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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높아진 K바이오...첫날부터 글로벌 신약 탄생 예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
SK바이오팜, 기면증 치료제
'수노시' 내주 EMA 허가 예상
대웅제약은 美 'A2A파마'와
항암신약 공동개발 파트너십
바이오벤처 지놈앤컴퍼니도
獨 머크·화이자와 임상 협력

  • 우영탁 기자
  • 2020-01-14 17:26:34
위상 높아진 K바이오...첫날부터 글로벌 신약 탄생 예고
브루스 코자드 재즈 파마슈티컬스 CEO가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수노시의 유럽의약품청(EMA) 품목허가 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글로벌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1,500여 기업이 참여하는데 개최 첫 날부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성과가 언급되는 등 K바이오의 달라진 위상이 눈에 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기업 30여 곳이 참여해 기술수출 및 투자 유치에 나선다.

13일(현지시간)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기면증 치료제 수노시(솔리암페놀)에 대해 이르면 다음 주 유럽 판매허가를 받고 연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받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는 올 상반기 중 미국 내 출시 예정이며, 조만간 유럽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수노시의 기술을 사들인 수면장애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재즈 파마슈티컬스의 브루스 코자드 최고경영자(CEO)는 “수노시의 유럽의약품청(EMA) 품목허가가 다음 주로 예상된다”며 “오는 6월부터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노시는 재즈에게 매우 중요한 제품”이라며 “2025년까지 연매출 목표 5억달러(약 6,000억원)를 충분히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이날 미국 바이오기업 A2A파마와 항암신약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2A파마가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신약 설계 플랫폼인 ‘스컬프트’를 활용해 신규 화합물을 설계하면 대웅제약이 이 구조를 기반으로 물질 합성 및 평가를 수행해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해내는 방식이다.
위상 높아진 K바이오...첫날부터 글로벌 신약 탄생 예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대웅제약은 스컬프트가 암을 유발하는 표적 구조를 정밀 분석하고 적합한 물질을 설계해 표적 기반 화합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최적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항암제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과 A2A의 오픈 콜라보레이션이 AI 기반 신약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벤처도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에 나섰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지놈앤컴퍼니는 이날 머크·화이자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지놈앤컴퍼니는 머크·화이자가 보유한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지놈앤컴퍼니의 ‘GEN-001’의 병용 치료를 위한 임상 1상을 시행하게 된다. 임상시험은 상반기 중 미국에서 시작된다.

한편 행사 첫날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을 사로잡은 분야는 알츠하이머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암 발생은 이전에 비해 줄었지만 고령화로 인한 알츠하이머의 증가 등의 이유로 헬스케어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의 임상 3상을 마치고 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한 바이오젠 역시 “치매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며 “이제 바이오젠의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아두카누맙이 품목허가를 받으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약 위탁생산(CMO)을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경우 지속적인 투약이 중요한 만큼 엄청난 물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생산역량을 갖춘 CMO 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베링거인겔하임, 론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밖에 없기 때문이다.

AI 역시 이번 컨퍼런스의 화두였다. 딥러닝, 양자물리학 등 정보기술(IT) 관련 세미나들이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인공지능 기술 구현에 필요한 그래픽카드를 제조하는 엔비디아는16일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AI와 헬스케어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대웅제약 외에도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신테카바이오 등이 JP모건 컨퍼런스의 초청을 받아 참가했다.
/샌프란시스코=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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