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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불출마...黃 대세론에 일보후퇴 선택

선관위 '전대 연기 불가' 방침 고수
한국당 전대 결국 黃-金2파전 되나
"제 부족함 때문…함께하지 못해 유감"

  • 양지윤 기자
  • 2019-02-11 17:13:53
  • 시황
오는 27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표가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11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저의 부족함이다.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전대 일정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 등 당권 주자 5명과 함께 전대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 “전대를 2주 이상 연기하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초강수를 뒀지만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대 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결론을 재차 확인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소집된 선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정을 두 번 하는 경우는 없으며 일정 연기를 재고한다는 등의 얘기는 없었다”며 “전당대회 보이콧을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사정이지 우리와 관계없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표면적인 이유는 전대 일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있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이미 판세가 황교안 전 총리에게 기울었다는 판단에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전대에서 황 전 총리를 상대로 고전을 치를 경우 입을 정치적 타격을 고려해 일단 ‘일보 후퇴’하고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대 출마는 포기했지만 1인 유튜브 방송인 ‘TV홍카콜라’ 활동에 집중하면서 차기 당 대표를 견제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전 대표가 불출마하기로 결단을 내리면서 앞서 보이콧을 선언한 후보 5명의 출마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렇게 되면 차기 한국당 당권경쟁은 황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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