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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정치]공천 등 곳곳 암초…중도·보수 대통합 열차 2월 ‘분수령’

보수 대통합, 한국당, 새보수당, 창당

[뒷북정치]공천 등 곳곳 암초…중도·보수 대통합 열차 2월 ‘분수령’
원희룡 제주지사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를 방문해 박형준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통합투진위원회(혁통위)가 지난 22일 ‘2월 중순 통합신당 출범’을 목표로 한 ‘신당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본격 창당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중도·보수 대통합 열차가 종착지까지 순조롭게 운행하기에는 여전히 ‘넘을 산이 많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각 진영 간 셈법이 다른데다, ‘당 대 당’ 통합을 추진 중인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사이에도 논의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게다가 중도·보수 진영의 연이은 구애에도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은 “관심이 없다”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중도·보수 진영이 한 데 뭉치기에는 선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2월이 중도·보수 대통합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통위는 22일 이달 30일까지 통합 관련 상황을 취합하고, 31일 통합 결과 1차 대국민 보고를 한다는 내용의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이들 과정에 이어 내달 초 통합신당 창당 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중순에는 통합신당을 세운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통합신당을 창당하더라도 4·15 총선 전까지는 당 지도부를 공식 선출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일단 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을 운영해 총선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통합신당 공관위원장은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맡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또 통합신당 공천 4대 원칙으로는 △혁신 △국민 눈높이 △공정 △필승을 제시했습니다. 앞으로 통합 출범 계획부터 공천 원칙까지 만드는 등 중도·보수 통합 열차가 출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셈입니다.

[뒷북정치]공천 등 곳곳 암초…중도·보수 대통합 열차 2월 ‘분수령’
박완수(가운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로운보수당이 제시한 통합을 위한 양당간 협의체에 공감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국회 안팎에서는 중도·보수 대통합이 통합 신당 출범이라는 종착역까지 완주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우선 한국당·새보수당 사이 양당 협의체가 가동된 데 대한 중도·보수 진영 안팎의 시각이 곱지 않습니다. 양당 통합 논의가 이른바 ‘기득권 지키기’라는 시각입니다.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대표는 앞서 22일 혁통위 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무엇을 내려놓았고, 새보수당은 무엇을 내려놓았는가, 내려놓은 것 없이 기득권 지키기만 했다. 황교안·유승민 불출마에 해당하는 기득권을 내려놓기가 없다면 시민단체들은 혁통위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도 23일 본인 페이스북에서 “한국당과 유승민당만 선거 연대를 하게 되면 통합이 아니라 지분 나누어 먹기에 불과한 야합이 된다”며 “우리공화당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등 20여개 보수우파 시민단체를 모두 끌어안는 대통합을 해라.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게다가 한국당·새보수당 사이 통합도 지도부 구성안과 통합 공천관리위원회 운영 방식 등 4·15 총선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을 놓고 담판을 지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습니다. 안 전 의원이 잇따른 ‘러브콜’에도 “통합 논의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는 점도 과제입니다. 말 그대로 이견 차만 드러내면서 논의가 제자리 걸음만 계속한다면, 중도·보수 통합열차는 출발도 하기 전에 엔진이 멈출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만큼 설 연휴가 보수 통합 논의가 진행될 가장 최적의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중도·보수 진영이 한 데 뭉치기 위해서는 이 기간 황교안 한국당 대표·유승민 새보수당 의원 사이 만남이 이뤄지고, 각 진영 주체들이 대화해야만 중도·보수 진영 통합 윤곽을 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뒷북정치]공천 등 곳곳 암초…중도·보수 대통합 열차 2월 ‘분수령’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2일 경기도 안산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방문해 청년창업가와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혁통위가 밝힌 신당 로드맵은 이뤄지기 위해서는 각 당·진영이 설 연휴 기간 서로 만나 논의해야만 가능하다”며 “그래야 31일 통합결과 1차 대국민 보고에서 국민들에게 그동안의 결실을 내놓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총선까지 남은 기간도 얼마 남지 않은 터라 더 이상 지체했다가는 중도·보수 통합 열차가 자칫 유명무실해 질 수 있다”며 “설 연휴 각 진영 사이 논의 결과는 고스란히 2월 통합신당 창당이냐, 반쪽 짜리 신세로 전락하느냐, 실패로 돌아가느냐는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만큼 설 연휴가 중도·보수 통합에는 중요한 시기라는 의미입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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