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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도심에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벽화 등장

아티스트 심찬양 씨 “미셸 오바마는 시카고의 희망 상징하는 인물”
2016년 미국 돌며 ‘한복 입은 흑인 여성과 한글’ 주제로 그래피티 그려

  • 정민수 기자
  • 2019-08-07 10:36:10
  • 시황

그래피티, 시카고, 심찬양, 미셸 오바마

미국 시카고 도심에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벽화 등장
미국 시카고 도심 인근에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의 벽화가 등장했다/그래피티 로열 도그 페이스북 페이지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이 전통 한복을 갖춰 입은 모습의 벽화가 최근 시카고 도심 진입로 인근에 등장해 화제다. 시카고 웨스트 타운 상가 밀집지역의 3층짜리 벽돌 건물 측면 외벽에 그려진 벽화 속 미셸 오바마는 커다란 보름달을 배경으로 진회색 고름에 흰색 끝동이 달린 자주색 저고리와 은색 치마를 입고 있다. 벽화가 그려진 건물은 최근 주인이 바뀐 한식당으로, 벽화를 그린 사람은 3년 전부터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한국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31) 씨다.

‘그래피티 로열 도그’(Graffiti Royyal Dog)라는 별칭을 가진 심씨는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작업 완료 후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유명인들을 그리지 않으려 해왔다. 그 누구도 아니면서 모두인 인물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내가 시카고에 그림을 그리러 간다고 하니, 많은 이들이 미셸 오바마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셸 오바마에 대해 잘 몰랐으나 그가 시카고 남부에서 태어난 흑인 여성으로서 미국의 영부인에까지 오르며 모두에게 희망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그래피티를 그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6일 시카고 트리뷴은 미셸 오바마가 ‘한국의 전통 드레스’를 입고 있는 벽화 사진과 함께 심씨가 오바마를 벽화 주인공 삼은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심씨는 지난 2016년 미국 여행길에 올라 무비자 체류 허용 기간(최대 90일)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등을 돌며 ‘한복 입은 흑인 여성과 한글’을 소재로 그래피티를 그려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의 복합문화공간 ‘더 컨테이너 야드’에 그린 ‘꽃이 피었습니다’와 샌프란시스코 에그버트 애비뉴의 ‘너는 복이 될지라’ 등은 큰 관심을 모았다.

시카고에 앞서 인디애나 주 소도시 렌셀레어의 작은 건물 벽에 누빔 토시까지 갖춘 한복을 입은 여자 어린이 그림을 남긴 심씨는 인디애나 중부 도시 라파예트가 다음 목적지임을 알렸다.

미국 시카고 도심에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벽화 등장
미국 시카고를 찾은 관공객들이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벽화 앞에 발길을 멈춘채 구경 중이다./그래피티 로열 도그 페이스북 페이지

미국 시카고 도심에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벽화 등장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씨가 미국 시카고 건물 벽에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그래피티 로열 도그 페이스북 페이지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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