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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롯데칠성, 내년 회사채시장 포문 연다···수요확보 '청신호'

최대 2,500억원 발행 검토...만기 사채 차환

뒤이어 GS·SK·현대차그룹 계열사 줄줄이

안정세 가운데 '일드 픽업'위한 A등급 러브콜 전망





올 한 해도 벌써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여태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중은행의 채권까지 미매각되는 등 여러모로 시장에 많은 족적을 남긴 한 해였지요. 내년 회사채시장 첫 타자는 8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롯데칠성(005300)음료가 될 예정입니다.

규모는 1,600억 원으로 증액 발행시 최대 2,500억 원까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내달 만기되는 2,000억 원 규모 회사채 상환 목적입니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롯데지주(004990)의 연대보증을 받아 ‘AA’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등 영향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지만 높은 신용도와 연초효과에 힘입어 많은 투자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의 3·4분기 기준 매출은 1조6,80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384억 원 대비 줄었습니다. 실적이 악화된 한편 올해 장기 사모채를 통해 운영자금을 추가 조달하면서 부채비율도 164%에서 177%까지 상승한 상황입니다.

롯데지주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계열사들도 차환 목적 회사채를 발행합니다. 이밖에 GS,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현대제철 등 굵직한 대기업 계열사들도 잇따라 자금 조달 일정을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1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올해보다 약 9,000억 원 늘어난 4조4,000억 원 규모입니다. 여기에 올해 3~4월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회사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로 선회한 기업들이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다시 시장을 찾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내년에도 현금 비축량을 늘리려는 기업들의 순발행이 예견되는 만큼 공급이 크게 늘어나 수급적으로 부담이 발생할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올해와 달리 내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비우량 회사채(A~BBB등급) 만기도 불안 요인입니다. 내년 7월까지 약 7조5,000억 원 가량의 비우량 회사채 만기가 돌아옵니다. 다행히 기업유동성기구(SPV)가 내년 7월까지 운영을 연장하면서 A등급 중심으로 발행 지원에 나서면서 차환 물량은 어느 정도 소화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우량등급(AA) 회사채 대비 금리 메리트가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연말 유통시장에서도 A급 회사채를 위주로 자기등급 민평금리 대비 금리가 높은 회사채들의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주 민평 스프레드가 156.2bp(1bp=0.01%포인트)로 자기등급 민평금리 74.2bp 대비 크게 늘어 낮은 가격에 거래됐네요. 이밖에 현대제철, 신세계, SK하이닉스, SK인천석유화학 등도 약세 거래가 포착됐습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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