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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외칼럼
[시로여는 수요일] 웃음 세 송이
고진하

하루치 근심이 무거워

턱을 괴고 있는 사람처럼

꽃 핀 머리가 무거운 해바라기들은

이끼 낀 돌담에 등을 척 기대고 있네

웃음 세 송이!

웃음이 저렇듯 무거운 줄

처음 알았네

오호라,

호탕한 웃음이 무거워

나도 어디 돌담 같은 데 척 기대고 싶네







하, 하, 하! 하루 종일 해님을 바라보며 동에서 서로 고개가 돌아가지. 연모하는 자는 연모하는 이를 닮아가지. 커다랗고 둥근 얼굴 한가득 웃음이 그득하지. 해바라기들은 웃음 중독자들, 비가 와도 웃음을 그치지 않지. 하지만 가장자리 노란 혀꽃이 웃는 동안 가슴 한복판 통꽃은 갈색으로 타들어 가고 있지. 수많은 씨앗들이 엄마의 웃음을 젖줄 삼아 영글고 있지. 오냐, 오냐! 이쁜 것들, 별도 달도 따 주마! 자식들 앞에서는 하냥 웃지만 어머니 웃음 속에는 고독한 무게가 있지. 씨앗들 다 익으면 해바라기는 더 이상 해를 바라보지 못하지. <시인 반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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