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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현대차·롯데 지분교환...코로나19로 반쪽짜리 되나

이노션·롯데컬처 지분 교환 이후 이상 기류 감지

정성이 고문 풋옵션 행사 가능성 부채로 선반영한 롯데

일감몰아주기 대응·IPO 일석이조 기대했지만

영화 사업 코로나19에 직격탄 맞아 IPO 추진 요원





지분을 교환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005380) 그룹과 롯데그룹 사이에 이상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약속했던 롯데컬처웍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정성이 이노션(214320) 고문의 지분을 1,000억원에 되사와야 할 처지가 됐다. 이노션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회피에는 성공했지만 이 경우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던 양사의 취지는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롯데컬처웍스가 수정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의 지분 교환 당시 기업공개(IPO) 추진을 보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 고문은 이노션 지분 10.3%를 롯데컬처웍스 신주 13.6%와 맞바꾸면서 이노션의 2대주주가 됐다. 정 고문은 지난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현대차 그룹의 종합광고대행사의 대주주다.

롯데가 IPO를 통한 투자회수 기회만 보장한 것은 아니다. IPO가 약속한 기한 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 고문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컬처웍스 지분을 롯데 측에서 현금으로 되사주는 풋옵션 조건도 걸려있다. 약 1,000억원 규모다.

대외적으로는 광고업을 하는 이노션과 영화 사업을 하는 롯데컬처웍스의 시너지를 위한 지분 거래였지만, 이면엔 일감몰아주기 규제 회피와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 등 다방면에서의 효과를 고려한 투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분교환으로 현대차 총수일가가 보유한 이노션 지분은 19%대로 떨어져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근소하게 피해갈 수 있었다. 당시 공정위는 대주주 보유지분이 상장사의 경우 30%를 넘으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하고 있는데 이 기준을 2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지난해 공동으로 500억원 규모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면서 본격적인 제휴 관계를 이어 왔다. 지난 3월 이노션은 김재철 롯데컬처웍스 경영전략 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등 인력을 교류하며 우호적 관계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류에 최근 변화가 감지됐다. 영화 제작·영화관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효과가 반감됐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극장 관객 수는 636만명으로, 지난해 5,425만명 대비 88.3% 감소했다. 극장 매출은 4,630억원을 보인 지난해 2·4분기보다 88.6% 떨어진 52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컬처웍스 역시 2·4분기 780억원가량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에 직격탄을 맞아 IPO 추진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IPO를 추진하지 못하게 되면 정 고문 입장에선 지분이 묶이게 되는 셈이다. 양사의 계약 조건에 따르면 정 고문은 상장까지 이노션 주식을 제3자에게 임의로 처분하거나 담보로 잡아 현금을 융통할 수 없다.

이에 롯데컬처웍스는 정 고문이 보유한 풋옵션(지분을 팔 수 있는 권리) 행사 가능성을 고려해 최근 1,100억원가량을 비유동부채로 추가 반영했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당시엔 반영하지 않았던 사안이다. 유동부채가 아닌 비유동부채로 반영한 점을 미뤄볼 때 1년 이내 상환 시점이 도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럼에도 추후 풋옵션이 발동될 경우 양사가 기대했던 지분 교환 취지는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컬처웍스 측은 “계약상 정성이 고문이 보유한 권리가 회계상 자본 성격 보다는 부채의 성격으로 인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재무제표에 반영”했다며 “현재는 현금 상환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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