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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킬리만자로




“킬리만자로는 높이 1만9,710피트의 눈에 뒤덮인 산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이다. 서쪽 봉우리는 마사이어로 ‘누가예 누가이’ 즉 신의 집이라는 뜻이다. 이 서쪽 봉우리 가까이에는 얼어붙은 표범의 사체가 하나 있다. 도대체 그 높은 곳에서 표범이 무엇을 찾고 있던 것인지 설명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세계적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36년 발표한 단편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의 첫 단락이다.

소설에서 묘사된 것처럼 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탄자니아 북동쪽에 있으며 3개의 화산으로 이뤄져 있다. 중앙의 키보 화산이 5,895m로 가장 높고 정상에는 백두산 천지와 같은 분화구가 있다. 분화구에는 너비 1.9㎞, 깊이 300m의 칼데라호가 있다. 적도 바로 아래인 남위 3도에 있는데도 산꼭대기는 만년설로 덮여 있다. 1848년 독일 선교사 요하네스 레브만과 루트비히 크라프가 킬리만자로를 발견했다고 세상에 알렸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수십 년이 걸린 것도 이 때문이다. 뜨거운 태양과 찌는 듯한 더위가 떠올려지는 적도 지방에 눈 덮인 산이 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던 것이다.

1889년 독일 지리학자 한스 마이어와 오스트리아 산악인 루트비히 푸르첼러가 산 정상에 처음 오른 뒤에야 산의 존재가 널리 알려졌다. 지금은 등반과 트레킹, 야생동물 관광차 매년 수만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킬리만자로(Kilimanjaro)라는 이름은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만년설의 이미지에서 따왔다. 현지인들이 쓰는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산’ ‘하얀 산’이라는 뜻이다. 킬리만자로는 예술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1952년 헤밍웨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킬리만자로의 눈’과 조용필이 노래한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이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 판타나우 열대 늪지 등에서 잇따른 대형 산불로 자연 훼손이 심각한 가운데 이번에는 킬리만자로에 11일 큰불이 발생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산악인의 실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발화 등이 거론된다. 인간들의 잘못으로 대자연이 계속 파괴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임석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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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실 임석훈 논설위원 sh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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