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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스라엘 FTA 3년 만에 타결…반도체,전자 장비 수입선 다변화

내년 비준시 자동차·섬유·화장품 무관세로 수출
아시아국가 중 한국과 최초

  • 황정원 기자
  • 2019-08-21 23:06:06
  • 통상·자원
한-이스라엘 FTA 3년 만에 타결…반도체,전자 장비 수입선 다변화

한국과 이스라엘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타결됐다. 아시아에서 이스라엘과 FTA를 맺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특히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수준의 혁신국가로 꼽히며 하이테크 원천기술을 많이 확보하고 있어 일본 수출규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잠재적 수입 다변화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이 양국 간 FTA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5월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후 3년 만이며 양국의 비준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발효되면 한국의 열여덟 번째 FTA가 된다. 유 본부장은 “원천기술 보유국인 이스라엘과의 상생형 산업기술 협력증진이 소재·부품·장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 생산기술 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이스라엘 간 교역규모는 큰 편은 아니다. 지난해 기준 교역액은 27억2,000만달러(수출14억5,000만달러·수입12억7,000만달러)로 한국의 전체 교역국 중 45위 수준이다. 하지만 중동지역 핵심 시장이자 첨단기술 강국인 이스라엘과 교역·기술협력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한국이 이스라엘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자동차(지난해 기준 전체의 50.1%), 합성수지(7.1%) 등이다. 자국 완성차 브랜드가 없는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5.5%(수출액 7억2,600만달러)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에도 현대차는 도요타를 제치고 3만285대를 팔아 점유율 16.7%로 1위에 올랐고 기아차는 3위에 랭크됐다. 주요 수입 품목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25.4%), 전자응용기기(13%) 등이다. 해당 품목 모두 3년 이내 관세가 철폐돼 반도체·전자·통신 등의 분야에서 장비 관련 수입선의 다변화가 기대된다.

양국은 사실상 시장을 완전 개방하는 수준의 협정을 맺었다. 우리나라는 수입액 중 99.9%에 해당하는 상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고 이스라엘은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액 100%에 해당하는 상품의 관세를 철폐했다. 따라서 한국의 1위 수출품인 자동차(현 관세 7%)와 4위 수출품인 자동차부품(관세 6~12%), 관심품목인 섬유(6%), 화장품(12%) 등은 FTA 발효 즉시 무관세 혜택을 받는다.

반면 민감한 일부 농수축산 품목은 기존 관세가 유지되며 이스라엘 관심품목인 자몽(30%, 7년 철폐)·의료기기(8%, 최대 10년 철폐)·복합비료(6.5%, 5년) 등은 우리 측 민감성을 최대한 감안해 철폐 기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서비스·투자에서도 한미 FTA와 같이 일부 금지품목 이외 나머지는 다 풀어주는 ‘네거티브 자유화’ 방식을 채택하고 우리 기업의 관심이 큰 유통·문화콘텐츠를 추가 개방하기로 했다.
/세종=황정원·김우보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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