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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다 바꾸라”던 이건희 신경영 되새겨 초격차로 가야
‘한국 재계의 큰 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취임 첫해인 1987년 매출 10조원에 머물렀던 삼성그룹을 2018년 매출 387조원에 달하는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일궈냈다. 뉴욕타임스(NYT)는 “싸구려 전자제품이나 만들던 삼성을 전자 분야의 거인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애도했다. 그는 불굴의 집념과 혁신경영으로 첨단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사업보국(事業報國)을 행동으로 실천한 기업인이다.

이 회장은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을 통해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라며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설파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어록을 소개하면서 “그는 소니 등 라이벌에 도전하기 위해 혁신을 촉진하려고 노력했다”고 평했다. 변화를 추구하는 모험정신과 역발상의 창조경영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면서 한국의 ‘반도체·스마트폰 신화’를 이끌어냈다. 1995년에는 구미사업장을 찾아 15만대의 불량 휴대폰을 불태우는 애니콜 화형식을 열었다. 품질경영을 앞세운 삼성은 2011년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삼성은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는 시리즈 광고를 진행하며 세계 최고만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천재 1명이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이 회장의 인재제일주의 역시 삼성을 정보기술(IT) 분야의 선두주자로 끌어올린 원동력이었다.

이 회장은 일찍이 “10년 후 무엇으로 먹고살지를 생각하면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고 걱정했다. 중국은 뒤에서 쫓아오고 선진국은 앞서나가는 ‘샌드위치 위기’도 그의 지론이었다. 현재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의 늪은 더 심각하다. 기업들은 사면초가에 몰려 신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기업가정신이 그리워지는 이유다. 그는 우리도 힘을 모으고 피땀 흘려 노력하면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떠났다. 지금은 세계의 경쟁기업들이 넘볼 수 없는 기술 초격차를 확보해야 살아남는 세상이다. 이 회장은 “기업은 2류, 정치는 4류”라며 사회 전반의 쇄신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우리 경제의 제2도약을 가능하게 하려면 기업에 족쇄를 채우기보다 기업가정신을 북돋우는 정치·사회 환경 조성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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