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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탁이 옵니다] "곱창 먹은 뒤 나오는 볶음밥 맛있는데"

바이어의 아버지 아이디어, 히트상품으로
'바텀업' 방식 간편식도 출시
'불곱창볶음밥' 매출 6위 기록
불맛 내기·그라탕 만들기 등
비법 더한 셀프조리법도 인기

  • 김보리 기자
  • 2019-07-18 17:41:17
  • 생활
간편식 메뉴는 통상 식품회사나 대형마트 내 연구소에서 개발된다.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메뉴를 선정하고 이를 테스트하면서 시판되는 게 간편식 탄생의 정석이다. 간편식이 인기를 끌면서 연구소가 아닌, 소비자들이 직접 의견을 내거나 제품이 되는 일종의 ‘바텀-업’ 방식의 간편식도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간편식 브랜드 올어바웃푸드의 불곱창 깍두기 볶음밥은 연구원이 아니라 홈플러스 바이어의 아버지가 개발한 재미있는 탄생 스토리도 있다. 공윤화 홈플러스 간편식 바이어의 아버지는 평소 곱창을 먹고 그 남은 양념에 볶아먹는 볶음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혹시 곱창 볶음밥이런 것도 간편식이 될 수 있을까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곱창볶음이 아니라 곱창 후 나오는 볶음밥을 간편식으로 만들면, 곱창을 먹지 않고도 볶음밥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공윤화 바이어는 “불곱창 메뉴가 매운맛이 강해 어떻게 하면 이 맛을 중화시켜 대중적인 맛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평소 곱창을 즐겨 드시던 아버지의 조언으로 곱창 집에서 후식으로 먹는 볶음밥 아이디어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고슬고슬한 밥을 급속 동결해 해동 후에도 갓 지은 밥 그대로의 촉촉함에 곱창 불맛이 느껴지는 이 메뉴는 바이어 아버지가 툭 건 낸 한 마리에서 시작해 인기 상품이 됐다. 불곱창볶음밥은 올어바웃푸드 인기 메뉴로 지난 6월 기준 매출 6위를 기록했다.

간편식을 토대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더하는 간편식 셀프 조리법도 인기다. 간편식에 자신만의 꿀팁을 더 한 비결로 인증샷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인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불곱창볶음밥은 후라이팬에서 조리할 때 마지막에 뚜껑을 닫고 살짝 눌려서 먹으면 철판 볶음밥의 고소한 식감을 더 살릴 수 있다는 게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볶음밥 불맛 내기 비법이다. ‘불곱창 볶음밥 그라탕’은 소비자들이 만들어내 SNS상에서 인기를 끄는 메뉴다. 불곱창밥이 아이들이 먹기엔 조금 맵다는데서 착안해 여기에 생크림, 파마산 치즈, 우유, 모짜렐라 치즈를 더해 매운 맛을 중화하면 아이들도 함께 먹을 수 있는 그라탕으로 거듭난다.

치즈불고기볶음밥도 바이어가 아이를 키울 때 경험을 녹였다. 아이가 입맛이 없을 때 밥에 치즈를 올려달라고 했던 것에서 착안했다. 집에 통상 모짜렐라 치즈가 있는 것도 아닌데다 치즈의 경우 유통기한도 짧아서, 치즈를 제품에 넣어 개발하면 좋을 것 같아서 진행하게 된 것이 치즈불고기 볶음밥이다. 공 바이어는 “어른들도 김치 볶음밥이나 일반 볶음밥에 치즈를 올려서 먹는 것이 일반화됐는데, 치즈를 가정에서 보관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려고 개발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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