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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마켓
[위클리 국제금융시장] 美 3분기 GDP·애플 실적 등 대형 이벤트 줄이어
/UPI연합뉴스




◇주식시장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95%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3% 하락했고, 나스닥은 1.06% 내렸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경기 부양책 협상 마감시한으로 제시한 지난 20일이 지난 후에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진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23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9만737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전역에서 23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 수 8만5,000여명이 보고되며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 7월16일의 수치를 1만명가량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 및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은 대부분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 20일 발표된 9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9% 늘어난 141만5,000채를 기록했다. 22일 나온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78만7,000명으로 70만명대로 내려와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했다. 테슬라는 3·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코카콜라와 AT&T, 다우, CSX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채권시장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주간 단위로 9.7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했다. 최근 10주 동안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11월 3일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대규모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확대에 나서 금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1bp 올랐다. 국채 30년물은 11.8bp 올라 8주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약세, 전세계 수익률 수요로 인해 국채수익률의 큰 폭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웰스파고의 자커리 그리피스 금리 전략가는 “선거 결과가 지연될 경우 위험 심리가 위축되고 미 국채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앞으로 2주 동안 위험은 하방 쪽이라고 보며, 특히 지난 2주 동안 봤던 큰 폭의 상승으로 인해 장기 국채수익률에 하락 압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외환시장

미국 경기 부양책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 달러화 약세가 이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1.02% 하락했다.

경기부양책은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처럼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달러 약세가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점쳐졌다.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에 더 많은 재정을 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달러·엔 환율이 주간 단위로 0.68% 하락하는 등 9월 중순 이후 가장 강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코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 대비해 안전한 투자처를 찾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이 코로나19에서 빨리 회복되면서 지난 5월 말 이후 이어지고 있는 위안화 강세 흐름도 지속됐다. 위안화는 지난 21일 장중 한때 최고치를 경신한 뒤 6.65~6.67 언저리에서 거래됐다.



리비아 동부 중심지 벵가지의 브레가 유전 지대의 모습./AFP연합뉴스


◇원유시장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 유럽 주요국들이 잇따라 봉쇄 조치에 나서면서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내전으로 산유 활동이 거의 중단됐던 리비아에서 원유 생산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3% 가량 내렸다.

리비아의 하루 평균 산유량이 50만 배럴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늘었다.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는 산유량이 향후 2주 안에 하루 평균 80만배럴, 4주 안에는 1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비아는 내전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기 이전에는 하루평균 160만배럴 가량의 산유량을 기록했던 바 있다.

미국의 산유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부담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원유 채굴 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지난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전주보다 6개 늘어난 211개를 기록했다. 5주 연속 증가세다. 이는 향후 미국 산유량 증가 가능성을 보여준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유가에 지속해서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린 연구원은 “언제 백신을 확보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지와 원유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주간전망

이번주(26~30일) 국제금융시장은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관련 뉴스,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핵심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3·4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연율 31.8%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2·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연율로 31.4% 후퇴해 최악의 침체를 기록한 바 있다. 10월 소비자신뢰지수와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9월 내구재수주 등 최근의 소비 및 기업들의 투자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지표들도 발표된다. 30일 발표될 9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역시 미국의 경기 상황을 보여줄 주요 지표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의 3·4분기 GDP 등도 이번 주 발표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줄이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애플과 아마존·페이스북·알파벳 등 대표적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보잉, 캐터필러, 화이자 등 약 170개의 S&P500 지수 포함 기업의 실적이 쏟아진다.

미 대선이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미 대선 관련 뉴스에 따라 시장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높지만 6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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