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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리차 전기트럭 내년 한국 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통해 국내 상륙
한국産 배터리 탑재 안전성 높여
1톤 소형·2.5톤 중형 전기트럭 출시
현대차 중소형 독점 판도변화 예고

  • 박한신 기자
  • 2019-11-25 17:23:44
  • 기업
中지리차 전기트럭 내년 한국 온다
중국 항저우 지리상용차 본사에서 25일 진행된 지리 전기트럭 도입을 위한 협력 체결식에서 유재진(앞줄 왼쪽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무, 린샤오후 지리상용차그룹 부사장, 김석주 아이티엔지니어링 대표가 사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아이티엔지니어링

중국 토종 1위 자동차 브랜드인 지리자동차가 국내 전기상용차 시장에 상륙한다.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해 안전성을 높인 1톤 소형과 2.5톤 중형 전기트럭을 앞세워 한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친환경차 시프트’ 흐름을 타고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가운데 영역을 상용차까지 넓힌 것이어서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중소형 상용차 시장은 현대자동차가 독점하다시피 해온 시장인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中지리차 전기트럭 내년 한국 온다
지리자동차e200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리홀딩그룹의 자회사 지리상용차와 포스코인터내셔널,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이날 중국 항저우 지리상용차 본사에서 전기트럭 한국 진출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이들 기업은 지리 전기트럭의 한국 도입과 이를 위한 차량 개선, 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 향후 해외시장 추가 진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지리상용차는 중국 현지에서 이미 판매 중인 전기트럭 ‘e200’ 시리즈 기반을 제공하고,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이 모델의 한국 인증을 위한 개선 작업을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200 시리즈를 국내로 공식 수입해 판매한다. 이후에는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기트럭은 1톤과 2.5톤 두 종류다. 약 14만대 시장인 1톤 트럭은 현대차(005380) 포터, 기아차(000270) 봉고 등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5톤 트럭 시장 규모(3.5톤 포함)도 1만 대에 달한다. 지리 전기트럭의 국내 맞춤형 개선 작업을 맡은 아이티엔지니어링의 장지혁 부사장은 “인증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5톤 모델은 내년 상반기, 1톤 모델은 2021년 상반기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책정되는 가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 모델 모두 시장 점유율 30%가 목표”라고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리차의 전기트럭이 국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브랜드의 전기차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온 데다, 대규모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대량생산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것이다. 여기에 안전성·품질·환경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요구하는 국내 시장 인증까지 받을 경우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으로 확장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 경우 국내 정식 수입을 맡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을 주도할 계획이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국내 시장 공략 속도가 최근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군산형 일자리’ 협약식이 열린 군산 전기차 클러스터에서는 텐센트가 출자한 중국 전기차 기업 퓨처모빌리티의 전기차가 국내 기업을 통해 연 5만 대 위탁 생산될 예정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 효과에 더해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유럽으로의 수출 물량에 관세가 붙지 않는 이점을 중국 기업이 노렸다는 분석이다. 신원CK모터스가 수입하고 있는 중국 동풍소콘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펜곤 ix5’도 초도 물량 100대를 일주일 만에 ‘완판’하며 중국 브랜드에 대한 편견을 깨나가고 있다. 2,000만원 초반의 가격에 비해 우수한 차량 품질이 먹혀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한국에 진출해 있는 베이징자동차도 전기차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선 중국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편견이 깨지기 시작하면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중국 자동차 선택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불안함인데, 중국 전기차 기술력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고 가격 경쟁력이 더해지면 실속을 찾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점유율이 증가할 거란 예상이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전기차 기술력은 내연기관 수준과는 전혀 다르다”며 “중국 전기차에 대해 ‘문제 없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하면 가격 문턱이 낮은 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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