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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
'신속 부품 조달' 美·EU로 확대…제2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 방지

정부 "정확한 기업 수요 파악중"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도입한 ‘신속 부품 조달 체계’를 미국과 유럽연합(EU)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코로나 19가 세계 각국으로 퍼진 만큼 최근 겪었던 또 다른 부품 조달 ‘경색’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도입한 밀크런(milk run) 조달체계를 미국과 EU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밀크런은 수요 기업이 부품 공장을 순회하면서 부품을 수거해 일괄적으로 운송을 받는 공동물류 방식으로, 우유 회사가 축산 농가를 돌면서 우유를 걷어온 데서 유래했다. 각 공장이 따로 수요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것보다 조달 기간과 물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르노삼성이 밀크런을 도입해 지난 2017년 협력사의 르노삼성자동차 관련 매출이 2조원대로 전년대비 11%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당초 산업부는 밀크런을 중국 지역에만 적용했다. 차량 내 배선 뭉치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의 조달이 막혀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공장 운영이 중단되자 막힌 조달 길을 뚫기 위한 대책이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19가 EU 각 국과 미국으로 급속도로 번지면서 해당 국가와 지역에서 납품을 받는 제조업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실제 유럽 자동차 ‘빅4’인 폴크스바겐, FCA(피아트·크라이슬러), 르노, PSA(푸조·시트로앵)는 부품 조달 난항과 수요 감소를 이유로 일시에 공장 가동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18일 산업부 등 관계부처에 ‘원자재·부품 수급에 차질 없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EU에서 전지,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는 국내 기업이 상당수 파악됐다. 더 정확한 기업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EU의 경우 부품 조달 과정에서 물류업체가 국경선을 넘어야 하는 만큼 각 국과의 협의 과정 등 실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해당 관계자는 덧붙였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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