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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정세균, 文에 "윤석열, 자진 사퇴 불가피" 건의

靑주례회동서 "尹, 국정운영 부담...직무수행 불가"

문 대통령 "저도 고민이 많다" 답답한 심경 토로

檢집단행동엔 "공직자 신분 잊은 부적절 행동" 비판

이달 초 국회에서도 "총리로서 역할 마다 않겠다"

文, 회동 뒤 "개혁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 총장의 자진 사퇴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과 경제 상황 악화 등 국정 운영 부담이 큰 상황에서 정 총리가 두 사람 간 잡음을 잠재우는 ‘악역’을 자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에게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자 차기 대권 ‘잠룡’으로서 대통령이 짊어져야 할 정치적 부담을 나누어 지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정 총리는 30일 정오께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주례 회동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징계 절차와 상관없이 윤 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 만큼 자진 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부에서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직자의 신분을 망각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 역시 정 총리의 이 같은 의견에 “저도 고민이 많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추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앞서 지난 10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열린 취임 300일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도 윤 총장을 향해 “좀 자숙하셨으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추 장관에 대해서는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겠고 사용하는 언어도 더 절제된 언어였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정 총리는 4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싸움을 못 하도록 총리가 중재해야 한다”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지적에 “앞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총리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당시 정 총리는 “고위 공직자라면 절제하고 성찰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요구되는데 어떻게 할 말 다 하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도리를 다한다 하겠느냐”며 윤 총장과 추 장관 모두를 질책했다.

주례 회동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직자들을 향해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며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어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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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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