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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스가 옹립' 5대 파벌에 감투…脫계파 정치 약속 무색해져

■자민당 집행부 인사

'킹메이커' 니카이 간사장 유임

지지 선언 인사들 골고루 포진

無파벌 기용 미미…'보은' 논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자민당 총재와 간사장 등 당 4역 간부들이 15일 집행부 출범 이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야마구치 다이메이(왼쪽부터) 선거대책위원장, 사토 쓰토무 총무회장, 스가 총재,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시모무라 하쿠분 정조회장. /교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내각을 이끌 자민당 집행부가 15일 본격 출범했다. 주요 당직에는 스가 총재를 지지했던 파벌 인사들이 골고루 포진했다. 일부 자리에 무파벌 인사가 기용됐지만 파벌정치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스가 총재가 보은 인사를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총재는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임시 총무회에서 자민당 집행부 인사를 발표했다. 당내 주요 파벌의 수장 중 자민당 총재 경선에 나선 스가를 가장 먼저 지지했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유임됐다. 총재에 이어 당내 2인자인 간사장은 당 인사, 자금관리, 선거 공천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요직이다. 지난 8일 역대 최장 자민당 간사장 연속재임 기록(1,498일)을 세운 니카이 간사장은 자민당 4위 파벌인 니카이파(47명)의 수장으로 2017년 아베 신조 총리의 당 총재 3연임이 가능해지도록 당규 개정을 주도한 인물이다.



경선 라이벌인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후임으로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8명)의 시모무라 하쿠분 선거대책본부장이 임명됐다.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야마구치 다이메이(다케시타파) 조직운동본부장, 총무회장에는 사토 쓰토무(아소파) 전 총무상이 발탁됐다. 무파벌인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은 간사장 대행에 임명됐다. 이밖에 스가 총재와 긴밀한 사이로 알려진 모리야마 히로시 국회대책위원장은 유임됐다. 스가 총재는 집행부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중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과 정부가 하나가 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번 인사에 대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를 지원한 자민당 5개 파벌에 주요 당직을 배정하고 무파벌도 등용해 균형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총재 출마 이후 파벌 요소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스가 총재의 발언과 배치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니카이 간사장은 보은 인사 논란에 “스가 총재를 지지했지만 어떤 자리를 기대하고 돕지 않았으며 논공행상은 전혀 없다”면서 “당내 논쟁 등은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주요 각료들 역시 아베 정권에서 일했던 이들이 유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가 내각에서도 아베 정권에서 추진됐던 정책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 가바네 가즈요시 국토교통상이 유임된다고 전했다. 스가 총재가 총재 출마 전 8년 가까이 맡았던 관방장관에는 아베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포스트 아베’로 불렸던 고노 다로 방위상은 행정개혁담당상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후임 방위상은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유력하다. 아베 총리의 친동생으로 외가에 양자로 보내진 기시 의원은 대표적인 극우 인사로 꼽힌다.

당 인사를 마무리한 스가 총재는 16일 오후 중·참의원 양원 본회의에서 총리로 지명된 뒤 곧바로 조각에 착수한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의 임명장을 받고 각료 인증식을 거쳐 새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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