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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
시도는 '합격점' 서비스는 '개선점'…갈길 먼 은행 공동 ATM

■4대 시중銀 공동ATM 써보니

카드 통한 입출금·이체 업무는 가능…통장거래 불가

기존 은행별 ATM 기기 그대로 이용해 서비스 한계

6일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이마트 하남점에서 고객들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공동 ATM을 이용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지난 4일부터 이마트 하남점, 남양주 진접점, 동탄점, 광주 광산점 등 4곳에서 공동 ATM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지윤기자




6일 오전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이마트 하남점. 매장 대부분이 한산했지만 이른 시간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곳이 있었다. 바로 1층 푸드코트 한 편에 마련된 은행 공동 ATM 공간.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지난 4일 이곳에서 각각 운영하던 ATM 4대를 정리하고 공동 ATM 2대를 배치했다. 이곳 외에도 이마트남양주 진접점·동탄점·광주 광산점에 각각 2대씩 총 8대를 설치했다.

주거래은행 ATM을 이용하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신규 공용 ATM를 보고 한참을 기웃거렸다. 각 행의 기업이미지(CI)가 기기 전면에 부착됐지만 주거래은행 거래 여부를 바로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남 풍산동에서 출금 거래를 위해 방문했다는 주부 김 모 씨는 “인근에 영업점이 없어 은행 마트에 설치된 ATM을 자주 이용해오곤 했는데 다른 기계가 있어 깜짝 놀랐다”며 “편의점 등에서 볼 수 있는 일반 현금인출기처럼 수수료가 생길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실제 카드 거래로 ATM을 이용해본 결과 입출금부터 계좌이체까지 기존 ATM 업무 그대로 이용이 가능했다. 출금 수수료와 계좌이체 수수료도 면제됐다. 고객이 거래하는 은행의 혜택이 동일하게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마트 하남점의 은행 공동 ATM에 부착된 통장거래 안내문. /이지윤기자




은행들은 특정 은행 ATM을 찾을 필요 없이 금융업무를 볼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문제는 통장 거래 시 발생했다. 하남점의 경우 KB국민은행 통장을 제외한 타행 통장 거래는 불가능했다. 공동 ATM에서는 전담은행 통장 거래만 가능해서다. 하남점은 KB국민은행, 진접점은 신한은행, 동탄점은 우리은행(000030), 광산점은 하나은행이 전담운영을 맡고 있다. 하남점에서는 국민은행 통장 거래만 가능하고 동탄점에서는 우리은행 외의 통장 거래는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공동 ATM이 별다른 변화 없이 기존 은행 ATM을 그대로 옮겨둔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 하남점 공동 ATM 2대 모두 기존 국민은행 ATM 기기였고 소프트웨어도 기존 국민은행 영업점에 설치된 ATM과 같았다. 기존 각행별로 운영되던 ATM 4대를 치우고 진접점에는 신한은행 ATM 기기를, 동탄점에는 우리은행 기기를 설치한 식이다. 카드거래는 이전부터 타행 ATM 이용이 가능했던 터라 은행별로 수수료만 면제해주면 되지만 통장의 경우 은행별로 통장 양식이 달라 기기를 개선하지 않은 이상 이용이 어렵다.

이렇다 보니 통장 거래에 어려움이 생긴 고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오히려 공동 ATM이 생기면서 기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을 주로 이용한다는 자영업자 박 모 씨는 “공동 ATM에서는 하나은행 통장이 인식조차 안돼 통장정리를 할 곳이 없어졌다”며 “가뜩이나 ATM 찾기가 어려운데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은행 일을 보기가 더 불편해졌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공동ATM 시도는 좋았지만 여전히 개선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껍데기만 공동 ATM이 아닌 ATM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선해 4개 은행 서비스를 아우르는 ATM을 선보여야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은행들은 비용 절감과 고객 편의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공동ATM에 뜻을 모았다. 은행들은 지난 1년간 전국적으로 ATM 1,000대를 없앴다. 수수료 면제로 수수료 수익이 매년 적어지는 상황에서 ATM 관리 비용 부담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하남=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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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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