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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국제일반
日, 자국 내 우려 고조…원전 오염수 저장탱크 증설 나서나

27일 해양 방출 결정하려다 연기

“오염수 발생 감소로 시간 여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지난 23일 발간한 ‘2020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위기의 현실’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가 방사성 오염수 위험을 축소하려고 삼중수소만 강조하고 있다”며 다른 방사성 핵종의 위험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일본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 전경.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출 결정 일정을 보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관계 부처 대책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에 대한 ‘풍평 피해’ 대책 등을 더 깊이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 풍평 피해란 소문이나 사실과 다른 보도에 따른 피해를 의미하는 일본식 한자 용어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오는 27일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관련 폐로·오염수 대책을 논의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은 전날 관계 부처 대책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7일에 결정할 것은 없다”며 “구체적인 (결정) 시점을 전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이달 중 오염수 처리 결정을 보류할 방침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일본 정부의 결정 연기는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자국내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올해 4~7월 4,011건의 국민 의견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 등으로 거른 오염수가 인체에 해롭다’는 의견 등 불안감을 표명한 것이 2,700건에 달했다.



어업단체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도 “어업자,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해양 방출은 절대 반대”라는 입장을 최근 잇따라 표명했다.

이런 자국내 반발을 누그러뜨리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일본 정부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당초 2022년 여름께 오염수 저장 탱크가 가득 찰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들어 오염수 발생량이 감소해 다소 시간 여유도 생겼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톤씩 발생했다.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하고 실제 방류하기까지 약 2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증가 속도라면 처리 방식의 결정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하루 오염수 발생량이 약 140톤으로 줄어 137만톤이 한계인 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시기가 수개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으로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도쿄전력 자료 등에 따르면 탱크 부지 안에 97기의 구식 탱크(총용량 9만7,000톤) 해제가 예정돼 있다.

정부와 도쿄전력은 구식 탱크 철거 부지에 오염수 저장 탱크를 증설하기 위한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 부지에 새 저장 탱크를 설치하면 약 2년분에 해당하는 용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구식 탱크 철거 부지를 폐로 작업 과정에서 꺼내는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어, 정부와 도쿄전력은 저장 탱크 증설의 필요성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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