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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부족 땅부자' 서부T&D, 공모리츠로 재무개선 나선다

신한리츠운용과 손잡고 공모리츠 만들어
서울드래곤시티·인천 쇼핑몰 내년 유동화
개발 비용으로 늘어난 막대한 부채 상환해
이자 비용줄이고 신정동 알짜당 개발 여력도 확보

  • 이혜진 기자
  • 2019-12-17 13:30:01
  • 시황
'현금 부족 땅부자' 서부T&D, 공모리츠로 재무개선 나선다
승만호(왼쪽) 서부T&D대표이사와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대표가 16일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고구려룸에서 리츠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리츠운용

'현금 부족 땅부자' 서부T&D, 공모리츠로 재무개선 나선다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전경

'현금 부족 땅부자' 서부T&D, 공모리츠로 재무개선 나선다
인천 연구수 스퀘어원 전경

‘부동산 부자’ 기업으로 불리는 서부T&D(006730)가 내년 공모리츠를 만들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보유하고 있는 용산 호텔과 인천 쇼핑몰을 리츠를 통해 유동화하고 그 자금을 부채 상환에 쓴다는 계획이다.

서부T&D는 17일 신한리츠운용과 리츠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부T&D는 신한리츠운용과 손잡고 용산의 서울드래곤시티와 인천 연수구의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을 담은 공모리츠를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 서부T&D관계자는 “보유 부동산을 리츠를 통해 유동화하고 이를 차입금 상환에 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부T&D는 보유 토지에 호텔과 쇼핑몰을 개발한 후 운영해왔으나 사드 여파로 호텔업이 침체된데다 그동안 투입한 개발비용으로 인해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913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손실이 153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금융비용만 226억원이었기 때문이다. 이자보상배율이 0.25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연간 금융비용이 293억원에 달해 103억원의 당기 손실을 기록했다. 어렵게 장사해서 번 돈으로 이자도 다 못 내고 적자를 내왔던 셈이다.

이는 워낙 부채가 많기 때문이다. 3·4분기말 기준으로 장기차입금 및 유동성 장기부채가 7,597억원, 부채총계가 1조 795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170%였다. 보유하고 있던 토지를 개발하면서 든 비용이 컸기 때문이다. 호텔의 경우 관련 자산가치가 8,311억원이지만 관련 부채는 6.216억원에 달한다. 쇼핑몰도 자산은 3,567억원인데 반해 부채 1,157억원이다. 이런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여 2017년 10월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 객실(1,700실)의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은 그해 4월에 터진 사드 사태의 직격탄까지 맞았다.

서부T&D가 이 같은 재무상황의 타개책으로 잡은 것이 바로 리츠를 통한 자산의 유동화다. 일반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리츠를 세워 호텔과 쇼핑몰을 넘긴 후, 서부T&D가 마스터리스를 하고 운영이익은 가져가는 방식이다. 다행히 최근 들어 호텔의 객실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쇼핑몰도 흑자를 내고 있다. 서부T&D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드래곤시티의 객실점유율은 30%대였으나 올해 3·4분기에는 60% 초반대까지 올라왔다. 서부T&D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점차 늘면서 객실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부T&D가 롯데와 달리 직접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대신 신한리츠운용과 손잡은 이유는 공모리츠 운용사로서의 높은 인지도와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서부T&D관계자는 “신한리츠운용이 공모리츠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어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신한알파리츠(293940)와는 별도의 리츠를 설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서부T&D 역시 리츠의 출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다만 전체 유동화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서부T&D는 리츠를 통해 어느 정도 현금이 확보되면 서울 알짜배기 부지인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9만2,395㎡)의 개발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개발 리츠를 설립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 기존에 준공·운영 중인 부동산을 우선 리츠로 만들고 이를 통해 재무 여력이 생기면 신정동 부지도 개발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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