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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마켓
美 무역공세에 동병상련? 中·유럽 스킨십 짙어진다

獨 5G망 공급자 선정 놓고

메르켈 "中서 압박 없었다"

中은 유럽에 공장 건립 화답

EU에 FTA협상 시작 촉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중국에 이어 유럽으로까지 확산시키면서 수세에 몰린 중국과 유럽 간 관계가 한층 밀착되고 있다.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에서 협력자를 원하는 중국과 미국이 아닌 거대시장을 필요로 하는 유럽의 이해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급자 선정에 대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관련한 어떠한 압박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하원에서 중국이 독일의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중국 당국의 압력에 관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우컨 독일 주재 중국대사는 지난 14일 “독일이 화웨이를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중국 정부가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중국의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면서 유럽연합(EU) 등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을 촉구해왔는데 독일은 지금까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오히려 미국에 각을 세웠다. 그는 이날 러시아에서 독일까지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러시아의 ‘노드스트림-2’ 가스관 구축 사업과 관련해 이 가스관 건설 업체들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원은 전날 이 가스관 건설 업체들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체코에서는 화웨이의 안보위협에 우려를 제기했던 정보당국 수장이 해임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가 두산 나브라틸 사이버·정보안보청장을 해임했다고 전했다. 사이버·정보안보청은 최근 화웨이의 안보 위협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중국은 화웨이의 유럽 자체 부품공장 건립 계획을 밝히며 화답했다. 량화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국가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G 기술 시대에 우리는 부품 공급을 더는 미국 회사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하기도 했다.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전날 한 행사에서 “EU와 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U는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고 중국은 미국에 이은 EU의 두 번째 교역국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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