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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키높이 신발만 신다간 '발병' 난다

엄지발가락 휘는 무지외반증
발 앞쪽 타는듯한 지간신경종
심해지면 걷는것조차 힘들어져
변형 막으려면 편한 신발 신고
발가락 벌려주는 패드도 도움

하이힐·키높이 신발만 신다간 '발병' 난다

하이힐이나 키 높이 깔창을 끼운 신발, 볼이 좁은 신발을 즐겨 신으면 발가락의 변형과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엄지가 새끼발가락쪽으로 심하게 휘어지고 엄지의 뿌리 부분이 안쪽으로 돌출되는 무지외반증(건막류), 새끼발가락이 엄지 쪽으로 휘어지면서 발가락 뿌리 부분의 바깥쪽이 튀어나온 소건막류가 그 예다. 둘 다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돌출된 엄지·새끼발가락 뿌리 부분이 신발과 마찰되면서 자극·통증이 발생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 쪽으로 실리던 체중이 두세 번째 발가락뼈 쪽으로 옮겨가면서 발가락 변형 범위가 커지고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긴다. 심한 경우 엄지 관절이 빠져 보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걸을 때 발 앞쪽에 타는 듯한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지간신경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발가락에 분포하는 족저신경이 발가락뼈 사이에 눌려 단단해지고 두꺼워져 생기는데 주로 셋째·넷째 발가락 사이에 발생한다. 발가락 신경 및 주변 조직을 긴장시키고 압박하는 하이힐을 신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8~10배 많다. 볼이 좁은 신발 착용기간이 긴 30대 이후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발바닥에 불이 난 것처럼 뜨거운 이상감각이, 심한 경우 발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한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사라지고 증상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지간신경종은 볼이 넉넉한 편한 신발만 신어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서동현 부평힘찬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초기에는 발가락뼈를 지지하거나 발가락 사이를 벌려 신경이 압박받지 않도록 특수 깔창·패드를 사용하면 통증을 덜 수 있지만 증세가 심하면 주사를 놓아 통증을 없애거나 문제가 되는 부위의 신경을 없애는 수술(신경종절제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발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은 사람은 새끼발가락이 변형되는 소건막류 질환에도 유의해야 한다. 발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은 사람은 본인 사이즈의 신발을 신어도 신발 형태에 따라 발가락에 마찰과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초기에는 편한 신발을 신거나 특수 깔창·패드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볼이 넓은 신발을 신어도 낫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발등이 높은 사람, 평소 발등을 꽉 죄거나 딱딱한 신발을 장시간 신는다면 발등 중간 부분이 신발과 마찰돼 아플 수 있다. 발등 관절 부위에 물혹(결절종) 생기면 신발과 닿아 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오래 걷고 뛰거나 하루 종일 서서 일하거나 비만이라면 족저근막에 과부하가 걸려 발바닥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인데 발뒤꿈치뼈(종골)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아래쪽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의 뒤꿈치 쪽 부착부나 중간부가 미세하게 파열되거나 구성물질인 콜라겐이 변성돼 염증·통증이 생긴다. 발뒤꿈치의 지방패드가 적어진 45세 안팎에 많이 발병하며 여성 환자가 남성의 2배쯤 된다. 쿠션이 없는 신발이나 하이힐을 자주 신거나 평발, 발바닥이 너무 움푹 팬 오목발이면 더 쉽게 발병한다.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안쪽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가만히 있거나 일정 시간 움직인 뒤에는 통증이 줄어든다. 병이 진행되면 오래 걷거나 운동을 한 뒤에도 통증이 발생한다.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져 보행장애, 잘못된 자세→ 무릎·고관절(엉덩관절)·척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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