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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정책
[단독]서울 지하철 상가 1/3이 공실…코로나에 폐업 3배

진성준 민주당 의원 자료 입수

폐업 점포 81개→228개 급증

점포 1,676개 중 538개 공실

지하철 이용객 68% 수준 줄자

임대료 체납 못 버티고 줄도산

계약자 1/4은 여전히 체납위기

19일 오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상가에 위치한 한 점포의 문이 닫혀있다./김인엽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한파가 서울 지하철 상가에 불어닥치며 폐업 점포가 지난해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19일 나타났다. 지하철 이용 승객 수가 코로나19로 전년 대비 69% 수준으로 줄어들자 상인들이 버티지 못하고 줄도산한 것이다. 점포 세 개 중 하나는 공실인 상황에서 서울시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1~8호선 상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폐업한 점포는 총 228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개에 비해 2.81배 늘었다. 전체 1,676개 점포의 13%에 달하는 점포가 불과 9개월 만에 문을 내린 것이다.

상인들은 지하철 이용객의 급감과 동시에 매출이 떨어지자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에 내몰렸다. 지난 2월 1~8호선 승객 수는 1억1,401만명으로 전년 1억2,665만명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다음 달인 3월 9,428만명으로 감소했다. 시민들이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하며 대중교통을 기피하자 승객 수는 7개월 동안 지난해의 69% 수준을 오르내렸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자 5월과 6월엔 28개 점포가 8개월 이상 임대료를 밀리며 서울시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대규모 폐업과 맞물려 서울교통공사가 GS리테일과 맺은 6·7호선 유휴공간 임대계약이 끝나면서 지난해 222개(공실률 12%)였던 공실은 537개까지 치솟았다. 전체 점포의 32%가 빈 상태로 남아있는 셈이다. 이는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2015년 GS리테일과 점포 369개를 5년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 만료를 앞두고 GS리테일이 손실 발생으로 인해 계약연장을 하지 않은 결과다. 서울교통공사는 새 주인을 찾기 위해 10차례 공개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돼 아직 대부분 공실로 남아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잦아들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 지하철 상인들의 시름은 깊다. 계약자 네 명 중 한 명은 1개월 이상 임대료를 체납하며 경영 위기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500건의 계약자(다점포 계약 포함) 중 120명이 현재 1개월 이상 임대료를 내지 못했다. 그중 서울시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3개월 이상 체납 계약자는 38명으로 ‘잠재적 폐업군’으로 분류된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12월까지 공공재산을 임차한 상인들에게 임대료를 50% 감면하고 9월부터 세 달간 연체료를 인하했지만 혜택은 올해 끝난다. 진 의원은 “자영업자들이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상가차임감액 청구권 제도가 활성화되도록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근거로 선제적인 임대료 인하 조치에 나서야 하고 긴급 자금지원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을 맡은 진성준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의 공공아파트 실거주 의무 위반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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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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