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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총리 후보가 된 ‘세균맨’ 정세균, 아직도 그를 모른다고?

  • 구현모 기자
  • 2019-12-19 11:32:02
  • 정치일반
잘 나가던 기업인을 관두고 정계로 진출해 ‘경제통’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정치인, 정치 1번지 종로에서만 내리 2선을 한 6선의 거물급 국회의원,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결의한 국회의장,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국무총리이자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로 기억될 사람. 바로 정세균 후보자(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입니다.

친근한 이름 덕분에 아이들에게도 ‘세균맨’이라고 불리는 등으로 유명한 그이지만, 혹시라도 정세균 후보자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서울경제신문이 준비해봤습니다. 그는 누구일까요. 정세균을 설명하는 4가지 키워드를 뽑아봤습니다.

[영상] 총리 후보가 된 ‘세균맨’ 정세균, 아직도 그를 모른다고?

#1. 기업인 정세균

1950년 11월 5일 전북 진안 출생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쌍용그룹에 입사한 정 후보자는 시멘트에서 시작하여 기계부품, 신발 등을 영업하며 국제영업 최일선을 뛰어다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미국 주재원을 거쳐 수출 부문 상무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런 그를 정계에 입문시킨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그가 김대중 총재의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되자 당시 쌍용의 김석원 회장은 “굳이 가겠다면 사장까지 하고 나가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지만 그는 “재능이 고갈되고 난 다음에 국회에 가면 안 된다. 한창 일할 때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동네 담벼락에 붙어 있던 선거 벽보를 바라보며 국회의원을 꿈을 꿨다는 정 후보자는 15대 총선(1997년)에서 승리하며 마침내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그는 기업인으로 쌓아온 역량을 발휘해 정계에서도 ‘경제통’으로 활약했습니다. 착실히 의정활동을 펼친 그는 16대 총선에서 재선, 17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고 2006년 참여정부 때는 산업자원부 장관에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당시 산자부 장관으로 기업·경제정책을 주도했고 재임 기간 중 수출 3,000억 달러 시대를 여는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영상] 총리 후보가 된 ‘세균맨’ 정세균, 아직도 그를 모른다고?

#2. 정치인 정세균

정 후보자의 정치 인생 최대의 도전 중 하나로 꼽히는 일이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한 것입니다. 2012년 총선 당시 여권의 실세라고 불리는 홍사덕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5선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대권후보로 평가받던 오세훈 후보와의 대결에서 무려 12.9%의 격차로 승리하며 6선에 성공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그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됩니다. 그는 국회의장을 지내며, 최순실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건들 속에서도 입법부의 중심을 지켰습니다. 그의 재임 시절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되었고, 국회 청소근로자 직접고용을 실행하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에 선도적으로 나섰습니다.

[영상] 총리 후보가 된 ‘세균맨’ 정세균, 아직도 그를 모른다고?

#3. 탄핵

범 친노계에 속했던 정 후보자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할 당시 의장석을 점거하는 등 탄핵 소추안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16년 그는 국회의장의 위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그의 손으로 가결시켰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하면서 환한 웃음을 보였던 박근혜 의원은 아이러니하게도 12년 후 정 후보자가 주도한 탄핵 정국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영상] 총리 후보가 된 ‘세균맨’ 정세균, 아직도 그를 모른다고?

#4. 호남인 정세균

영남 출신의 대통령과 호남 출신 총리의 화합.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초 이낙연 총리를 발탁하면서 내세운 메시지입니다. 이번에 정 후보자가 지명되며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총리도 결국 호남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호남 표를 의식한 결과일까요? 아니면 정 후보자가 민생 경제를 해결하고 국민 통합을 이끌 구원투수로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봐야 할까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정 후보자가 단순히 영남과 호남의 화합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총리로서의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또 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의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청와대의 이번 결정이 야당의 주장처럼 “의회민주주의와 입법부의 존엄성을 파괴하려는 것”이 아니라 힘든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승적 차원의 결단이었다는 점도 입증해야 할 겁니다. 우선은 인사청문회라는 벽도 넘어야 합니다. 정 후보자는 과연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하고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세균맨’ 총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구현모·조성준 인턴기자 fisherm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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