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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용지 덜 쓰고 텀블러·모바일카드…백화점 사무실도 '에코열풍'

[ECO & 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
헌옷 기부로 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임직원들 톡톡 튀는 아이어도 눈길

  • 허세민 기자
  • 2019-09-15 17:39:02
  • 생활 18면
복사용지 덜 쓰고 텀블러·모바일카드…백화점 사무실도 '에코열풍'
지난 6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플라스틱 절감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백화점업계의 친환경 경영은 고객과의 접점인 매장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안에서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쇼핑 공간 외에 본사 임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에서도 작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회사를 이끄는 임원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환경 친화적인 사무공간을 구축할 수 있는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가장 손쉽게 줄일 수 있는 일회용 컵 등 플라스틱 쓰레기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부터 외부 손님 응대를 위해 필요한 일정량의 종이컵과 플라스틱 생수병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을 없애고 직원들에게 개인 텀블러를 지급했다. 또 불필요한 내용을 최대로 압축해 가급적 1장짜리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더해 노트북과 태블릿 PC 사용이 늘면서 올 1분기 복사용지 사용량은 직전 분기보다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복사용지 덜 쓰고 텀블러·모바일카드…백화점 사무실도 '에코열풍'

신세계백화점은 임직원들이 이동하는 곳곳마다 환경 친화적인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본사 화장실에서는 손을 닦는 데 쓰는 페이퍼타월을 없애 핸드 드라이어와 개인 손수건을 이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김정식 부사장은 “손을 씻을 때 텀블러도 같이 닦고 회의 자료가 담긴 노트북을 손에 들고 회의에 참석하는 임직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이제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자리한만큼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할인 혜택이 있는 기존 직원용 플라스틱 현대백화점 카드를 모바일카드로 전환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모바일 카드를 내놓으면서 직원용 카드를 사용 중인 1만5,000여 명의 직원 중 70%가 모바일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업무용 다이어리는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해마다 다이어리를 새로 지급했다면 최신 다이어리는 내부 속지만 교체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꾼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간단한 아이디어만으로도 자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라며 “새 다이어리 보급 후 임직원들이 평균 3년 이상 동안 교체 없이 다이어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눈길을 뜬다.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 특성상 직원들이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직원들로부터 헌 옷, 가방 등을 기부받아 재활용을 돕는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 가게’에 전달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라이프 리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거둔 수익금 전액을 청각장애아동수술비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직원들도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지난 6월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진행한 캠페인에 이틀만에 1,000여 점의 물품이 기부됐는데 본사 근무 직원 70% 이상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에는 친환경 경영에 대한 임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지난 6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시작된 릴레이 환경운동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Plastic Free Challenge)’에 동참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공동 기획한 친환경 운동으로 공식 캠페인이 끝난 이후에도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강 대표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의 지목을 받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롯데백화점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고 뒤를 이어 참여할 롯데 계열사 대표 2명을 추천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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