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산업기업
'커닝' 단속부터 난이도까지… 이틀간 열린 '삼성 고시' 총정리

삼성그룹 "온라인 GSAT,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채용방식"

사상 초유 시도 무사히 마무리, 하반기 도입 가능성 높아

일부 '불편' 호소에 보완하며 '언택트 채용' 확산할 듯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온라인 시험 감독관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모니터를 통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그룹이 ‘언택트(비대면) 채용’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자는 취지에서 도입한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국내 기업 최초로 실시한 대규모 온라인 채용으로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지난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2020년 상반기 그룹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첫날에는 삼성전자(005930)·삼성SDI(006400)·삼성생명·호텔신라(008770) 등 17개 그룹 계열사 채용에 응시한 이들 가운데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치러졌다. 31일에는 삼성전자 응시자만 시험을 쳤다.

삼성그룹은 서버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시험을 오전9시와 오후2시 두 번에 나눠 진행했다. 이틀 사이 총 네 번에 걸쳐 시험이 실시된 것이다. 삼성그룹은 각 차수마다 시험문제를 다르게 내 문제 유출 가능성을 차단했다.

사상 초유 온라인 시험 성공적...면접 때 약식 테스트 진행
온라인으로 진행된 GSAT는 수리논리와 추리 2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사전 준비에 60분, 문제풀이에 60분 총 2시간 남짓이었다. 응시자들은 수리논리 20문항, 추리영역 30문항을 각각 30분 안에 풀어야 했다. 사전 준비는 감독관의 설명 아래 응시자가 온라인 시험 환경을 점검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지난해까지 GSAT는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 사고 총 4개 영역에 대해 시험을 봤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치러진 올해 시험은 시험에 장시간 집중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수리논리와 추리 2개 영역으로 문항을 대폭 축소했다. 또 면접 시 부정행위를 검증한다는 차원에서 약식으로 GSAT 문제를 다시 풀어보도록 할 예정이다. 면접은 계열사별로 일정이 다르고 이르면 오는 6월 중순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이 받은 키트. 이 키트에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주민등록증 가림용 가리개, 스마트폰 거치대, 문제풀이 용지와 응시자 유의사항 안내문 등이 담겨 있다./독자제공


사상 초유의 온라인 대규모 입사시험이 큰 문제없이 무난하게 진행된 가운데 응시자들은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을 내놨다.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시험을 맞닥뜨린 탓에 문제에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각종 취업정보 커뮤니티에는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된 GSAT에 대해 고충을 토로한 응시자의 후기들이 올라왔다. 한 응시자는 “수리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다. 모니터에 손을 대지 못해 펜으로 문제를 그어가며 푸는 습관 때문에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다른 응시자는 “예상하지 못한 생활소음이나 다른 지원자의 소음이 변수였다”고 말했다.

추리영역의 경우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조건추리 문제 유형의 특성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응시자들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필기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한 서류합격자 규모가 과거 지필고사 때보다 적었으며 온라인 시험방식으로 찍기가 어려웠다는 점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염 걱정 안해서 좋았다" 목소리도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시험장에 가지 않아도 돼 안심했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취업준비생 A씨는 “건강 염려증이 있어 최근에 집 밖에 나간 적이 없는데 집에서 시험을 봐서 다행”이라며 “이렇게라도 채용을 진행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B씨는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라 불안에 떨며 시험을 보는 것보다는 집에서 편하게 응시할 수 있어 좋았다”며 “응시자 모두에게 낯선 시험이었던 만큼 제 실력대로 평가를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채용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치러진 GSAT에서 부정행위로 판단되는 행위에 대해 설명했다./인터넷캡처


삼성은 시험 난이도가 과거에 비해 높았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이는 전체 응시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기에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모니터를 만지지 못하도록 제한한 것은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응시자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양해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감시도 온라인 시험에 맞춰 철저하게 이뤄졌다. 감독관들은 모니터 화면을 손으로 만지는 행위도 추후 부정행위로 처리될 수 있다고 공지했고 책상 밑을 핸드폰 화면으로 비춰보라고 한 감독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관들은 삼성SDS의 최신 화상회의 솔루션을 활용해 모니터로 9명의 응시자를 주시하며 부정행위 여부를 가려냈다. 삼성은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해당 응시자의 시험 결과는 무효처리되며 응시자의 지원자격은 향후 5년간 박탈한다고 공지했다.



이번 온라인 GSAT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올 하반기 채용도 비슷한 모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은 이번 시험에서 언급된 일부 지엽적인 문제에 대한 보완을 거쳐 온라인 시험의 장점을 채용 과정에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온라인 시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채용 방식으로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라며 “대규모 온라인 시험을 처음 치렀음에도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서버 과부하 등의 문제없이 진행됐다”고 자평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온라인 시험이 대규모 지필고사보다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응시자 편의 측면에서도 효용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요 뉴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