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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두산솔루스 매각 유력…두산그룹 연내 1조원 조달 계획 '순풍'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서 자금 3조6,000억원을 지원받은 두산그룹이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 신호탄을 쏜 골프장 클럽모우CC 이후 ‘알짜’ 계열사인 두산솔루스(336370)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며 ‘연내 1조원’ 조달 계획을 무리없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을 비롯해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61% 전량 매각이 유력하다. 해당 지분의 매각 가격은 7,000억원대로 전해진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지난 4월 매각이 임박했지만 매각가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스카이레이크 측이 제시한 매각가(6,000억원)를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후 두산그룹은 공개매각으로 전환했지만, 예비입찰에 원매자들이 대거 불참하며 흥행에 참패했다. 이후 두산그룹은 스카이레이크와 다시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성사된다면 두산솔루스는 구조 조정에 돌입한 두산의 2호 매물이 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두산그룹은 클럽모우CC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실시한 결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입찰가로 1,85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400억원대로 매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추가 개발이 가능한 유휴부지 1만평 덕분에 몸값이 뛰었다. 클럽모우CC는 시공사로 참여했던 두산중공업(034020)이 2013년 시행사(장락개발)의 부도로 떠안게 된 ‘애물단지’였지만, 그룹 경영정상화의 물꼬를 틀 ‘귀한 몸’이 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2주 동안의 실사를 거친 뒤 7월 이내에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헐값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도 “매각 기한을 정하면 시간에 쫓기고 실제 생각한 가격 이하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두산의 자산 매각에 충분한 시간을 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서울경제DB


매각이 잇따라 속도를 내면서 두산그룹은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자본확충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산그룹 사옥인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도 마스턴투자운용과 매각 막바지 협상에 들어가며 약 8,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은 이밖에 두산건설·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을 매물로 내놓았다. 이와 함께 유압 기기를 생산하는 ㈜두산 모트롤BG와 ㈜두산 산업차량BG도 매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원매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매물들의 매각이 속도를 내면서 두산그룹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면서도 “총 3조원의 빚을 갚아야 하는 두산그룹 입장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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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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