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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LG의 '선택과 집중' ···스마트폰 철수 검토

MC사업부, 23분기 연속 적자에

권봉석 사장"구성원 고용은 유지

모든 가능성 두고 사업 운영 고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전자 사옥/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23분기 연속 적자를 보여온 모바일(MC)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비수익 사업을 과감하게 축소하거나 정리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집중과 선택'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구 회장이 파괴적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LG전자는 20일 MC사업본부 운영과 관련한 권봉석 사장 명의의 e메일을 구성원에게 전달하며 연초부터 불거진 매각설을 일부 인정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e메일에서 "사업 운영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하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향후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대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모바일 사업 축소와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모바일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4분기 이후 지난해 4·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말까지 누적 영업 적자는 5조 원에 달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핵심 시장이었던 미국과 유럽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것이 MC사업본부의 명운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누적 적자가 불어남에 따라 2019년 스마트폰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MC사업본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해 몸집을 줄여왔다. 이 결과 적자 수준이 2019년 1조 원에서 2020년 8,000억 원대로 줄어들었으나 스마트폰 판매량이 매년 감소하면서 매각까지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의 점유율로 10위권이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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