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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회사채 10년물에 쏠리는 투심···롯데지주 자금조달비용 큰 폭 절감

장기채 금리스프레드 높자 연초 투자자들 '줍줍' 나서

롯데지주 10년물 -36bp 주문 몰려.. 조달비용 큰 폭 절감

"덜 오른 것 찾자"..'무조건 안전자산 선호' 작년과 다른 분위기





연초 회사채 시장이 뜨겁습니다. 이번 주에도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 예측이 대기하고 있는데요. 특히 만기가 10년 이상인 장기물에 시장 수요가 쏠리는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1~2월은 연말 지갑을 닫았던 기관들이 다시 투자를 재개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가장 많고 투자도 활발한 시기입니다. 올해는 예년 대비 더 달아올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시중에 유동성이 워낙 풍부한 데다가 시장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이어가면서 국채보다 조금이라도 이익을 낼 수 있는 회사채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선제적으로 현금을 쌓은 기업들이 많아 지난해 말~올해 초 전체적인 발행 물량이 축소된 영향도 있지요.

최근엔 특히 만기가 10년 이상인 장기 회사채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금리가 크게 낮아지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지난 15일 사전청약을 진행한 롯데지주(004990)의 경우 300억 원 규모로 모집한 10년물에 900억 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발행예정금리를 민평금리(2.610%) 대비 -36bp(1bp=0.01%포인트)나 낮췄습니다. 롯데칠성(005300)이 발행하는 10년물도 300억 원 모집에 1,850억 원이 쏟아지면서 최종 발행 물량을 500억 원으로 증액하기도 했지요. 그럼에도 발행금리는 민평금리(2.633%) 대비 41bp 낮아졌습니다. 이밖에 600억 원 모집에 2,200억 원이 들어오면서 9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한 SK이노베이션(096770)도 17bp 낮은 수준으로 최종 발행금리를 결정했습니다.



수급적인 측면과 더불어 추후 캐리트레이드(금리 차에 따른 수익 실현)를 노릴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사채 금리가 떨어지고 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다시 시장에 내다 팔아 운용 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장 수요가 가장 많은 3년물 회사채의 절대금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만큼 내려왔지만 10년물의 경우 아직 높은 편인 만큼 추가적인 하락 여지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같은 모습은 최근 SK텔레콤(017670)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AAA’의 초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SK텔레콤은 의외로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예년만큼의 뭉칫돈을 끌어모으지 못했는데요. 일부 트렌치(만기) 금리가 공사채 대비해서도 낮아지자 수익률을 기대한 회사채 투자자들이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SK텔레콤이 이달 발행한 10년물은 민평금리와 동일한 수준(Par)인 1.801%, 20년물은 2bp 낮아진 1.892%로 결정됐습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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