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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이라던 옷 태그 속에 유니클로…기막힌 ‘택갈이' 현장

애국 마케팅 하더니...누리꾼들 "배신감"
해당 매장 “유니클로 대량 주문 뒤 불매운동...어쩔 수 없었다"

  • 신현주 기자
  • 2019-11-21 17:25:52
  • 생활

엠플레이그라운드, 유니클로, 애국마케팅, 택갈이.

토종이라던 옷 태그 속에 유니클로…기막힌 ‘택갈이' 현장
/유튜브 채널 ‘클린 어벤저스’ 영상 캡처

토종 의류브랜드를 자처하며 ‘애국마케팅’으로 유명했던 국내 한 의류 브랜드가 일본 제품인 ‘유니클로’ 옷에 다른 브랜드 상표를 덧입혀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한 유튜버가 해당 매장에서 의류를 구매하면서 우연히 ‘택갈이’ 현장을 포착하게 된 것이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클린 어벤저스’를 운영하는 유튜버에 따르면 그가 이달 초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의류 브랜드 ‘엠플레이그라운드’에서 구매한 티셔츠의 태그를 제거했더니 유니클로 상표가 나타났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 2016년 만들어진 의류 편집샵으로 홍대, 신촌 등 10곳 이상의 지점을 두고 있는 유명 업체다.

이 유튜버는 “평소 의류에서 목 뒤 까슬까슬한 느낌이 싫어 목 부분의 태그를 제거하는 습관이 있는데 그 속에 유니클로 상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분노했다. 그는 이후 엠플레이그라운드 홈페이지에 있는 대표번호로 전화를 시도했지만 “이곳은 본사가 아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했다. 이후 본사 번호를 알아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안 돼 답변을 들을 수가 없었다.

또한 클린 어벤저스는 의류를 구매한 매장에 다시 전화했더니 매장으로부터 “옷을 대량으로 매입했는데 중간에 일본 불매운동이 터졌다”는 해명을 들었다고 했다. 해당 매장의 매니저는 ‘유니클로를 불매하려고 이곳에서 옷을 구매한 것인데 이러면 어떡하느냐’는 지적에 “사장님께 못 판다고 말씀을 못 드리고 어쩔 수 없이 판매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토종이라던 옷 태그 속에 유니클로…기막힌 ‘택갈이' 현장
/엠플레이그라운드

영상을 게재한 유튜버는 “전 국민 차원에서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믿고 산 업체에서 유니클로 옷을 버젓이 태그만 가려서 파는 것 자체가 배신감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자신이 구매한 의류의 세탁 라벨이 제거돼있던 점을 언급하며 “실수라고 보기에는 세탁 라벨을 제거하는 등 너무 의도된 부분이 보여서 굉장히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따져 물었다.

‘클린 어벤저스’의 영상은 현재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활발히 공유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엠플레이그라운드 홈페이지의 문의 게시판에는 이러한 사실을 비난하는 글이 대량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특히 해당 브랜드는 올해 광복절 당시 ‘광복절을 맞아 쏜다’ 이벤트를 여는 등 토종 국내 브랜드임을 강조한 바 있어 네티즌들은 “배신감이 든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7월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 더해 광복절 마케팅으로 홍보 효과를 봤던 이 브랜드에 대해 “괘씸하다”는 입장도 다수다.

한편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에 여러 차례 전화를 시도해 본 결과 ‘전원이 꺼져있다’는 메시지가 나오는 등 연락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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