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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반도체 수출 회복···현금곳간 두둑해진 세메스

3·4분기 이후 차입금 축소 기조

전날에도 500억원 CP 상환

올해 1.4조 수주에 유동성 늘어





세메스가 기업어음(CP)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전날에도 500억 원 어치를 순상환했습니다. 하반기 들어 모회사인 삼성전자(005930)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는 등 현금흐름이 좋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디스플레이 사업(LCD) 일부도 매각에 나서면서 추가 현금 확충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세메스는 1992년 삼성전자와 일본 스크린홀딩스의 합작투자계약으로 설립된 회사입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의 제조, 판매, 유지보수를 하는 곳이지요. 이후 반도체 제조공정 관련 사업영역을 확대하다가 2010년 삼성전자가 스크린홀딩스 지분 전량을 인수해 현재 91.5%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실적은 전방 수요처의 투자 집행에 따라 변동성이 큽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둔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감소했지요. 그러다 올해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의 평택 생산라인 투자가 확대돼 수주 물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회사의 3·4분기 기준 수주 총액은 1조8,876억 원으로 지난해 수주잔고 4,238억 원을 감안하면 1조4,000억 원이 넘는 신규수주를 받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1조6,535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5,773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향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능력 증설,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 투자 확대 등도 계획돼 있어 당분간 안정적인 수주 물량 확보를 통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장비제작과 관련한 운전자금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주요 매출처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인만큼 매출채권의 회수율이 높아 이같은 부담은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회사의 재무지표를 보면 3·4분기 기준 부채비율 64.8%, 순차입금의존도는 10%에 그치는 등 매우 안정적인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현금흐름창출력이 좋아지면서 차입 부담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세메스는 주로 단기자금시장을 찾아 필요한 현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3·4분기 회사가 보유한 차입금은 2,353억 원으로 각각 CP 2,320억 원, 리스부채 15억 원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올해 초 2,835억 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순상환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디스플레이 사업 매각이 완료되면 약 820억 원 규모의 현금도 유입될 전망입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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