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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승리만 생각"...또 '자국 우선주의' 내건 트럼프

■플로리다 올랜도서 재선 출정식
"2년간 경제 성장 이뤄냈다"
특유의 업적 자랑하기 거듭
"오물들이 내게 격렬히 반격"
미래 재집권 플랜 설명보다
민주·언론비난에 시간 쏟아

  • 손철 기자
  • 2019-06-19 17:24:45
'美 승리만 생각'...또 '자국 우선주의' 내건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열린 재선 출정식에서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연단에 오르며 박수를 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출정식이 열린 암웨이센터 인근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와 반(反)트럼프 시위 참석자가 언쟁을 벌이고 있다(오른쪽 사진). /올랜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미국 최우선과 반(反)이민 정책을 앞세우며 오는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만여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폭염 속에도 내년 대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운집해 ‘트럼프 어게인(Trump Again)’을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재선 출정식을 갖고 “우리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키려고 한다”며 재선 슬로건인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를 내걸고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공화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넥타이를 한 그는 2만여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 준비됐느냐”며 “우리는 먼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고 이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경제는 전 세계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마도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자신의 업적을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집권 기간 대외정책을 관통한 ‘미국 우선주의’도 재차 거론하며 “우리는 궁극적으로 미국을 최우선에 놓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집무실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 단 한 가지만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미국 국민이 승리하고, 승리하고, 승리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약 1시간20분의 연설에서 ‘미래’를 보여주는 재집권 플랜을 설명하기보다는 야당인 민주당과 언론을 비난하는 데 주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지난 2년반 동안 우리는 포위됐다. 나는 기존 정당 조직을 ‘처단’해왔으며 그것이 ‘오물’들이 나에게 악랄하고 격렬하게 반격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 당시 ‘오물 청소를 하겠다(drain the swamp)’며 워싱턴의 기득권 정치세력을 대척점에 세워 대선 승리를 일궈낸 전략을 다시 꺼내 들었다는 게 미 언론들의 평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을 언급하면서 “중국이 우리를 호구로 여겼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최대 라이벌’인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싸잡아 조롱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물론 장녀 이방카 부부 등 자녀들을 총출동시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도 먼저 나와 행사 분위기를 띄웠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4년 전 ‘야인’으로 첫 출사표를 던질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거자금과 조직 등에서 탄탄한 여건을 갖추고 재선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평가했지만 재선 가도가 순탄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당장 50개 주 가운데 최대 승부처의 하나로 보고 재선 출정식을 개최했던 플로리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민주당 주요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뒤처졌다. CNN이 이날 보도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대결을 벌일 경우 50%대41%의 뚜렷한 우세를 보였으며 샌더스 상원의원은 48%대42%로 앞서 나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플로리다 유권자들의 41%는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51%는 잘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연임을 좌우할 최대 이슈인 미국의 경기 호조를 염두에 두고 기준금리 인하를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자리에서 끌어내려 연준 이사로 강등하는 방안을 2월 검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의 파월 의장 강등 시도가 논란이 되자 래리 커들로 대통령 경제특보는 “6개월 전에 일어났다고 주장된 내용으로,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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