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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활
동원산업, 운행 선박마다 '고효율 소각기' 설치…바다환경 지킴이 자처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

■지속가능한 바다생태계 조성하는 동원산업

선박내 쓰레기·폐유 자체처리로 질소산화물 등 감축 노력

선망선 그물코 10인치 이상으로 만들어 치어 보호도 힘써

기준 까다롭기로 유명한 'MSC 어업인증' 국내 첫 획득도

지난 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부산국제수산엑스포(BISFE)’에서 이명우(왼쪽 두번째) 동원산업 대표가 글로벌 비영리기구인 MSC(해양관리협의회) 관계자들과 MSC 인증 수여증을 들어보이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동원그룹




#“해양 산업의 미래인 바다 보호에 앞장서는 것은 동원산업의 주 무대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은 ‘바다가 지속 가능해야 수산 자원도 있다’며 지속가능한 바다 생태계를 강조한다. 그는 직원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는 “바다가 없으면 수산 자원도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동원산업은 2013년 1월 전 선망선 15철, 운반선4척에 ‘고효율 소각기’를 설치했다. 당시만 해도 해양 오염은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던 터라 업계는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소각기 설치에 관한 국내법은 물론 국제법의 강제조항이 없었던 당시로서는 소각기는 번거로운 ‘비용’으로 인식되던 때였다. 대형 선박을 운행하면 바다 위에서 엄청난 오염물질이 만들어지는데 고효율 소각기는 바다 위에서 생기는 각종 쓰레기와 시간당 24㎏의 폐유를 처리한다. 소각기가 없다면 그대로 바다로 버려져 해양오염의 주범이 되는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탄소(CO2) 등을 줄이는 것이다. 최근에는 고효율 소각기가 거의 필수 사항이 되다시피 했지만, 동원산업은 해양오염을 해양오염에 대한 인식이 있기 전부터 자발적 조치를 실시했다.

◇“바다가 없으면 수산 자원도 없다”...지속가능 경영 강조=동원산업은 최근 해양 친환경 분야에서 절차가 까다로워 ‘넘사벽’으로 통하는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해양관리협의회) 인증을 받는 쾌거도 있었다. 동원산업은 지난 6일 해양 환경 부문에서 가장 깐깐하기로 유명한 글로벌 비영리기구인 MSC로부터 지속가능한 어업에 대한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았다. 지속가능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증으로 통하는 MSC는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통해 우리 자녀세대에게 풍부한 바다 식량자원을 만들어 주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글로벌 비영리기구로, 현재 세계 어획량 중 약 15%가 MSC 인증을 받은 수산물이다. MSC 인증은 ‘어업인증’과 ‘유통인증’으로 구분된다. 유통인증의 경우 비교적 인증절차가 간단하지만 어업인증은 MSC가 설정한 기준만 30개에 달하는 데다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충족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어 거의 ‘벽중의 벽’으로 불리는 친환경 인증이다. 절차와 심사기준이 깐깐한 만큼 월마트, 코스트코,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장서서 MSC 인증 제품 판매를 정책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해저생태계 위협 도구는 NO...국내 유일 SeaBOS 협의체=MSC 인증은 동원산업의 그동안 친환경 노력이 결실로 돌아온 순간이다. 동원산업은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해양환경 보호지침’, ‘선단운영 관리지침’ 등을 만들어 이행해오고 있다.

이명우 대표는 취임 직후인 2014년 3월 ‘글로벌 준법경영 위원회’를 신설하고 미국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제도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회의체인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의 유일한 한국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연구기관의 ‘지속가능한 수산업’ 관련 논문에서 시작된 이 회의는 스웨덴의 빅토리아 공주와 동원산업 등이 주축이 돼 이끌고 있다. 동원산업 외에 마루하 니치로, 일본수산, 모위, 타이유니온, CP푸드 등 글로벌 수산기업들이 속해 있다. 이 사장은 “SeaBOS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수산식품 기업 10곳의 최고경영자(CEO)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한 의제설정과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에선 잡은 고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업력의 노하우인 동시에 하나의 환경보호 방안이라고 한다. 통상 지나치게 작은 치어를 잡으면 선장의 판단으로 바다에 폐기하는데 치어의 자원낭비와 바다 환경의 오염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동원산업은 어획물을 100% 활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선망선 그물코 크기를 10인치 이상 설정해 치어들은 가능한 어획 중 빠져나가게 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2018년 4월부터 수산물 국제연맹(ISSF)에 정의된 해저 생태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도구를 선적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있다. 또 돌고래 보호 환경단체인 EII에 가입해 ‘돌핀 세이프(Dolphin Safe)’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동원시스템즈가 생산한 ‘에코소브레’포장./사진제공=동원산업


◇‘必환경 시대’ 생분야 신소재 파우치 개발=동원산업뿐 아니라 전 계열사가 이제는 친환경이 아닌 ‘필(必)환경’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금까지 식품 파우치가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한 신소재 파우치를 개발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올해 8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생분해가 가능하면서도, 내용물에 대한 안전성까지 뛰어난 신소재 식품 파우치를 출시했다. 동원시스템즈는 국내 종합 포장재 1위 기업이다.

연구에만 1년을 투자한 ‘에코소브레(Ecosobre)’는 ‘친환경’을 뜻하는 영단어 ‘Eco’와 ‘봉투’를 뜻하는 스페인 단어 ‘Sobre’의 합성어로, ‘친환경 봉투’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식품 파우치는 외부의 공기와 수분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파우치 내부에 알루미늄 필름 등 차단성이 우수한 소재를 겹겹이 덧붙여 만들다 보니 분리배출이 어려워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반면 기존의 친환경 파우치는 이러한 소재 없이 단일 필름 소재로 만들어 생분해가 용이하지만, 외부에 대한 차단성이 떨어져 역시 식품 포장재로서 한계가 있다. ‘에코소브레’는 친환경적이며 외부 차단성까지 높은 특수 종이 소재로 두가지 단점을 모두 보완해 화제가 됐다. 자체 개발한 생분해 필름을 재료로 독자적인 접착기술과 코팅기술을 도입해 탄생한 신소재 파우치로 제조 공정에서도 수성잉크 인쇄와 무용제 접착 등 친환경 공정을 적용해 2년 내 약 90%가 생분해가 가능하다.

각종 캔 제품과 파우치로 직접 소비자를 만나는 동원F&B는 사용용기인 캔 , 페트용기에 대해 안전하면서도 부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포장재 중량 감량을 통해 1년에 줄이는 플라스틱(페트) 사용량만 783t에 이른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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