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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격전지' 북미시장, 한국이 점령했다

QLED·올레드 등 프리미엄 효과
3분기 매출액 점유율 '역대 최고'
성수기 4분기도 판매 호조 기대
삼성, 2분기째 점유율 30% 돌파

  • 고병기 기자
  • 2019-11-20 17:30:39
  • 기업
'TV 격전지' 북미시장, 한국이 점령했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한국 TV 제조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3·4분기에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북미 지역에서 한국 TV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와 LG전자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운 한국 업체들이 까다로운 북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저가 물량 공세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 TV 제조업체들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TV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최대 성수기인 올 4·4분기에도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3·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북미 TV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62.5%를 기록해 전 분기(57.0%) 대비 5.5%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이후 한국 TV 업체들의 북미 시장 점유율이 60%를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년간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8년 1·4분기로 58.3%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3·4분기 점유율이 43.4%로 전 분기(39.7%)보다 3.7%포인트 상승했으며 LG전자는 19.1%로 전 분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수량 기준 점유율도 43.1%를 기록해 전 분기(33.5%) 대비 9.6%포인트 상승하는 등 2017년 4·4분기(44.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 22.7%에서 29.6%로, LG전자는 10.8%에서 13.4%로 점유율이 증가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반면 저가 물량 공세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 TV 업체들은 부진했다. TCL·하이센스·스카이워스 등 중국 업체들의 3·4분기 북미 지역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10.0%로 전 분기와 같았으며 미중 무역분쟁 본격화를 앞두고 물량 밀어내기로 반짝 상승했던 1·4분기(19.7%)에 비해서는 반토막이 났다. 수량 기준 점유율도 9.7%에 그쳐 전 분기(11.6%)보다 하락했다. 특히 1·4분기에 북미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 점유율 26.2%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던 TCL은 3·4분기에 점유율이 10.9%로 크게 하락했으며 매출액 기준 점유율도 1·4분기 15.0%에서 3·4분기 6.0%로 떨어졌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북미 지역은 다른 어느 시장보다 글로벌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며 “한국 TV의 지배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최대 성수기인 4·4분기에도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대 성수기인 연말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의 저명한 제품 평가기관인 컨슈머리포트 등은 한국 TV를 추천 목록에 대거 올려뒀다.

전 세계 TV 시장에서도 한국 업체들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수량 기준 점유율은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영향으로 매 분기 엎치락뒤치락하지만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4분기 한국 업체들의 매출액 기준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46.2%로 중국(23.2%)의 두 배에 달한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3·4분기에 점유율 30.3%를 기록해 전 분기(31.5%)에 이어 2분기 연속 점유율 30%를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TV 판매 호조는 QLED TV와 75인치 이상 초대형, 가격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3·4분기 QLED TV 판매 대수는 11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만대 증가했다. 삼성전자 QLED TV의 3·4분기 누적 판매량은 31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만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이 팔렸다. LG전자는 15.9%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9.6%를 기록한 일본의 소니가 차지했으며 중국 업체 중에서는 하이센스가 6.6%로 점유율이 가장 높았지만 한국 업체들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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