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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에베레스트산 높이 3배' 넘는 플라스틱 포장재 없앴죠

■친환경 파수꾼 변신 현대백화점그룹
올해부터 종이 포장재로 바꾸고
단열재 재활용 스티로폼으로 변경
식품관에선 비닐봉투 사용 중단
친환경 장바구니 4종 제작·판매
당일 구매한 영수증 보여주면
무상 지급 종이백도 유상으로
홈쇼핑선 테이프 없는 날개박스
축구장 5개 덮는 양 줄이는 셈

  • 박성규 기자
  • 2019-05-19 16:50:13
  • 생활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에베레스트산 높이 3배' 넘는 플라스틱 포장재 없앴죠
현대백화점이 자체 제작한 친환경 장바구니. /사진제공=현대백화점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에베레스트산 높이 3배' 넘는 플라스틱 포장재 없앴죠

“올해 추석부터 전체 과일 선물세트에 종이 포장재를 도입하면 연간 5만개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일 수 있는데, 이를 차곡차곡 세우면 높이가 24㎞로 에베레스트산 높이(약 8.8㎞)의 3배에 가깝습니다.” 현대백화점(069960) 관계자는 올해부터 도입한 종이 포장재의 효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유통 업계의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편의점·마트·백화점까지 친환경 바람에 편승하고 있다. 친환경이 기업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점차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중단하는 등 친환경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에베레스트산 높이 3배' 넘는 플라스틱 포장재 없앴죠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소비자가 친환경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있다./사진제공=현대백화점
◇포장재·단열재 등 친환경 제품으로=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명절 과일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종이 포장재로 바꿨다. 정육 선물세트 역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던 스티로폼 단열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흰색 스티로폼으로 교체했다. 명절 이후 발생되는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의 충전재를 재활용이 쉬운 종이 소재로 변경했다. 그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과일 선물세트의 내부 포장재는 폴리에틸렌(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왔다. 지난 설에 변경된 종이 포장재는 사과나 배가 부딪혀 흠이 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틀로, 플라스틱 소재 고정재 가격(400~600원) 대비 3배(1,300~1,800원)가량 비싸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백화점은 설에 전체 과일 선물세트(2만5,000여개)의 40% 수준인 1만개 세트에 종이 포장재를 적용했으며 9월 추석부터는 전 과일 선물세트에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종이 포장재 도입으로 분리배출도 한결 쉬워졌다. 기존에는 종이박스와 폴리에틸렌 틀을 각각 종이류와 플라스틱류로 분리해야 했지만 종이 포장재 도입으로 종이박스와 내부 포장재를 분리작업 없이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간 800만장’…식품관 내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전면 중단=현대백화점은 지난해 9월부터 식품관 내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쓰레기 사용을 줄이고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회사 측은 제도 도입으로 연간 800만장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중단하는 동시에 친환경 장바구니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장바구니는 미국 듀폰사에서 개발한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인 ‘타이벡’ 소재를 적용해 만든 게 특징이다. 땅에 매립해도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으며 완전연소 시에는 인체에 무해한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된다. 장바구니는 기본형(중·대)과 패션형(중·대) 총 네 종류이며 판매가격은 4,000~7,500원이다. 월 1만개가량이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식품관에서 과일·채소 등을 고객이 직접 담을 수 있도록 비치한 얇은 속비닐도 비치장소를 줄였다. 이 밖에 당일 구매한 영수증만 보여주면 무상으로 제공되던 종이 쇼핑백도 유상 판매하고 사용 후 매장에 가지고 오면 돈을 돌려주는 ‘쇼핑백 보증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커피 등 테이크아웃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카페H’에서는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중단했다. 연간 300만잔이 사용되는 일회용(아이스 음료) 플라스틱 컵을 종이컵으로 바꾸고 플라스틱 빨대와 커피 스틱 사용도 중단해 운영 중이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최근 일회용품 사용 자제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중단하는 등 관련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온라인몰 배송 상품의 포장재 개선 등 친환경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에베레스트산 높이 3배' 넘는 플라스틱 포장재 없앴죠
비닐 테이프가 필요 없는 현대홈쇼핑의 친환경 배송 박스 ‘날개박스./사진제공=현대홈쇼핑
◇포장 다이어트 나선 현대홈쇼핑(057050)=현대홈쇼핑은 최근 비닐 테이프가 필요 없는 친환경 배송 박스 ‘날개박스(가로 38㎝×세로 33㎝×높이 9㎝)’를 도입했다. 날개박스는 친환경 접착제가 부착된 날개가 박스 상하단에 있는 배송 박스로 비닐 테이프를 사용할 필요가 없이 날개만 접으면 포장이 완료된다. 기존 배송 박스에 사용된 비닐 테이프의 주성분은 폴리염화비닐로 이 소재는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데 100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홈쇼핑은 패션 자체브랜드(PB ) ‘라씨엔토’와 ‘밀라노스토리’의 방송 상품부터 날개박스를 우선 도입해 운영하고 순차적으로 적용 상품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두 PB를 배송하는 데 쓰인 박스만 약 50만개다. 포장에 쓰인 비닐 테이프를 이어붙이면 405㎞로 서울~부산 거리가 될 정도다. 배송 박스에 부착되는 운송장의 크기(가로 12.5㎝×세로 10㎝)도 20% 줄였다. 화학물질로 코팅된 특수용지를 사용하는 운송장은 재활용이 안 되기 때문에 사용량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현대홈쇼핑은 자체물류센터에서 배송되는 박스에 우선 적용하고 순차적으로 협력사에서 직접 배송하는 상품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체물류센터에서 배송되는 물량이 1,200만개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축구장(7,140㎡) 5개를 덮을 수 있는 분량의 자원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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