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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은행
코로나 터지자 현금비축 크게 늘었다

[한은, 8개국 화폐발행 분석]

美·日 등 거래보다 비축 목적

고액권 수요 증가율 2~3배↑

韓은 화폐환수율 3분의1로 뚝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발달하고 있지만 고액권을 중심으로 현금 수요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권 수요 증가는 거래보다 비축 목적인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이 예비용 현금을 쌓은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유럽연합(EU)·캐나다·일본·중국·호주·뉴질랜드·스위스 등 주요 8개국을 대상으로 화폐발행 동향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화폐 수요 증가율이 평시 대비 2~3배 상승했다. 우리나라도 화폐발행 잔액이 지난 2011년을 정점으로 둔화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3월부터 확대되는 양상이다. 화폐 환수율은 3~8월 20.9%로 전년 같은 기간(60.1%) 대비 3분의1로 급감해 시중에 현금이 넘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민간의 거래용 현금 보유량과 예비용 현금 보유량이 각각 코로나19 이전보다 17%, 8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용 현금은 보통 집이나 사무실에 보관하는 돈이다.

EU도 화폐발행 잔액 증가율이 지난해 3~7월 평균 5% 수준에서 올해 같은 기간 평균 9%로 상승했다. 특히 고액권인 200유로짜리는 91%나 증가했다.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화폐 수요가 늘었으며, 특히 최고액권인 1만엔권이 5~8월 증가분의 97%를 차지했다. 중국 역시 화폐발행 잔액이 지난해 2~6월 평균 3% 수준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9~11%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현금 접근성이 제약될 가능성으로 주요국에서 화폐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과 봉쇄 등으로 현금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사전에 현금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또 화폐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금융기관이 지급 및 화폐 교환 수요에 대응하려 한 측면도 있다.

무엇보다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 경제주체들이 안전자산 및 안전한 결제수단으로 현금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했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금이 비상 시에도 안전하게 결제를 완료하고 안정되게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현금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음에 대비해 충분한 발행준비자금 확보와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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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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