체의 행복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양철민·박한신·신희철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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