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목 시세보기

서울경제

HOME  >  산업  >  생활

위상 높아진 K뷰티…'화장품 제국' 亞공략 첨병되다

  • 박형윤 기자
  • 2019-11-18 23:35:39
  • 생활
위상 높아진 K뷰티…'화장품 제국' 亞공략 첨병되다

18일 에스티로더가 닥터자르트를 품에 안은 것은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의 뷰티 강자인 K뷰티를 통해 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포한다. 업계에서는 AHC(유니레버)와 스타일난다(로레알그룹)에 이어 국내 약국 화장품 원조인 닥터자르트 또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음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가치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에스티로더의 K뷰티 인수는 이제부터=에스티로더의 닥터자르트 인수는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2015년 에스티로더는 닥터자르트의 해브앤비 지분 약 30%가량을 인수한 바 있다. 2015년 지분 투자를 한 후 4년 동안 성장 가능성을 지켜보다 완전 인수에 도장을 찍은 셈이다. 18일 매각 협상 후 파브리치오 프레다 에스티로더 CEO는 “에스티로더가 아시아 기반의 뷰티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인수한 사례”라며 “닥터자르트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피부과학과 놀라운 혁신적 역량, 그리고 예술적 표현을 결합한 고품질 스킨케어 제품은 에스티로더의 다양한 고급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전략적으로 추가되기 적합하며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뷰티 공룡 에스티로더의 국내 뷰티 기업 인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15년 프레다 CEO는 해브앤비 지분 투자 전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화장품과 대결하는 방법은 그것을 감싸 안고 세계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지도가 높아지는 ‘K뷰티’의 제조기술 등을 획득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브랜드 인수에도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에스티로더는 막강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미국 향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르라보’, 스킨케어 브랜드 글램글로, 프랑스 향수 브랜드 ‘에디시옹 드 파르펭 프레데릭 말’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닥터자르르 광군제 역대 최다…아시아 공략 보물=에스티로더는 닥터자르트를 바탕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킨케어 브랜드 중 하나인 닥터자르트가 에스티로더의 스킨케어 부문의 리더십을 한 층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북미·영국 등의 지역에서 에스티로더가 보다 넓은 소비자층에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올해 중국 광군제에서 닥터자르트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시장 확대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해브앤비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에서 177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K뷰티 기업’ 인수를 필두로 아시아 공략에 나선 대표적 사례는 스타일난다와 AHC다. 한국 1세대 쇼핑몰 스타일난다는 쇼핑몰과 자체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를 2018년 프랑스 뷰티 브랜드 로레알그룹에 6,000억원에 매각했다. 홈쇼핑에서 ‘이보영 아이크림’으로 유명세를 탄 카버코리아의 AHC도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유니레버에 3조원에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K뷰티 기업 인수는 글로벌 뷰티 공룡에게도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닥터자르트는 어떤 회사=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해브앤비는 세계적인 뷰티 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우먼스 웨어 데일리(Women’s Wear Daily, WWD)’가 주관하는 ‘세계 100대 뷰티 기업’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해브앤비는 ‘Health & Beauty’를 사명으로 한 코스메틱 브랜드 전문경영 기업으로 2015년 863억원의 매출에서 2018년 4,898억원으로 급등할 만큼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BB크림을 시작으로 민감성 피부를 위한 보습 라인 ‘세라마이딘’과 진정 라인 ‘시카페어’를 차례로 출시하며 급성장했다. 이외 대표 라인으로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V7, 더마스크 등이 있고 현재 전 세계 37개 지역에 진출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후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는 설립자 겸 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에스티로더컴퍼니즈는 우리 브랜드의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4년 전 에스티로더와의 전략적 관계가 시작될 때부터 에스티로더와 전 세계 고객들에게 최고의 스킨케어 및 뷰티 상품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미션을 공유해왔다.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 브랜드를 전 세계적으로 혁신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에스티 로더와 파트너십을 계속할 수 있어 매우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박형윤·허세민기자 mani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