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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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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페어웰

중국계 미국 여성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

골든글로브 등 세계 영화제 33관왕 올라





잘 살아보겠다고 바다 건너 이역만리로 떠난 자식들은 늘 마음이 무겁다. 특히 효(孝)와 가족의 가치를 어릴 때부터 뼛속 깊이 새겼던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고향의 부모를 생각할 때마다 못난 죄인의 얼굴을 하곤 한다. 부모를 닮은 주름이 늘어갈수록 불안은 더욱 커진다. 마지막 작별의 순간에 떠나는 부모의 손을 잡아 드릴 수 없을지 모른다는 괴로움, 설령 그 순간을 안다 해도 어떻게 헤어지는 게 최선일 지 알 수 없음에서 오는 고통. 그 혼란의 시간을 보낸 가족들의 이야기가 바로 영화 ‘페어웰’이다.

페어웰은 중국계 미국인 여성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담아낸 작품이다.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건너와 뉴욕에서 자란 여성 빌리는 외로운 도시에서 힘들 때마다 수화기 너머 위로를 해 주던 할머니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는다. 빌리에게는 큰아버지가 있지만 그 역시 일본으로 이민을 가 현지에 정착해 있다. 황망한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빌리의 사촌 결혼 이벤트를 급조해 고향에 모인다. 할머니는 집안의 경사에 행복해 하고, 오랜만에 대가족을 거느리며 흥에 넘치는 나날을 보낸다. 이런 할머니에게 가족들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빌리의 가족은 그들 만의 방식으로 결론을 내린다.





빌리의 가족이 찾은 답이 모두에게 정답이 되진 않는다. 어떤 관객은 그들의 해법에 갸우뚱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룰루 왕 감독은 “이 영화가 한 가족의 결정에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않길 바랐다”며 “상대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 종종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가장 중요한 일들은 말없이 일어 난다”고 전했다.

제35회 선덴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영화는 전 세계 각종 영화제에서 33관왕을 차지했다. 주인공 빌리 역의 아콰피나는 제77회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인 어머니와 중국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인으로 자란 아콰피나는 이민자로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주인공의 심리를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러닝타임 100분, 전체 관람가.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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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부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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