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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가요
[SE★현장] 이름값하는 에픽하이, '힙합 서사시'에 위로·공감 녹여냈다(종합)
그룹 에픽하이(미쓰라, 타블로, 투컷)가 18일 정규 10집 Part 1 ‘Epik High Is Here 上’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아워즈 제공




그룹 에픽하이(Epik High)가 이름값을 하는 정규 앨범을 들고 왔다. 에픽하이의 18년간의 우여곡절은 리스너들에게 위로를 주는 힙합 서사시로 다시 태어났다.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티스트들까지 대거 힘을 보태며 완성도는 높아지고 듣는 재미는 더해졌다.

18일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는 정규 10집 Part 1 ‘에픽하이 이즈 히어(Epik High Is Here) 上’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에픽하이는 긴 공백기를 거치고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3월 발표한 ‘슬립리스 인(sleepless in) __________’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보이자, 정규앨범으로는 지난 2017년 발표한 정규 9집 ‘위브 돈 섬띵 원더풀(WE’VE DONE SOMETHING WONDERFUL)’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타블로는 “에픽하이밖에 없는 독립 회사를 시작한 지 2년이 좀 넘었다. 해야 하는 일들이 더 늘어났다”고 운을 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늦깎이로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2020년 전에는 투어를 많이 돌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에픽하이가 여기에 있다”라는 뜻의 앨범명은 데뷔 19년 차가 되는 동안 온갖 산전수전을 겪은 에픽하이가 꿋꿋이 위치를 지키면서 한 다짐과 “이 세상에 날 이해할 사람은 없다”라고 느끼는 사람들의 곁을 지키겠다는 위로의 메시지가 동시에 담겨 있다.

이번 앨범은 총 2부작 ‘상(上)’ ‘하(下)’로 구성됐다. 투컷은 “과거 한차례 2CD 앨범을 발매하고 ‘더 이상 발매하지 않겠다. 너무 힘들다’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본의 아니게 번복하게 됐다”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타블로는 “마치 어느 영화가 1탄, 2탄으로 나뉘었는데 연결이 됐기 때문에 두 편을 다 봐야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하나만 보면 아쉬운 것처럼 상하를 나누게 됐다”며 “마블에 비유하자면 상 편은 ‘인피니트 워’, 언제가 발매될 하 편은 ‘엔드 게임’이다. 그 정도의 스케일은 아니고 그런 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아울러 타블로는 피지컬 앨범을 소개하며 “하단에 써있는 ‘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 디자인은 딸 하루가 디자인한 것”이라며 “굉장히 투덜거리면서 디자인해줬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로사리오(Rosario)’는 트렌디하고 강렬한 힙합곡으로, 타인의 불행과 실패를 바라는 자들에게 날리는 시원한 일침을 담았다. 에픽하이와 피처링을 맡은 CL, 지코는 용기를 잃은 현시대 사람들을 대변해 “나는 살아있는 전설이고 이 자리를 지킬 거다”라고 외친다.

타블로는 “CL, 지코와 항상 작업하고 싶었다”며 “한꺼번에 모이게 된 것은 지코가 CL과 작업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 인터뷰를 봤기 때문이다. 같이 작업하면서 우리의 소원을 이루면 듣는 분들에게도 즐거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코 씨가 입대 직전까지 우리의 뮤직비디오를 찍으려고 신경을 써줬다. 정신없을 시간에 시간 내줘서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더블 타이틀곡 ‘내 얘기 같아’는 기존 힙합곡의 틀을 완전히 깨버린 곡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OST가 연상되는 클래식 음악 스타일로, 슬픈 드라마나 영화, 음악을 통해 자신의 얘기라고 공감하는 이들을 위한 노래다. 헤이즈가 피처링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블로는 헤이즈의 보이스를 극찬하며 “제목에 너무 어울리는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녹음실에 처음 왔을 때 어떤 곡에 참여하는 건지도 몰랐는데 10번까지 곡 제목을 보고 알아맞히더라. 이 노래를 위해서 탄생한 분이라고, 헤이즈 씨를 위해서 탄생한 음악이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블 타이틀곡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 타블로는 “이번 겨울이 어느 때보다 더 추울 거라고 생각했다. 몸은 물론 마음까지 춥기 때문에 따스함을 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하며 “외로움, 쓸쓸함을 느끼는 분들께 따스함을 드리기 위해 ‘내 얘기 같아’, 따뜻함으로 부족할 때는 뜨거운 곡 ‘로사리오’를 들으시면 된다”고 추천했다.

그룹 에픽하이(미쓰라, 타블로, 투컷)가 18일 정규 10집 Part 1 ‘Epik High Is Here 上’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아워즈 제공


이번 앨범은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이 특징이다. CL, 지코, 헤이즈 외에도 수록곡에 대세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수상소감’에는 아이콘 출신 비아이(B.I)가, ‘라이카(Leica)’에는 포크 뮤지션 김사월이, ‘정당방위’에는 래퍼 우원재·넉살·창모가, ‘트루 크라임(True Crime)’에는 R&B 뮤지션 미소(Miso)가, ‘엔드 오브 더 월드(End of the World)’에는 R&B 뮤지션 지소울(GSoul)이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18년 전 데뷔 앨범을 회고하는 인트로 ‘레슨 제로(Lesson Zero)’, 코로나19 후 무너진 일상에서 예전의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길 기원하는 ‘소셜 디스턴스 16(Social Distance 16)’, 下 앨범을 예고하는 ‘위시 유 워(Wish You Were)’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에픽하이는 앞서 앨범 프로모션을 통해서도 피처링 라인업을 공개하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렇게 많은 대세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것에 대해 타블로는 “협업 상대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 노래를 가장 완성에 가까운 곳으로 데려가 주기 위해 함께 가줄 분을 찾는다”며 곡의 완성도를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에픽하이의 음악은 항상 ‘위로’와 ‘공감’이 키워드가 된다. 이번 앨범 역시 이런 메시지가 여기저기 묻어나는데, 미쓰라는 최근 공황장애를 겪은 경험을 녹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들에서 오는 좌절감, 인간관계의 어려움, 내가 해 야할 일들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갑자기 공황장애 증상이 왔다”며 “이런 마음의 병이나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음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우리가 갑작스럽게 좌절감과 공포를 맞이했던 해였기 때문에 위로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미쓰라는 우리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들을 겪는 걸 보고, 겪은 사람이 전할 수 있는 위로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로 바꿔서 전달하면 어떻겠냐고 권유해서 가사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고 덧붙였다.

18년 동안 함께 음악을 한 세 사람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번 앨범과 음악을 한 마디로 정리했다. 미쓰라는 “눈보다 마음이 호강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타블로는 “만들 때는 우리의 것이지만 내는 순간 듣는 분의 것”이라며 “우리의 생각을 담았지만 듣는 분들이 생각하는 대로 변형되고 바뀌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과 함께 자라고, 나이 드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투컷은 “음악은 인생이다”라며 “음악을 한 시간이 안 한 시간보다 길어졌다. 우리 팬들도 음악을 안 들은 시간보다 들은 시간들이 많아진 것 같아서 삶을 같이 하는 동반자 같다”고 말했다.

에픽하이는“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계속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자랑할 수 있는 성적 같은 것들은 지나고 보면 생각이 안 나더라. 보람이 느껴졌던 것은 초등학생 때 팬이었던 분들이 같이 나이 먹어가는 것이었다”라며 “계속 노래하고 무대 위에서 신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오랫동안 열심히 노력하는 에픽하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힙합으로 서사시를 쓰는 에픽하이의 정규 10집 ‘에픽하이 이즈 히어 上’은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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