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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내칼럼
[기자의 눈] 코로나와 생일파티

김연하 국제부





지난 9월 말에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에서는 16세가 된 것을 기념하는 일명 ‘스윗 식스틴(sweet sixteen)’ 파티가 열렸다. 이 파티에는 81명이 참석했고 이 중 절반가량인 3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감염된 이들 외에 여타 참석자와 이들의 접촉자 등 총 270명이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그저 생일을 축하하려던 작은 행사가 순식간에 코로나19의 ‘슈퍼 전파 행사’가 돼버린 셈이다.

앞서 5월 스페인 카탈루냐 레리다 지역에서 열린 생일파티에서도 참석한 20명 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이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지난주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당시 이곳에서는 10명 이하의 친목모임만 개최가 가능했지만 이를 어긴 대가는 컸다. 3월 미국 뉴저지에서는 90세 여성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이들 중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한 유명 유튜버가 자가격리 기간에 지인들을 불러 자신의 집 현관에서 생일파티를 열었다. 미국 사례와 달리 이 생일파티에서 감염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가격리 기간에 지인들을 초대하며 접촉한 행위 등이 큰 비판을 받으면서 논란이 됐다. 결국 해당 유튜버는 사과문을 올렸고 보건당국은 현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우리가 언제부터 생일을 기념했는지 정확히 알려진 기원은 없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고대 로마 시대에 접어들면서 종교적 의식이 아닌 평범한 일반인들이 친구들이나 가족의 생일을 기념하기 시작했고 산업혁명 시기를 겪으면서 생일 케이크가 보편화됐다. 1900년대에 생일축하 노래까지 나오면서 생일케이크에 초를 올리고 노래를 부르며, 지난 1년간의 성장을 축하하는 현재의 생일파티 문화가 만들어졌다.

코로나19로 일상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지금, 1년에 하루뿐인 생일만이라도 사랑하는 가족·친구들과 눈을 마주치며 축하받고 싶은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지금, 생일파티라는 ‘작은 일탈’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과연 생각해봤을까. 축하받고 싶다는 잠깐의 욕심 때문에 나와 사랑하는 가족·친구가 어쩌면 다음 생일을 맞지 못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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