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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유례없는 저금리' 내년 투자 끌어오는 회사채 투자자들

SK·한국금융지주 수요예측 뭉칫돈 쏟아져 증액발행

현대로템·한라홀딩스·한성기업 등 사모채 발행도 활황

내년에도 초저금리 전망...연말 선제적 투자 나서





연말인데도 회사채 시장은 이례적으로 뜨겁습니다. 당초 2,000억원어치 조달 예정이던 SK(034730)는 2,400억원으로 발행금액을 늘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행금리는 민평금리수준(par)으로 결정됐네요.

모집액의 7배를 웃도는 주문이 쏟아진 한국투자금융지주도 3년물과 5년물 각각 1,100억원, 9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습니다. 결정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5bp(1bp=0.01%포인트), -6bp 수준입니다. 한국투자증권 배당수익에 따른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내년 기업공개(IPO)하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12월 들어 현대로템(064350)(700억원), 한라홀딩스(060980)(500억원), 한성기업(003680)(50억원) 등도 사모시장을 찾아 운영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이같은 강세는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대비해 여전히 높은 영향이 큽니다. 초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을 제고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채권 가운데 금리가 높은 회사채로 쏟아지는 현상이지요. 내년 수익률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일드 픽업(수익률 상승 전략)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부도위기가 확산되던 연초와 달리 기업들의 펀더멘털에 부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을 어느정도 헤쳐 나왔다고 보는 것이지요.

물론 하위등급에 대한 투심은 여전히 냉랭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향후 변동성이 아직 크기 때문이지요. 신용등급 하락으로 채권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전날 1,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진행한 두산인프라코어도 금리 최상단(4.8%)에서 10억원어치 주문 한 건을 확보한데 그쳤습니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CJ CGV, 화신 등도 불확실성이 커진 분위기입니다.

우량 회사채의 발행량이 급감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회사채에서 여전채로 이동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회사채가 지난달부터 급격하게 스프레드를 축소해 여전채는 아직 가격 메리트가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이 완화돼 은행채 발행 부담이 적은 점도 수급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요.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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