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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내칼럼
[만파식적]월터리드 군병원
2017년 4월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워싱턴DC 인근에 위치한 월터리드 군병원을 찾았다. 그해 1월 취임 후 첫 군병원 방문이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오른쪽 다리를 잃은 병사에게 무공훈장인 ‘퍼플 하트’를 수여했다. 다른 10여명의 상이군인도 만나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넸다.

월터리드 군병원은 1909년 세워진 미국의 대표적인 군병원이다. 제1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에서부터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들에 이르기까지 100년 넘게 부상당한 미군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절단환자들의 재활치료를 과학적으로 지원하는 절단환자 재활시설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인공 의수족, 의안(義眼) 등의 분야에서 많은 특수기술을 개발했다. 이곳은 또한 미국 대통령들의 건강체크 장소이기도 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매년 건강검진을 했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무릎 수술을 받았다. 해리 트루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도 치료를 위해 종종 들렀다.





월터리드 군병원은 설립 후 60여년간 워싱턴DC에서 운영되다가 1972년 해군국립병원과 통합되면서 메릴랜드주 베데스다로 이전했다. 현재 250개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600명이 넘는 의사를 비롯해 6,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월터리드(Walter Reed)라는 병원 이름은 1900년대 초 미군에서 유행하던 황열병 병원체가 모기에 의해 옮겨진다는 사실을 발견해 퇴치에 공헌한 세균학자이자 군의관인 월터 리드 소령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했다. 취임 석 달 만에 부상 장병 격려차 찾았던 이곳을 3년이 지나 환자로 입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차를 타고 병원 밖으로 깜짝 외출한 데 이어 의료진이 조기 퇴원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로 기운 듯 보이던 미국 대선판이 혼돈에 빠졌다. 우리도 미국 대선 결과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때다. /임석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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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실 임석훈 논설위원 sh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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