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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단독] 숨진 수사관, 檢 복귀 후 휴대폰 바꿔…"잠금 풀었지만 추가 증거 있을지 의문"

靑 근무때와 휴대폰 사용시기 달라

극단적 선택 전 8개월간 내용 뿐

靑 의혹 풀 '스모킹 건' 될지 미지수

대검찰청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A 검찰 수사관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하기 8개월 전 본인 휴대폰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A 수사관의 휴대폰이 해당 의혹의 핵심 증거물로 판단, 비밀번호 해제를 시도해 최근 성공했다. 하지만 A 수사관이 검찰 복귀 이후 휴대폰을 바꿨다고 알려진 터라 청와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풀 ‘스모킹건’으로 작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는 최근 A 수사관의 휴대폰인 ‘아이폰X(텐)’의 비밀번호를 해제했다. 이는 A 수사관이 지난해 12월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지 4개월 만이다. 이 과정에는 A 수사관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측도 참관했다. A 수사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검찰은 해당 휴대폰에 백 전 비서관 등 청와대 윗선과 나눈 대화 내용이나 보고서 등 핵심 물증이 담겼다고 보고 그동안 이스라엘 정보보안업체 ‘셀레브라이트’의 포렌식 장비를 이용하는 등 잠금 풀기에 주력했다. 앞서 검찰이 A 수사관 사망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휴대폰을 확보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해 12월3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조문한 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암호를 해제한 A 수사관 휴대폰을 이미징(원본을 그대로 복사)한 뒤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선별해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법조계 안팎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A 수사관이 청와대에 근무한 때와 실제 해당 휴대폰을 쓴 시기가 시간상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A 수사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돼 근무한 기간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다. 하지만 휴대폰은 그가 검찰로 복귀해 서울동부지검에서 근무하던 시기인 같은 해 4월 교체됐다고 전해졌다.

검찰 사정에 밝은 한 법조계 관계자는 “청와대 공직기강실에서는 파견근무자가 복귀할 경우 휴대폰 등에서 업무 관련 기록을 삭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안다”며 “게다가 해당 휴대폰이 교체된 만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입증할 만한 유의미한 증거가 남아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나 재판이 다음달 재개될 수 있으나 이에 영향을 줄 만한 추가 증거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검찰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후속 수사를 4·15총선 이후로 미룬 상태다. 이미 기소한 백 전 비서관과 황 전 청장 등의 첫 재판은 총선 후인 다음달 23일로 잡혀 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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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현덕 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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