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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입국금지 빗발치는 요구에도 친중 강조했지만...中 '적반하장' 韓역통제

中산둥성등 지방정부 韓입국제한움직임
선전 도착 한국인 30여명 격리 후 검사
中입국금지 주저한 정부비판론게세질듯
강경화, 유엔서"韓 입국제한에 깊은 우려"

文 입국금지 빗발치는 요구에도 친중 강조했지만...中 '적반하장' 韓역통제
2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통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의 일부 지방정부에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일이 현실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관계를 고려해 쏟아지는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가운데 중국에서 먼저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정부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5일 내외신에 따르면 산둥성 웨이하이 등 일부 지역은 한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을 5~7일간 강제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엔 한국에서 출발해 중국 광둥성 선전에 도착한 한국인 30여명이 동승한 중국인의 발열 증상 탓에 전원 격리돼 검사를 받았다.

주광저우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중국 검역 당국은 전체 탑승객 170여명 중 발열 증상이 있는 중국인과 같은 열, 그리고 앞과 뒤 열 등 3개 열 좌석에 탑승한 40여명을 밀접접촉자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을 포함해 검사를 받은 이들은 일정 기간 격리 조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앞서 베이징시 정부도 한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상 증세가 없어야 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기존 규정을 재 시행하라고 한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아파트단지 거주위원회에 통보했다.

文 입국금지 빗발치는 요구에도 친중 강조했지만...中 '적반하장' 韓역통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우리 정부의 친중 노선에도 중국에서 한국인을 역으로 통제하는 현상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저자세 외교’ 논란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 19 국내 확진 환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고 있을 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관계를 중시하며 먼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건 만큼 중국의 역 통제는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중국인 입국금지’요구 청원이 지난 23일 76만여명에 달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대다수 여론이 중국 전 지역에 대한 입국금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중국의 역 통제로 인한 정부에 대한 비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文 입국금지 빗발치는 요구에도 친중 강조했지만...中 '적반하장' 韓역통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제43차 유엔 인권 이사회의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소에서 열린 ‘제43차 유엔(UN) 인권이사회’ 고위급회의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감염 발생 국가 수가 증가하면서 각국 정부들은 대중의 공황을 불러일으키는 조치를 취하기보다 과학적인 증거에 기반해 예방 조치를 취하고종식시키기 위한 전 지구적인 노력에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보고되고 있는 코로나 감염 발생 국가 출신자에 대한 혐오 및 증오 사건, 차별적인 출입국 통제 조치 및 자의적 본국 송환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 19 방역의 대응방안을 설명하며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지 말아줄 것으로 각국에 요청할 예정이지만 전 세계에 퍼진 코리아포비아(한국 공포증) 현상이 해소될 지는 미지수다. 한국 정부의 우려 표명에도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은 한국, 태국,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들 국가를 오가는 자국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 브라질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여행자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대상에 한국을 포함했다. 독일 정부도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대구와 청도 지역으로의 여행 연기를 권고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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