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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술력+우버 SW' 환상조합...도심 항공이동 상용화 '시동'[CES 2020]

■현대차-우버 '항공모빌리티' 맞손
정의선 "이동 한계를 재정의"
개인용비행체 설계·제조부터
서비스 분야까지 전방위 협력
활주로 없이 수직이착륙 가능
실물크기 PAV 'S-A1' 공개도

  • 박한신 기자
  • 2020-01-08 08:14:23
  • 기업
'현대차 기술력+우버 SW' 환상조합...도심 항공이동 상용화 '시동'[CES 2020]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0’의 현대차 전시관에서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와 ‘도심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우버와 개인용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위해 손잡았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우버와 UAM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현대차(005380)가 처음이다. 공유차량 업체로 잘 알려진 우버는 항공 택시(Air Taxi) 사업 추진 조직인 ‘우버 엘리베이트’를 중심으로 PAV 설계 분야에서 선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CES 2020’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현대차 전시관에서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이번 우버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UAM 사업 구체화, 나아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진화를 위한 진일보라고 설명했다. 차량 개발·제조, 경량화 기술, 배터리 기반 동력 시스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현대차와 PAV 설계 및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분야의 최고 기업인 우버가 결합하면 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모건스탠리는 오는 2040년 UAM 분야의 시장 규모가 1조5,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기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PAV 개발·설계, 양산 체제 구축, 서비스 플랫폼 설치 등 상용화를 위한 과정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우버와의 협력을 토대로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사람들의 이동 한계를 재정의하고 인류에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즈로샤히 CEO 또한 “현대차의 대규모 제조 역량은 우버에도 커다란 진전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현대차의) 자동차 산업 경험이 항공 택시 사업으로 이어지면 하늘을 향한 교통 플랫폼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기술력+우버 SW' 환상조합...도심 항공이동 상용화 '시동'[CES 2020]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을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실물 크기의 개인용비행체(PAV) 콘셉트 ‘S-A1’을 살펴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박한신기자
현대차는 이번 CES 2020에서 실물 크기의 PAV 콘셉트 ‘현대 S-A1’을 최초 공개했다. S-A1은 우버의 항공 택시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완성됐다. 우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정립한 항공 택시 개발 프로세스를 외부에 개방해 글로벌 PAV 제작 기업들의 개발 방향성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S-A1은 날개 15m, 전장 10.7m 크기다. 현대차 전시 부스(약 200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웅장한 크기를 자랑했다. 조종사를 포함해 총 5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활주로 없이도 비행이 가능한 전기 추진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했고 총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해 일부 프로펠러가 고장 나도 긴급 착륙이 가능하다. 최고 비행 속력은 시속 290㎞이며 최대 약 100㎞를 비행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 비행 기술이 안정화되면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차 기술력+우버 SW' 환상조합...도심 항공이동 상용화 '시동'[CES 2020]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을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실물 크기의 개인용비행체(PAV) 콘셉트 ‘S-A1’을 살펴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권욱기자
S-A1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S-Link’를 전시한 현대차 CES 부스에는 이날 총 4만4,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2009년 CES에 참가하기 시작한 후 최대 인파다. 오전과 오후 내내 내외신 기자들과 글로벌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들어찬 모습이었다. 외국 방송사들은 S-A1 앞에서 즉석 리포팅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체와 차량은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보통 어떤 프로젝트든 아래에서부터 걸러지면서 보고가 올라가는데 이번에는 정 수석부회장이 사업팀에 아이디어를 직접 설명하며 이러이러한 부분을 시각화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다른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런 미래 사업은 끈기 있는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인데 오너가 직접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스베이거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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