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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라이프
수도권 중환자 병상 35개뿐…"재택치료 검토"

[코로나19 3차 대유행 비상]

■하루 확진자 600명 육박

"2~3주 내 바닥" 부족 우려 커져

의료인력·인프라도 빠르게 소진

정부 "경증 자가치료 법률 완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과 의료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환자 병상이 2~3주 이내에 소진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의료 인력들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빠르게 늘어나 지정된 생활 치료 센터나 병원에서 치료가 힘들 경우 ‘재택 치료’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 발생한 이날 남아 있는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인력 등을 완비하고 중수본 지정을 받은 병상)은 75개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의 병상은 41개로 지난 1일(49개)보다 8개 줄었다. 코로나19뿐 아니라 다른 질병의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중증 환자 병상은 전국에 386개지만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35개뿐이다. 전국에 사용 가능한 감염병 전담 병원의 병상은 이달 초 3,005개에서 현재 1,802개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치료에 투입할 수 있는 병상이 이달 초에 비해 급감했지만 정부는 당장 치료 병상이 부족하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8월에 비해 중환자로 갈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환자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비교적 젊은 연령의 환자가 많기 때문에 중환자 병상을 필요로 하는 위중·중증 환자가 급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 증가 속도가 가팔라 의료 인프라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은 “현재 추세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오는12월 중순부터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질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하루 4~5명의 중환자가 나올 경우 산술적으로 일주일 안에 병상이 소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병상을 늘리는 노력과 함께 생활 치료 센터에 입소해야 하는 환자들 중 일부를 재택 치료로 전환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중환자 병상을 단기에 늘릴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있는 병실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명돈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조건에 맞는 환자를 선별해 집에서 치료하게 함으로써 입원이 필요하고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 위주로 병상을 쓰게 해야 한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는 병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조심스럽게 재택 치료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일반적으로 경증 환자는 재택 치료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경증 환자 자가 치료를 위해 확진자들이 가택 내에서 격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법령 근거는 법률 개정을 통해 마련됐다”면서도 “환자가 불편을 호소할 수 있고 진료는 다른 경로를 통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환자 발생 추이 등을 고려해 도입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지혜·이주원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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