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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정책
[뒷북정치]류호정 의원에 '어이'부른 '사람이먼저다'..해명은 '더 어이없네'

국감서 인사 의혹 제기하자 답변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허위' 한것"

'어이'에 가려진 '부정채용' 시도의혹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특혜 채용 의혹 질의에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국정감사에선 뜬금없이 “어이”가 논란이 됐습니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향해 “어이”라고 말하며 말을 끊은 겁니다. 류 의원은 92년생 올해로 28살인 21대 최연소 국회의원입니다. 과거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홍보고문을 지낸 최 대표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만든 광고 전문가인데요. 올해 나이 71살입니다. 71살의 그것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만든 문 대통령 홍보고문이 40년 연하의 여성 의원에게 국감장에서 “어이”라고 했으니 곱게 보일 리가 없습니다.

이날 상황은 이렇습니다.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류 의원은 최 대표에게 “공영홈쇼핑의 부정채용 국정감사를 하겠다”며 공영홈쇼핑 전문위원의 이력 허위기재 의혹에 대해 질의를 했습니다. 해당 위원이 입사 후 제출한 경력증명서에는 ‘계약직’으로 기재돼 있지만, 입사지원서에는 ‘정규직’으로 적혀 있다고 지적하자 최 대표는 “그에 준하는 자격을 가졌다”며 “20년 전 당시 저희가 입사할 때도 보통 수습사원으로 입사했다. 그 당시에는 계약직, 정규직 이런 게 없었지 않나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류 의원은 “그렇다고 해서 허위 기재가 용인되지는 않고요”라며 말을 끊었고, 그러자 최 대표는 이를 제지하듯 류 의원을 쳐다보며 “어이!”라며 언성을 높인 겁니다. 곧바로 류 의원이 “어이?”라고 반문했지만 최 대표가 계속 답변을 이어가면서 질의시간이 끝났고 마이크가 꺼진 류 의원은 즉각 추가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논란이 커지자 공영홈쇼핑은 이날 오후 7시께 보도 이해자료를 내고 “최 대표의 국감 답변 중 ‘어이’ 발언은 호칭이 아닌, 감탄조사와 같은 혼잣말 표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의당은 ‘어이가 없다’고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류 의원이 최 대표의 ‘어이’ 발언에 문제제기를 했을 때 무례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하지 않고 단순한 감탄조사였다고 둘러댄 점은 더욱 ‘어이가 없다’”며 “나이가 몇 살이든 류 의원을 비롯한 청년 의원들은 국민의 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다. 국감 질의응답을 하는 도중 종종 상대의 말을 끊는 일이 발생하지만, ‘어이’라는 발언으로 의원의 질의를 중단시키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최 대표는 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을 만든 분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국민의 대표로서 위임받은 권한을 존중받아야 한다”며 “부실한 변명으로 일관한 최 대표는 류 의원에게 다시 제대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했습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어이없는 일은 이것 뿐이 아닙니다.

공영홈쇼핑의 자문위원 위촉과 관련해 최 대표의 지인을 채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최 대표가 2018년 7월 직원들에게 자문단 구성을 지시하며 지인 2명을 자문위원으로 채용하도록 지시했으나 규정상 안 되자 이들 관련 회사와 디자인 자문 컨설팅 용역 등 2건의 수의계약을 맺었다”면서 “최 대표가 개인적인 친분으로 공영홈쇼핑 사장 자리를 이용해 특혜를 부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최 대표가 2018년 7월 취임 직후 지인 2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도록 지시한 바 있고 공영홈쇼핑의 모본부장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도 없이 ‘셀프 연임’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자문위원 채용은 내가 2~3명 추천하고 직원들이 2~3명 추천해 조건에 맞는 사람을 뽑은 것으로 (누구를 뽑으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며 “자문위원은 채용이 아니고 대표가 위촉하도록 규정돼 있기도 하다”고 답했습니다만 뒤끝이 개운치 않은 ‘어이’없는 상황입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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