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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문화
[책꽂이-고양이에 대하여] 고양이 삶 속에 담긴 인간의 모순

■ 도리스 레싱 지음, 비채 모던&클래식 펴냄





“집이 언덕 위에 있는 관계로, 바람을 타고 덤불 위를 빙빙 도는 매나 독수리가 내 눈과 같은 높이에 있을 때가 많았다.”

이 문장으로 시작하는 ‘특히 고양이는’은 집에서 기르는 닭과 고양이를 수시로 채가는 매의 행태를 정교하게 묘사한다. 낮에는 매, 밤에는 올빼미라는 식으로 가축을 위협하는 날짐승 말고도 야생고양이도 골칫거리였다. “야생 고양이가 우리 고양이와 짝짓기를 하기도 했다. 집에서 평화롭게 살던 고양이들을 덤불 속의 위험한 생활로 꼬여”내던 어느 날 ‘나’는 야생 고양이 한 마리를 쏘아 죽이고 나서야 2년 전 집에서 사라진 고양이 ‘미니’를 기억해 냈다.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영국 문학계의 거장 도리스 레싱(1919~2013)의 산문집 ‘고양이에 대하여’가 출간됐다. 지난 1967년과 1989년, 2000년에 발표했던 고양이에 관한 글을 한 권으로 묶었다. 저자는 따뜻하고 담담하게, 때론 집요할 정도로 고양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고양이를 들여다보다 그 안에서 인간 사회의 모순을 섬뜩하게 감지하는 것은 읽는 이의 몫이니, 레싱을 “여성의 삶의 체험을 통해 풀어낸 서사 시인이자 분열된 현대문명을 회의주의,열정,통찰력으로 깊이 응시할 수 있게 한 작가”라고 한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문학상 수상평은 탁월했다. 1만3,800원.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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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부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친절한 금자씨는 예쁜 게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현대미술은 날 세운 풍자와 노골적인 패러디가 난무합니다. 위작 논란도 있습니다. 블랙리스트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착한미술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미술관, 박물관으로 쏘다니며 팔자 좋은 기자. 미술, 문화재 전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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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1 04:35:53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